스포가 있으니 미방
베글에 사자왕의 원탁은 왕을 왕으로 안 보고 충성심은 전혀 없이 자기들 악행에만 몰두한 집단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1부 6장 사자왕의 원탁이 악역 집단인 점은 맞지만, 이들에게 왕을 향한 충성심이 전혀 없었단 이야기는 너무 주관적인 해석임. 거기 댓글에도 달았지만 게임에서도 명확하게 이를 보여주므로 스샷들을 첨부한다. 모드레드와 가웨인의 경우인데 이 둘만으로도 저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는 충분할듯.
1. 모드레드
위에 나온대로 모드레드는 베디비어에겐 있고 자기들한테는 없다는 기사의 명예, 왕을 향한 충성을 끝까지 증명한 점 때문에 베디비어를 향한 질투를 드러냄.
그리고 베디비어는 여기서 모드레드의 진심을 알곤 설령 잘못된 꿈이고 왕에게 미움 받더라도 당신은 이번에 왕을 마지막까지 모셨다며 오히려 사과함.
2. 가웨인
주목할 점은 가웨인도 모드레드처럼 아서왕의 최후까지 함께 했던 베디비어를 향한 질투를 내보임. 여기서 사자왕의 원탁에 깔린 기본적인 심리가 드러남. 반기를 든 원탁들과 달리 이들은 모두 생전에 아서왕에게 잘못을 저질렀거나 왕의 최후에 자의든 타의든 일조한 경우임. (아그라베인만 예외) 그래서 이번에는 사자왕이라 하더라도 끝까지 왕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심정이야말로 사자왕 원탁의 모든 행동의 근저에 깔린 핵심 동기지. 여기서 왕에 대한 충성심을 빼면 이 캐들의 행동이 그냥 설명이 되지 않는 수준.
당연히 가웨인은 사자왕에게 반기를 들었던 원탁도 왕에게 충성하는 다른 방식 (이전 아서왕에 대한 충성)임을 알았고 그래서 위에 대사처럼 그들은 왕에게 반기라는 이름의 충의를 보였고 왕의 명예를 위해 싸웠다 함.
그렇기에 모든 진실을 안 베디비어는 가웨인과의 결판이 끝난 뒤 불충을 자책하는 가웨인에게 당신은 최고의 충절의 기사라며 그의 충성심을 인정.
페그오 1부 6장이 페그오의 성공 가도를 본격적으로 닦아 놓은 시금석 같은 스토리인데 이 스토리가 호평 받은 이유중 하나는 악역인 사자왕의 원탁을 악독하게 묘사하면서도 동시에 이들 나름의 행동의 동기를 설득력있게 제시한 점임. 모드레드, 트리스탄, 랜슬롯, 가웨인, 아그라베인은 모두 개인적인 신념이나 목적, 가치관등은 제각각임에도 왕을 향항 충성심과 생전에 왕을 향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한에 차 있는 캐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악역으로 나오지만 마지막에는 전부 아서왕/사자왕을 중심으로 그 갈등 구도가 깔끔하게 정리됨. 이걸 정리하는 역할이 베디비어고.
자극적으로 쓰는 거야 이해해도 명확하게 게임 스토리에서 표현된 점이랑 전혀 다른 정보를 퍼뜨리는 건 좀 그랬음.
가웨인이 누구보다 충절깊고 올바른기사라 사자왕도 바꿀 수 있을것같은 베디가 적인걸 드물게 감정드러내며 원망을 내비친게 6장의 최고의 장면인데 그 이면에도 마지막 순간에 자기감정때문에 랜슬롯이랑 싸워서 기사왕의 죽음에 한 몫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끝까지 감정없이 충성만 했던것이 있어서 저런 카타르시스가 나온거라 봄
잘못되건 말건 베글만 가면 그만이란거겠지ㅋㅋㅋ 저런 게 모여서 캐 이미지만 나락가는 법
이건 그냥 반박할 필요도 없는 겜안분 아님?
이건 그냥 반박할 필요도 없는 겜안분 아님?
이제 와서 1부 6장 이야기를 되돌아봐야 한다니 반갑긴 해도 너무 극단적이라 당황스러웠음. 근데 그게 추천을 주르륵 받았다는 건 아마 게임 안 한 유게이들이 대충 보고 추천한 게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
아까 그건 그냥 베글 가겠다고 자극적으로 쓴 느낌이었어
자극적으로 쓰는 거야 이해해도 명확하게 게임 스토리에서 표현된 점이랑 전혀 다른 정보를 퍼뜨리는 건 좀 그랬음.
metal1
잘못되건 말건 베글만 가면 그만이란거겠지ㅋㅋㅋ 저런 게 모여서 캐 이미지만 나락가는 법
이제 와서 알려질 거 다 알려진 페그오 1부 6장으로 낚시질이라니 신선하다면 신선하네.....
가웨인이 누구보다 충절깊고 올바른기사라 사자왕도 바꿀 수 있을것같은 베디가 적인걸 드물게 감정드러내며 원망을 내비친게 6장의 최고의 장면인데 그 이면에도 마지막 순간에 자기감정때문에 랜슬롯이랑 싸워서 기사왕의 죽음에 한 몫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끝까지 감정없이 충성만 했던것이 있어서 저런 카타르시스가 나온거라 봄
ㅇㅇ 그래서 그 장면은 극장판에서도 공들여서 잘 살렸지. 문제의 베글대로라면 가웨인의 대사는 다 이해 불가능한데 정작 게임 플레이해보면 왜 여기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납득이 가잖아. 그래서 써봤음.
충성심도 있고, 생전에 결국은 내분 때문에 왕이 제일 자기들을 필요로 할 때 힘이 못 되어준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