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사는 키보토스에는 메이드가 있다
우리 나약한 센세는 밤길의 여고생을 조심해야한다
하지만
선생님을 지켜주는
수수께끼의 유-능한 미소녀 메이드 등장
C&C의 콜사인 03
담당은 청소, 공작, 파괴, 지략전(아마도)
콜사인도, 나이도 생일 순서로 따져도 가장 어린 막둥이
하지만 이 단순 우당탕탕 멤버들 중에 그나마 가장 머리가 좋은 편이라
C&C의 창구담당이자, 체구가 작은 부장 네루의 돌보미 역을 맡은 아이
무로카사 아카네
평상시엔 이렇게 세미나의 유우카를 상대로 브리핑을 맡거나
거꾸로 유우카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하고
메이드 일하곤 담쌓고 다니는 네루를 뒷바라지 한다
위 두가지 역할 덕분인지
항상 제멋대로 사라지다가 불쑥등장하는 아스나나, 과묵한 카린을 대신해서
비중 많이 적은 C&C에서 네루와 함께 그나마 많은 대사 분량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주관적으로 아카네는 미리 요약하자면
동전의 앞뒷면처럼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거짓말을 즐기는 아이같다
파괴공작마냥 툭하면 뭘 터트리며 습격하는 에이전트
섬기는 주인님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일류 메이드
이런 상반되는 일을 할 수있는 건
아카네가 매사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한다는 건실한 성격이 폭주한 탓이다
청소 좀 해달라는 말을 너무 확대 해석하는 아이
너무 열심히 일하면 가끔씩 자기가 뭐하는 지 헷갈려한다
네루 행적때문에 에이전트를 메이드부로 바꾸면서
네루랑 같이 있고싶어서 따라온 아스나나
정말로 가사를 배우고 싶어해서 온 카린
하지만 아카네는 거꾸로 자기가 메이드이기에 메이드부를 택했다는
뼛속까지 메이드라는 정체성을 갖췄다
윗선에서 알려준 ‘봉사’의 기준을 과잉해석해서 이렇게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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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인연스토리도 비슷한 느낌이다
메이드이기에, 선생님을 주인님으로서 성심성의껏 봉사하고 싶은 소녀
선생님의 사랑을 한껏받고 싶어하는 한명의 학생이자 소녀
하지만 갑자기 불쑥 폭탄을 꺼내 당황시킬 때도
은연 중에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유혹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장난이라 말하며 선생님을 골려주는 요망한 아이이다
마치 만우절 장난을 치는 짖꿎은 아이처럼
하지만 안타깝게도 메인스토리도 이벤트스토리도
아카네의 이런 요망한 분위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나오더라도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네루와 어울리지
호칭도 선생님으로 굳힌 채 사심보단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로 선생님과 대화하는 모습뿐.
일관적인 네루, 아스나, 카린과는 다른 아카네만의 개성
마치 동전의 앞뒷면, 인연스토리의 이야기는 한 편의 꿈이었단 것마냥 거짓말같은 아이이다.
메이드와 에이전트 사이를 신경안쓰고 마이페이스를 드러내며 천진난만하게 앵기는 아스나,
메이드, 에이전트, 학생 세가지 신분에서 노력하고 고민하며 꿈을 쫒는 카린과 다르게
선생님은 진즉 알고있는 C&C활동을 부활동이라 얼버무리면서
수수께끼의 미소녀를 자처하며 비밀을 즐기는 듯한 모습.
임무 중에 폭탄을 터트릴 때도, 메이드로서 봉사할 때도
선생님의 감사인사를 받을 때도, 선생님에게 은연 중에 사랑을 표현할 때도
아카네는 눈웃음을 살포시 짓고 있다
만우절인 오늘의 생일자,아카네의 웃음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학생으로서일까 메이드로서일까
어차피 작년 아이돌 방송에 이어서 미치룻치 채널에 또 치이겠지
우리 아카네도 생일 축하 받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