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웨이 노아?, 춤추는 마프티-
"질문을 받았으니 나 노아가 알려주도록 하지."
-유게이군, 유게이-
"엥 뭐야. 노아쨩에게 물었는데요. 아저씨는 뭐야."
(철컥)
"...아 노아씨네 가면때문에 못 알아봤어요."
"좋아, 그럼 시작하지."
"현재 정설에 의하면 만우절은 중세 유럽, 프랑스의 샤를 9세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샤를 9세-
"음? 이 사람은 폐결핵을 앓고 평생 충동적이고 잔혹했다는 평이 있다 들었는데, 이런 장난스러운 날을 만들었다구요?"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이 사람이 만든 건 아니지. 1564년에 일어난 일이 원인이다."
"본래 16세기 무렵에는 새 해의 시작을 부활절으로 삼았지. 물론 부활절의 특성상 때는 3월 25일에서 4월 20일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때문에 현재의 음력 명절과 마찬가지로 새해가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는 등 여러 일이 발생했지."
"때문에 샤를 9세는 1564년에 이제부터 새 해의 시작을 1월 1일로 하겠다고 선포하였다."
"이당시 왕권은 상당히 약해진 상태였기는 해도, 그렇게까지 약한 때는 아니였기에 구교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1월 1일이 새해의 시작이 되었지."
"음. 그렇군요."
"어라? 근데 그때 인터넷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게 한번에 퍼질 리가 없잖아요?"
"바로 그게 원인이였다."
"정보를 듣지 못했거나, 들었다 해도 샤를 9세를 따르지 않는 구교도측은 왕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활절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지."
"이에 주로 영국을 기점으로 하는 신교 신자들이 이들에게 불만을 품거나, 혹은 장난기가 돌았던 모양이다."
"이들은 부활절 날에 새해를 축하하는 이들을 찾아가 새해 인사를 건네며 은근히 비웃거나, 혹은 가짜 새해 선물 혹은 가짜 새해 파티를 만들어 이들을 골탕먹였고, 이 재밌는 장난은 꽤 많이 유행했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하기도 했다고 하는군."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들 영국의 신교도들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지."
"이 미국의 영향력이 곧 세계에 퍼지며 이 "가짜 새해" 장난도 변형되어 온 세계에 퍼졌다."
"하지만 세상에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적거나, 기독교를 믿는다 해도 부활절을 새 해로 지내지 않거나, 아예 음력 등 다른 연력을 쓰는 국가들도 많았었지. 그렇기에 가짜 새해라는 요소는 곧 사라지고, 양력에 맞춰서 4월 1일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날로 전 세계에 퍼져 오히려 원본을 몰아내고 그 의미로 정착하게 된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중론이다."
"이야기에서 좀 벗어나자면,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만우절 거짓말에 속은 이들을 4월의 고등어(푸아송 다브릴)이라 부른다 하는군."
"이유는 별 건 없고, 당시 4월에는 고등어가 엄청 잘 낚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고기를 낚는 것과 거짓말에 속는 걸 엮는 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언어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아하! 그러면 만우절은 당시의 신교도들이 구교도에게 한 장난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날이라는 거죠?"
"그렇지. 그리고 당시에는 앙리 2세의 아내이기도 한 카드린 드 메디시스의 종교 융화책이 나름 효과를 보고 있던 상황이라 이런 평화로운 종교적 대립이 나타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로부터 10년도 지나지 않아 총칭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이런 융화책은 의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타이밍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나온 날이군요?"
"고마워요 음... 하사웨이 노아?"
-하사웨이 노아, 춤 안추는 마프티-
"응? 누가 날 부른ㄱ... 어?"
"어"
"..."
"..."
"..."
"해치워버려! 그런 가짜 따위!"
"어 이 개구리새끼가 배신을"
"끼에엑"
고마워요 마프티 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