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접할 수 있는 '채용되지 않은 나가노판 디자인'의 대부분은
수정에 수정을 거쳐 나온 나온 최종안이 아니라 내부 공유 단계의 초안에 불과하다는 게 함정…
더블제타 같은 건 당시 잡지에 실리기도 했지만
아무튼 완구 팔아야 하는 반다이 입장에선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채용을 안 한 거긴 걸 텐데
그 이유가 현재의 우리가 보고 추측하는 거랑은 똑같지는 않겠죠.
나가노판 나이팅게일도 초안은 이렇게 생겼지만
동일한 초안에서 부레이도 나오고, 나하트갈도 나왔기 때문에
초안만 보고 '아 이렇게 디자인하니 잘리지' 하고 판단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결국 이런 건 그냥 재미로 봐야...
유머는 나이팅게일 철자가 유머(?)
솔직히 초안을 내서 가다듬고 내는거지 초안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겠지 초안대로면 건담이 아니라 건보이가 나왔을테고
초안은 어디까지나 초안임. 괜히 디자이너 밈 중에 최종본_진짜 최종본5 이런게 있는게 아니니까 그냥 수백개 나온 디자인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될듯
뭐 지금은 나가노가 팬덤을 이룰 정도로 대성했지만 그 당시 나가노는 엄청 젊고 급진적인 신예였음 당연히 시청자 층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음 제타건담도 지금은 부동의 스테디셀러지만 당대엔 기괴한 디자인이 너무 많고 이질적이라고 호불호가 갈렸음. 그래서 제타의 상업적 성과는 화제성이나 평가에 비하면 기대를 하회함 뭐 지금 건담 시리즈의 디자인 경향도 대체로 오오가와라가 제시한 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잖음. 소위 건담스러움이란 범주에서 보면 나가노는 언제나 이단적인 쪽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