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화는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보는게 좀 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기대없이 본 영화였기에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스즈메를 보러왔고
이 넓은 극장에 오직 나 혼자 블루 서멀을 보고있었습니다
관객이 1명인데도 상영해주는 지는 처음 알았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20살 새내기의 좌충우돌 대학생활!
이런 느낌이랄까요.
일단 여주가 매우 귀엽습니다.
꼭 시트콤 주인공을 보고 있는 기분이예요.
젊은 청춘들의 꽁냥꽁냥을 보고 있노라면
사르르 마음이 녹아내려갑니다.
괜히 20살로 돌아가고 싶어지더라구요.
나도 동아리 활동 하나쯤 해볼걸...
대단하고 위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오히려 평범한 작품이었기에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이 지겹다 지겹다 하지만
결국 우리의 삶은 일상의 연속이지요
행복은 항상 잃고나서 깨닫는 법이라죠?
밤샘 과제로 괴로워했던 20살의 하루하루도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빛나던 순간들입니다.
대단하고 위대하지 않더라도
저는 그 빛나는 일상의 평범함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다만 결말은 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주인공 본인의 인생이니 뭐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겠지만
나라면...그 반대의 선택을 할거같은데...
그게 맞는거니...? 쓰읍...
스토리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느낌입니다.
청춘을 불태우는 열혈 스포츠물로 보기에도 애매하고
꽁냥꽁냥 로맨스물로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100분 남짓한 시간으로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건 욕심이었습니다.
로맨스쪽에 더 힘을 실었다면 적어도 결말이 납득은 되지않았을까 합니다.
파란색 서멀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