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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날씨의아이)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을때

일시 추천 조회 13634 댓글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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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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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이면 99명의 살인자들을 만드는거라는 말이 있는데 딱 맞네
리자드맨 소환사 | (IP보기클릭)182.172.***.*** | 23.04.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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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긴 하지만 일본역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보편적이기도 하고 또 과거 인신공양 문화가 꽤 뿌리깊게 박혀있던 적도 있었지
슈퍼-아시아 | (IP보기클릭)211.230.***.*** | 23.04.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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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날씨의 아이는 메세지에 한정해서는 3부작중에 최고라고 본다. 실시간으로 메세지를 실감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작품임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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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품 막바지 보면 '이상하지 않냐? 경찰마저도 왜 사라진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지?' 라는거를 계속 이야기하긴 하는데 노골적으로 제시하지는 않다보니 그 겉모습, 공리냐 아니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음 경찰들이 대표적임. 심지어 젊은 형사는 끝까지 호다카의 총이라는 외적 요소에만 집중하지 히나에 대해서는 '하... 일거리 느네... 귀찮게...' 수준임.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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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상이면 망하는 게 맞다고 노골적으로 말하지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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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히나 처럼) 정하는 것도 아니고 남이 '니가 희생 못 하게 해서 딴 사람들이 힘드니 이기적이다' 라는 말은 사실 은근히 사회에서도 보이지.. 피해자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는 것도 흔하고 사회에 가끔씩 그런 면 때문에 환멸을 느끼고 그리고 거기에 입다물고 살아야하는 스스로에게도 환멸을 느낌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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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 본편은 안봤는데 관점에 따라선 '나'라는 존재가 관측함으로서 우주/세계가 존재한다 라는 관점도 좋아해서 이기적이라 할 수 있을지언정 양보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은 함 ㅋㅋㅋ
루리웹-2294817146 | (IP보기클릭)211.234.***.*** | 23.04.0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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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이면 99명의 살인자들을 만드는거라는 말이 있는데 딱 맞네

리자드맨 소환사 | (IP보기클릭)182.172.***.*** | 23.04.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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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긴 하지만 일본역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보편적이기도 하고 또 과거 인신공양 문화가 꽤 뿌리깊게 박혀있던 적도 있었지

슈퍼-아시아 | (IP보기클릭)211.230.***.*** | 23.04.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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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 본편은 안봤는데 관점에 따라선 '나'라는 존재가 관측함으로서 우주/세계가 존재한다 라는 관점도 좋아해서 이기적이라 할 수 있을지언정 양보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은 함 ㅋㅋㅋ

루리웹-2294817146 | (IP보기클릭)211.234.***.*** | 23.04.0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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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294817146

본인 스스로(히나 처럼) 정하는 것도 아니고 남이 '니가 희생 못 하게 해서 딴 사람들이 힘드니 이기적이다' 라는 말은 사실 은근히 사회에서도 보이지.. 피해자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는 것도 흔하고 사회에 가끔씩 그런 면 때문에 환멸을 느끼고 그리고 거기에 입다물고 살아야하는 스스로에게도 환멸을 느낌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29
뭄메이

일본의 '와'문화 기반의 메이와쿠도 그렇고, '희생될 역할'인 녀석은 얌전히 희생돼라 라는 사회적 압력을 보면 상당히 음습하긴 한것같음

김집돌 | (IP보기클릭)121.170.***.*** | 23.04.02 02:31
김집돌

최소한 자기들이 살아남겠다는 몸부림까지 부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함. 돕지는 못할지언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32
뭄메이

동의합니다. 날씨의 아이에서는, 주인공들의 기적과 같은 상생의 길에 대한 단서가 너무 안보여서, '그래서 내들 둘이 살고 다 죽일거냐'라는 생각이 저도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제 정서에 비해 일본사회 기반이라 그런지 주인공들에 대한 '니가 죽어야 한다'의 압박이 크게 보이긴 하더라구요

김집돌 | (IP보기클릭)121.170.***.*** | 23.04.02 02:35
김집돌

근데 사실... 어느나라라고 할거 없이 한명이 안죽으면 수도가 망한데요 하면.. 다들 희생하는쪽으로 밀긴할걸 ㄷㄷ

루리웹-1443880843 | (IP보기클릭)59.26.***.*** | 23.04.02 02:38
루리웹-1443880843

방향이야 비슷하게 가겠지만, 그걸 대놓고 말하는것이 얼마나 지지를 받는 사회인가에 따라서는 다를 것 같습니다 속으로야 '쟤네가 희생해주면 깔끔하다'라고는 해도, '너희 민폐끼치지 말고 얼른 죽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겉으로라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집돌 | (IP보기클릭)121.170.***.*** | 23.04.02 02:41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가렌드mjk2

그렇죠. 그들이 더 나은(그들의 목적을 위해서건,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건) 방법을 선택하지 않거나 못했을 수는 있어도, 그 행동이 순수하다면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관용을 베풀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김집돌 | (IP보기클릭)121.170.***.*** | 23.04.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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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날씨의 아이는 메세지에 한정해서는 3부작중에 최고라고 본다. 실시간으로 메세지를 실감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작품임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28
뭄메이

소설 봐야 특히 더 명확해지긴 함 신카이 마코토 작품들(그래봤자 나는 너의 이름은.부터 봤지만...)은 소설 같이 봐야 그 간극이 많이 메워지더라고ㅇㅇ 대강 영화만 보면 의외로 메세지 제대로 못잡는 사람들 많음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2:30
카미우

그래서 매번 소설을 사긴 했는데 너의 이름은이랑 날씨의 아이는 잃어버려서 다시 보고싶은데 못 보고 있음 ㅋㅋㅋ ㅠㅠ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31
뭄메이

메세지가 너무 좋아서 감독이 그거에 먹힌느낌이 좀 있음

이지치 니지카 | (IP보기클릭)112.147.***.*** | 23.04.02 03:00

라오어1이랑 비슷한건가..?

리리리리 | (IP보기클릭)121.134.***.*** | 23.04.02 02:30

아무래도 피해가 적당해야지 사람들이 그정도까지 욕은 안하는데 상상 이상이라서 나뉘는듯?

루리웹-1443880843 | (IP보기클릭)59.26.***.*** | 23.04.02 02:31
루리웹-1443880843

겉보기엔 그렇게 보여도 사실 변한건 아무것도 없고 순리대로 흘러갔을 뿐이더라

루리웹-8601576818 | (IP보기클릭)114.207.***.*** | 23.04.02 02:52

너의 이름은은 뭘 전달하고 싶은지 잘 몰랐는데 날씨의 아이랑 스즈메는 확들어왔음

루리웹-1727083237 | (IP보기클릭)180.70.***.*** | 23.04.02 02:32

도쿄를 조져버리는걸보고 솔직히 으음.... 까놓고 엔딩만 좀 수정했어도 이기적다 쪽이 압도적이었을걸? 수백만 단위의 이재민과 수도의 파멸로 인한 인프라붕괴, 국제적 국가몰락 등등. 굶어죽은 사람으로만 쳐도 수십만 단위로 나올 대재앙 이었을거라고 난 생각함

루리웹-4873008362 | (IP보기클릭)121.129.***.*** | 23.04.02 02:32
루리웹-4873008362

엔딩이 대충 우린 괜찮을거야! 이런 느낌으로 끝난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둘도 현실적으론 결코 좋지 못했을거라 확신함

루리웹-4873008362 | (IP보기클릭)121.129.***.*** | 23.04.02 02:36
루리웹-4873008362

난 도쿄 조지는 거 보고 이게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오마쥬인가 생각해봄. 그때 이후로 사람들이 그럭저럭 어떻게든 살아온 것처럼 영화에서도 3년동안 그럭저럭 적응한 사람들 모습 보여준거 감명 깊었음

겟격가 | (IP보기클릭)125.176.***.*** | 23.04.02 02:37
겟격가

버블붕괴한다고 물리적인 인프라 자체가 사라지는건 아니라서...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도 관객들이 그렇게 못 받아들이니 이기적이란 소리가 계속 나오는 걸로 보임. 저 상황이 정말 진짜였다면 일본은 지옥도로 변했을거야...

루리웹-4873008362 | (IP보기클릭)121.129.***.*** | 23.04.02 02:39
루리웹-4873008362

감독이 특히 사실적인 배경이 특기인 사람이었던 만큼 더욱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었을 거였고

루리웹-4873008362 | (IP보기클릭)121.129.***.*** | 23.04.02 02:40
루리웹-4873008362

나도 어떤 리뷰에서 일본의 경제상황을 비유한거라는 말에 납득해서 좋은 영화라 생각하지만 그냥 상황만보면 마지막은 좀 말도안되지 1년내내 비가 온다는 상황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 솔직히 1명을 죽이고 99명을 살리는게 옳냐는 물음보다 1명죽이냐vs전부죽냐의 문제처럼 보였음

토라지기 | (IP보기클릭)112.161.***.*** | 23.04.02 03:02

호다카는 이해감. 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이 히나의 희생을 바란다해도 이해감

황건적22 | (IP보기클릭)123.254.***.*** | 23.04.0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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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품 막바지 보면 '이상하지 않냐? 경찰마저도 왜 사라진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지?' 라는거를 계속 이야기하긴 하는데 노골적으로 제시하지는 않다보니 그 겉모습, 공리냐 아니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음 경찰들이 대표적임. 심지어 젊은 형사는 끝까지 호다카의 총이라는 외적 요소에만 집중하지 히나에 대해서는 '하... 일거리 느네... 귀찮게...' 수준임.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2:33
카미우

결국 호다카가 도쿄에 엿을 먹이고 히나를 구한 이유는 그거지 세상은 히나에게 관심이 없었음. 산제물로 바쳐져서 어이구 미안하다 어쩔 수 없다 이런 의미도 아님. 그냥 자신들의 온건한 일상 아래에 처박힌 바닥만도 못한 인식이 히나였으니까. 호다카 입장에선 그런 세상따윈 알바 아니었다는게 심리적으로 맞는 말이고.

DDOG+ | (IP보기클릭)175.113.***.*** | 23.04.02 02:40
카미우

게다가 피해에 대해서도 이게 갑자기 홍수나고 수몰되고 그런식이 아니라 그럼에도 사회는 돌아간다. 식임. 타키네 할머니 대사 보면 알 수 있음. '원래 에도는 사람이 손대서 커진거다. 이렇게 잠긴것도 순리대로 돌아가는거지' 라는 식임. 그러니 결국 바뀐건 히나와 호다카 그리고 스가 일가임. 히나는 자신의 상실, 소실을 넘어서 자신을 되찾았고 호다카는 소중한 것을 찾고, 잃었다가 다시 자신의 힘으로 되찾으면서 성장했음. 나기는 이미 반쯤 어른이었으니 말할것도 없고. 케이스케는 소중한 것들 다시는 잃지 않기 위해 사회와 현실에 대항하게 되면서 종국에는 자신이 잃었던 것을 되찾을 수 있었고(딸과 만나는거 장모가 제지하지 않게 되었을거임), 나츠미는 본격적으로 어른이 되려고 마음먹고 자신이 가려는 길을 찾게 되었음. 이 부분이 작품의 핵심임 사회, 세계는 자신의 소중한 것, 소중한 인연을 빼앗고도 정작 빼앗긴 사람들에게 무관심했지만 이에 저항하고 되찾은것. 그리고 세계가 피해자들의 소중한 것을 빼앗으면서 가한 위협(일상의 붕괴)이라는게 정작 실존하지 않았다는것(타키의 할머니 대사 보면 명확해진다고 봄 이건)을 깨달았다는 것 뭐... 극단적으로 보면 누군가에게 계속 희생이라는 짐을 강제로 지우는 사회는 타격을 받아도 된다는 식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나는 위에서 말한 성장에 포커스 맞춰야 한다고 생각함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2:44
DDOG+

호다카 역시 가출 청소년으로서 '온건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인식에는 그냥 '뭔가 나쁜짓'을 한 사회부적응자 정도였겠죠. 호다카 역시 청소년 가출로 인해 자신 외의 흔치 않게 정불일 곳이 히나였기에 더 히나를 구하려고 했던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집돌 | (IP보기클릭)121.170.***.*** | 23.04.02 02:45
DDOG+

애초에 타키네 할머니 대사로 이게 민폐냐 아니냐는 정리된다고 봄 이딴 사회는 망해도 된다. 이것보다는 희생이라는 인위적, 억지로 유지되던거는 결국 순리대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는거. 그러면 남는건 등장인물들의 성장임. 난 거기에 초점 맞춰야 한다고 봄. 종교학자 엘리아데가 제시한 성인식 개념을 적용해보면, 소설에서 쓰이는 이야기틀인 영웅의 모험과 귀환의 틀을 적용해보면 꽤나 재미있음. 비정상적인 상황을 맞이하고(안좋은 개인의 환경에서 하늘의 빛을 따라감), 모험의 끝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소중한 것을 얻음(히나는 건물에 올라가서 기도함으로써 비를 멈추는 능력을, 호다카는 도쿄로 가서 스가와 히나를 비롯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남), 그러나 이를 상실함(히나가 임시적인 죽음을 맞이해 소중한 인연들이 소실되어 일상이 붕괴됨), 이를 되찾기 위해 다시 모험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가사적인 죽음을 비롯한 위기를 맞이함(히나는 말할것도 없고 스가도 정신상태 메롱해지고 호다카는 경찰서에 갇혔다가 탈출하지. 그리고 폐건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호다카는 하늘이자 저승인 구름 위로 상승해 낙하함으로써 일시적인 죽음의 상태에 도달함), 그리고 그 위기의 끝에서 자신이 상실했던 것, 기존에 얻었던 보물 혹은 새로운 보물을 얻음(케이스케는 다시 살아갈, 미래를 볼 이유를, 나츠미는 자신이 살아갈 방향을, 히나는 삶을, 호다카는 히나와 도쿄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들을 되찾지), 그러나 방황함(호다카는 법원에서 보호관찰처분 받은 뒤에도 히나한테는 연락도 못하고 방황했고 타키네 할머니한테 갔을때도 죄책감에 시달렸음), 그리고 자신이 얻은 것을 다시 자각하고 자신이 처해있는 문제상황을 해결한 뒤 온전한 자신, 새로운 자신으로 복귀함(그러고 히나를 다시 만나지) 이런걸 보면 초점을 맞춰야하는건 그들의 성장쪽이라 봄 도쿄를 물바다로 만들었다는건 타키네 할머니 말에 따라 인간이 누군가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인위적으로 유지해오던게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 일 뿐이라 생각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2:56
카미우

그거야 히나는 무라에 소속되지 않은 인물이라서. 히나가 사라져도 이를 인지할만한건 호커랑 남동생 정도뿐임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26
카미우

그리고 일본에는 상당한 히나(토코요키즈 등)들이 존재하고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28
시라토리 히메

이들을 인정하면 일본사회는 책임론이 부상하게되고 그럼 책임공방하에 와를 깨뜨리게되는데 이제껏 아예 없는존재 취급해왔었는데 문제는 총때문에 없는존재 취급을 할 수 없으니 총을 빼앗는거에 집중하는것이고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38
시라토리 히메

그렇게 볼수도 있고 그 이전에 애들 대하는 접근법이 그 나이든 형사랑은 다름 나이든 형사는 나기 대하는거 보면 그래도 '애' 대하듯 대하는데(호다카한테도 일단 대화 먼저 시도했던걸로 기억하고 나기한테도 무기는 안꺼냄) 젊은 형사는 바로 총 겨눔. 일본이라는 사회에 맞춰보면 그 지점이 맞지만 일반적인, 보편적인 쪽에 맞춰보면 미성년자라는 점이 아니라 총에 초점을 맞추는게 다르다는거 귀찮네.. 한것도 토요코키즈나 그래서가 아니라 '헛소리나 하고있네... 하씨 귀찮게...' 식이라 애 정신상태 안좋다고 무전은 했을거임. 다만 어디까지나 '총기소지 용의자'로만 대한다는거임. 히나 같이있지 않았냐고 어디갔냐고 물어보긴 했음. 다만 그 다음 행동이 문제라는거지.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3:39
카미우

그야 총이 없으면 신경쓸 이유도 없는걸...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43
시라토리 히메

총만이 그들을 안보이는곳으로 치울수 없게 만들고 그들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걸 나타내는 증거품임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50
시라토리 히메

그 이전에 히나의 소실을 인지하긴 했음 경찰이 분명히 '너희 말고 한명 더 있지 않았냐? 걔는 어디갔냐'고 물어봤고 그 보건쪽 공무원인가 담당자도 히나네집 방문했음 다만 그들에 그 이상 관심을 갖지도, 도움을 주려는 생각도 없었지 '왜 이러고 있는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라는 쪽에 철저히 무관심했으니까. 그나마 나이든 형사는 그래도 애라고 접근하니까 대화라도 하려한거고 반면 나머지는 그냥 업무로만 접근하고 총이라는것에만 관심을 가짐 젊은 형사 말고도 히나네 집온 공무원과 보건쪽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도 '꼭 나기랑 헤어지는건 아니다.' 라는 작은 사실도 안알려줬음. 그러니까 총은 오히려 그런 소외, 무시, 압박, 위협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고(사회나 질서에 대한 개인의 분노, 저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듯) 그 밑바탕에는 애초에 이들에 대한 무관심이 깔려있는거지 무라 개념이나 치부 감춘다는걸로 보는건 너무 '일본'에 포커스 맞춘거라 생각함. 애초에 폐쇄적 사회가 일본에만 있는것도 아닌걸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3:52
시라토리 히메

너의 이름은. 에서 세월호의 '가만히 자리 지키세요.' 방송 따왔고 이를 언급한걸 보면 배경이 일본이라해서 작품을 해석할 때, 그 이미지를 풀어볼 때 꼭 '일본'이라는 틀로만 봐야만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고 생각함.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3:55
카미우

'왜 이러고 있는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라는 쪽에 철저히 무관심했으니까. =>일본사회의 문제점을 캐는 물음이라서 특히 관료제 소속 하부층이 가져야할 궁금증이 아님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57
카미우

일본틀도 틀이지만 큰틀에선 그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니까 세월호도 마찬가지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59
시라토리 히메

사실 정답은 없긴 함 너가 이해한것도 틀린건 아니고 내가 본것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거임 애초에 나는 그러려고 지금 답글 다는것도 아니고 너가 단 글의 내용을 이해 못하거나 부정하는것도 아님 다만 내가 지금 답글 다는 이유는 딱 하나임 님 덧글 보니까 너무 '일본' 에 초점 맞추는거 같다는거 감독도 일본인이고 배경도 일본이긴 한데 그걸 '일본' 에만 맞춰서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음? 자기네 나라에 있는 문제점을 통해서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불가능한것도 아닐텐데 너무 이야기가 '일본'에 한정시키는것 같다는거임 '일본'에 한정시키면 너가 말하는게 최근 일본의 사회현상과도 맞물려서 적절하긴 함ㅇㅇ 근데 그걸 바탕으로 해서, 그것을 통해서 보다 보편적 이야기도 하는게 아닐까? 라는거지ㅇㅇ 그러니까 나는 그들이 대하는 방식 같은거에 집중해서 보는거고 모든 사회현상이나 이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이야기는 특수성, 개별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보편성도 지니니까ㅇㅇ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4:05
시라토리 히메

큰 틀로 보자면 '무라' 보다는 '집단' ,'단체' , '사회'라는 단어가 적절할테고 '토요코키즈' 보다는 '가출청소년' 이 적절하겠지 근데 무라나 토요코키즈를 이야기하길래 그렇게 보인다는거ㅇㅇ 그냥 그래서 나는 조금 더 풀어서 써본거임ㅇㅇ

카미우 | (IP보기클릭)223.131.***.*** | 23.04.02 04:09
카미우

용어라면 읽는 사람이 알아서 받아들겠지 싶음. 일단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할듯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4:11

특히 마지막에 "세상이 원래 그랬다"라는 말이 연달아 나오고, 하지만 결국 "우리가 세상을 바꿔놓은 거다"라는 대사로 장식한 점에서,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옳은 것인가? 라는 메세지가 딱 드러났던거같음.

닉네임이없어요 | (IP보기클릭)49.175.***.*** | 23.04.0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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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이없어요

그런 세상이면 망하는 게 맞다고 노골적으로 말하지

뭄메이 | (IP보기클릭)211.183.***.*** | 23.04.02 02:36
뭄메이

호다카를 이기적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히나를 희생시켰어야 한다는 쪽도 이기심이 아닌가 싶음. 단지 차이는 그게 개인이냐 집단이냐의 차이니까...

닉네임이없어요 | (IP보기클릭)49.175.***.*** | 23.04.02 02:40
닉네임이없어요

히나를 희생시켜야 하는 도쿄 시민들의 입장은 이기적이라기보단 자신의 발 아래 짓밟히는 것들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해 어떤 면에선 이기적인것보다 더한거. 이기적인건 차라리 관심과 자기 이득을 위한 정신승리라도 있긴 한데 집단은 그냥 무관심한거니까.

DDOG+ | (IP보기클릭)175.113.***.*** | 23.04.02 02:41

한국이란 나라가 헌신적인 호구들을 가스라이팅해서 애국심이나 애사심 이런 집단의식들을 주입하고 인력을 갈아와서 시스템을 유지해왔는데 인터넷 sns등으로 이게 당연한것이 아니라 노예로 길들이기라는걸 깨닫자마자 군이라던가 3d직종들 싸그리 인력난이고 출산률 0.7명으로 집단ㅈ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거보면 호커처럼 총을 들어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반항은 못하지만 더이상 거기에 동조하지 않고 있음ㅋㅋㅋ

루리웹-4578451254 | (IP보기클릭)122.45.***.*** | 23.04.02 02:37
문제해결폭탄 이데온 | (IP보기클릭)180.66.***.*** | 23.04.02 02:38

그런 사람들은 아카이누 ㅈㄴ 빨아재낄 듯

문제해결폭탄 이데온 | (IP보기클릭)180.66.***.*** | 23.04.02 02:39

또 히나가 업소에 끌려갈뻔한거나.. 호다카가 제발 우리를 가만히 둬달라고 독백하는거 보면 무관심으로 가득한 어른과 사회에 대한 비판도 참 인상적이었지

야가미 타카유키 | (IP보기클릭)211.202.***.*** | 23.04.02 02:41

재미는 너의이름은이 좋았지만 작품내 메세지는 날씨의 아이가 가장좋았음. 히나를 위해서 희생하지않는 세상을위해서 히나 본인은 희생할 이유는 없지만. 절대다수는 이유가있게되거든...

돌고래는 맛있어 | (IP보기클릭)14.5.***.*** | 23.04.02 02:42
돌고래는 맛있어

그리고 결국 히나는 사회가 버린게 맞는게. 호다카아니었으면 물장사끌려가는 결말밖에 안보였어. 사회가 버린존재인데 사회를 위해 희생하라니 그딴걸 할이유가없지. 차라리 호다카와 동생인 나기를 위한 희생이라면 몰라

돌고래는 맛있어 | (IP보기클릭)14.5.***.*** | 23.04.02 02:44

난 진짜 날아가 뽕채워주는 부분에선 최고였어.. 다회차 할수록 생각해볼법한 부분들도 보이고 정말 좋았었음ㅎ

풍사 | (IP보기클릭)121.128.***.*** | 23.04.02 02:42

작중에서 원래 물에 잠길 땅을 인신공양으로 어거지를 써서 개척한거라고 대놓고 말하니까. 원래 일어날 일을 선택받았단 이유로 히나가 희생해서까지 막을 이유는 없는거 같아서 엔딩이 맘에 들었음.

꺌라 | (IP보기클릭)125.179.***.*** | 23.04.02 02:47

그래서 나는 신카이 작품들 별로 안좋아함... 힘들고 피곤해 ㅠ

아도겐68 | (IP보기클릭)180.182.***.*** | 23.04.02 02:48

대중들 평가는 제일 바닥이지만 솔직히 난 날씨의아이가 제일 감동적이고 재밌고 작품성도 좋았음

curtsy flower | (IP보기클릭)222.105.***.*** | 23.04.02 02:50

첨에는 히나 한명을 희생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제시하는 줄 알았음. 근데 보니까 모두가 '하레 온나'가 될 수 있음에도. 돌아가면서 그걸 맡을 수 있음에도 안한다는 걸 깨달았음. 모두가 떠맡으면 누군가 한 명. 죽을 일은 없어요. 그런데 있지도 않은 궁극의 가해자를 만들어서 모두가 히나 1명만 죽으면 된다고 생각할 때 지옥은 시작된다고 봄. 민주주의 아니것음?

루리웹-724428055 | (IP보기클릭)118.235.***.*** | 23.04.02 02:57

난 이거 볼때마다 코로나와 좀비딸의 조합이 생각남. 날씨의 아이도 하필 그해 폭풍이 와서..

곰굴러가유 | (IP보기클릭)223.39.***.*** | 23.04.02 02:57

공리주의라... 그것보단 일본의 와를 들여다 보는게 작품분석에 더 추천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06
시라토리 히메

히나는 일본사회에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임. 그래서 공양의 대상으로 선택된거고

시라토리 히메 | (IP보기클릭)112.166.***.*** | 23.04.02 03:11

도쿄가 물에 잠기는 것은 인간이 환경에 개입해서거나 히나가 희생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 아님. 작중 허리 구부정한 신관 할아버지가 설명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음. 빌린 집에서 잠깐 살고 가는 게 인간이다 라고 즉, 이미 잠기는 결과는 정해져 있고(우리가 저항하고 발버둥은 칠 지언정), 인간은 대자연에 굴복/수용할 수밖에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뜻함 그리고 자연과 관련된 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님. 스가는 호다카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지. 왜냐하면 세상은 원래 미쳐 있으니까(그게 세상이라는 것이니까)

오늘도다새거다 | (IP보기클릭)221.147.***.*** | 23.04.02 03:07
오늘도다새거다

이렇게 본다면, 공리주의나 희생정신과 분리해서 해석할 수도 있게 됨 날씨의아이는 볼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고 제시함

오늘도다새거다 | (IP보기클릭)221.147.***.*** | 23.04.02 03:10

여자애 하나 제물로 바쳐야 겨우 정상적으로 돌아갈 세상이라면 좀 축축하더라도 원래 그랬던 것처럼 사는게 낫지

가끔오락가락함 | (IP보기클릭)118.217.***.*** | 23.04.02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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