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친구가 스쿠버다이빙 강사라 장비 대여비만 내고 싼값에 교육받고 스쿠버다이빙을 중고딩때 몇번 해본적 있었음(내친김에 초보자격이지만 자격증도 땄음)
해변과 좀 거리가 멀리 있는(하지만 해변은 보이는 거리)
바다 한가운데에서 스쿠버다이빙 한참하고 공기통 잔량이 간당간당해져서
강사랑 같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보트에 올라타려했는데
발로 딛고 올라올만한 사다리가 달린 보트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사다리 없는 보트밖에 없어서 보트에 쉽게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음
장비를 벗고 장비 먼저 올리고 보트에 타려해도 이미 보트위엔 사람이 꽉차서 장비도 못올리고 이래나 저래나 보트에 탈수가 없었음.........
바다속에서 신나게 구경하며 돌아다니느라 체력도 많이 소모해서 수면 위라해도
육지까지 갈 체력도 안되는데다 설상가상으로 해류가 육지랑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중이었음
사다리 달린 보트는 대체 왜 어디로 가서 안오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올지도 불분명하고 그래서
보트위에 있던 직원? 강사?가 보트 옆에 달린 밧줄 붙잡고 매달린채로 육지까지 가자고 그래서 그러기로했음,
근데, 차라리 다른 보트를 기다려야했음.........
해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힘 + 물살을 가르는 힘 + 무거운 스쿠버 다이빙 장비 무게까지 더해져서, 밧줄 붙잡은 팔이 엄청 아파서 버티기 힘든거임
근데 보트 조종하는 사람이 출발전에 도중에 손놓으면 뒤에 스크류에 갈려서 크게 다칠수 있다고 절대 손놓지 말고 힘들면 말하라고 했는데
팔이 존나게 아프고 도저히 못버틸거같아서 멈춰달라고 존나게 소리 빽빽 질렀는데 모터가 상태가 안좋은지 소리가 존나커서 소리 질러도 보트 위에 강사가 나의 필사의 외침을 전혀 못들음
점점 버티기가 더더욱 힘들어지는데, 손놓으면 스크류에 갈릴까봐 존나 무서워서, 힘을 조금이라도 비축해두기 위해 의미없는 외침을 그만두고
온몸의 힘과 정신을 전부 손과 팔에다가 집중해서 내 생애 최고로 강력하게 나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죽기 살기로 팔에 힘주며 버텼음
느낌상, 데드리프트 200키로 정도는 간단히 들수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팔에 힘을 빡줬음.
그렇게 체감상 그 상태로 5분정도 버티고(실제시간은 모르겠음)
육지에 올라오니 팔에 통증이 심하고, 팔에 힘이 전혀 안들어가고, 팔을 제대로 움직일수가 없었음
보트 반대편 옆쪽에 나랑 똑같이 매달린 내 담당 강사님도 나랑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보트 조종하던 사람한테 존나 욕했음,
목터져라 소리를 그렇게 질렀는데 왜 못들었냐, 귀먹었냐? 라면서 욕함
그렇게 나랑 강사님은 둘이 근처 병원가서 검사했는데 인대랑 근육이 많이 늘어나고 손상을 좀 입은 상태였음,
강사님은 평소에 단련을 많이해서 그나마 나보단 상태가 양호했고
평소에 단련을 하지않은 초보자인 나는 강사님보다 상태가 조금 더 안좋았음, 그래서 강사님보다 내가 치료기간이 좀 더 길었음
그후부턴 잠수할땐 육지 가까이서 잠수하거나, 픽업해주는 보트를 반드시 인원에 여유있게 & 잠수 포인트 근처에서 절대 이동 못하게 당부하고 잠수했음
요약
1. 강사님이랑 2인 1조로 스쿠버다이빙 하고 보트에 타려했는데 보트에 사람이 많아서 탈자리가 없음
2. 보트 조종하는 사람이 보트옆에 밧줄 붙잡고 있으면 육지까지 데려다 준다함, 가는 도중에 손놓으면 스크류에 크게 다칠수있으니 놓지말라 당부하고, 가다가 힘들면 말하라고함
3. 버티기 힘들어서 멈추라고 존나게 소리질렀는데 모터소리가 커서 보트조종하는 사람이 못듣고 그대로 이동함
4. 나랑 강사님은 보트 옆 밧줄에 매달린채로 죽기 살기로 버팀
5. 육지에 도착하고 병원가서 검사하니 나랑 강사님의 팔근육이랑 인대가 많이 늘어나고 손상을 입어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음
6. 다음 잠수땐 안전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며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