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만약 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제대로 말을 할 수 있을까
매번 같은 모양의 수채화 달빛 아래에서도
나는 또 네 옆모습만 보고 있어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저 말뿐으로는 부족해
네게 닿을 이 마음을 실을 내일을
저 하늘에서 찾아볼 뿐이야
요즘은 혼자라도 고개를 숙이는 일이 줄었어
상냥한 달과 함께해도 너무 외로워서
달에게서 네 미소를 찾게돼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이 아마 있겠지
따스함에 어리광을 부리고
나는 그 슬픔조차도 차분히 받아들이며
지금 너를 맞이하고 싶어
그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
네게서 배운 그 아름다움이
살아감의 그 의미가 존재한다면
언제나 한결같기만을
손바닥에 반짝이는 희끗한 빛이여
언제나 이대로 사라지지 말기를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저 말뿐으로는 부족해
네게 닿을 이 마음을 대신할 내일을
저 변해가는 하늘에서 찾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