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유명 어그로꾼들은... 자기 말을 합리화하려고 노력을 했음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쓰레기였지만, 자기 말이 맞다고 입증시키기 위해서
방대한 양의 자료와 나름 탄탄한 논리를 가져왔음. 그런 류의 어그로들을 겪다 보면
사실 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음. 어쩌다 그게 맞기도 했고.
나 또한 그 사람들에 맞서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검증하며 주장을 견고히 했음
일ㄱ베ㅅ트 같은 곳에서 '팩트'를 밀어붙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함
근데 요즘 어그로들은... 그런 정성을 보이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음. ㄹㅇ루.
대신 자유 투사로 변신함. '내가 이렇게 느끼고 표현을 하겠다는데 왜 날 억압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가 존중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찰부터가 없음
딱히 억압한 것이 아닌 경우에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며 '말 할 자유'를 수호함
이런 사람들은 현실에서 절대 이런 소리 못하고, 자기도 당하면 싫어할게 뻔함.
며칠 전 어떤 글에서, 트위터 내의 조리돌림에 참가해놓고 욕을 먹으니까
'왜 욕함;; 그냥 말한건데;;' 라고 말하는 몇 가지 사례들을 본 적이 있었음
이것도 같은 맥락에 놓여있다고 생각함. 어디까지나 인터넷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단순히 이기적인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지능의 심각한 퇴화가 종종 보이는 것 같음
도대체 왜들 저럴까?.... 가끔 가다 저런 사람들을 보게 되면
단순 명쾌하게 '자존심 때문에 일부러 저런다' 라고 결론짓곤 했지만,
며칠 전 트위터 글이나 오늘 어떤 근성어그로 한 명을 겪고나니
일부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인터넷 사회가 점점 낯설어지는 느낌이 듦.
뭔가... 뭔가 달라지고 있음.
요약 : 일/베/충 시절보다도 못한 저질 토론이 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시간 빌게이츠형 어그로들이랑 엮이기 싫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멀리하는 것.
키배 문화가 많이 변했지
머저리들도 목소리를 많이 내게 되었을 뿐인거지 똑똑한 사람이 없어진건 아니라고 봐
자기 헛소리하는거 인터넷 사람들이 다 보고 비웃을텐데 안 쪽팔리는가 싶음
왜냐하면 분위기만 잘타면 그런거 지지해주는 사람들 넘쳐나니까 렉카 계정들이 왜 활동내역은 아무 문제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