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나
그때 쯤에 어린이날에 아버지가 5천원을 주시고는 아무거나 원하는걸 사오라고 하셨지
난 마음에 점찍어둔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등교길에 있는 문방구에 전시된 이름모를 로봇이었어
그땐 그게 건프라라고 부르는 물건인지도 몰랐지
지금 생각해보면 G건담의 중국 건담이었던 것 같아
아무튼 평소 멋지게 봤던 그 건담을 단숨에 사들고 집에 달려가서 순식간에 조립했어
그런데 아버지가 그걸 보고 한마디 하시더라
[책을 살 줄 알았는데]
그 말이 평생 가슴에서 떠나질 않더라
이후 건빌파 보고 그때 당시 생각이 떠오르면서
홀린듯 건프라를 샀지
그때만해도... 조립하는게 즐거워서 건프라를 왜 쌓아두나 했는데 ㅎㅎ
언제 조립하지.. 귀찮아
쩡을 사갓어야지
알몸으로 쫓겨나는걸 보고 싶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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