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국이 망하고 황제 일가는 총살되서 몰래 매장되었는데
이후에 황족을 사칭하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함
아나스타샤를 사칭했던 애나 앤더슨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황태자 알렉세이를 사칭하는 자도 많았음.. 최소 4명?
그런데 그중엔 가장 미스테리한 사람이 있었음
바실리 필라토프
구두장인을 하다가 교사 자격증을 따서 교사가 되었던 그는 다른 사칭 사기꾼들하곤 달랐음
왜냐하면 자신이 사실은 알렉세이 황태자라고 말한 것이 임종하면서 유언으로 남긴 이야기였거든
다른 사기꾼들은 황족을 사칭해서 남겨진 재산을 가로채거나 하는 목적이 있었겠지만
이 사람은 죽기 직전에야 본인이 황태자라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돈이 목적은 아니었던것
어쨌든 이 이야기는 알려졌고 드디어 검증을 받게되었음
필라토프 본인의 말에 의하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어느 노동자의 선의로 그의 양자가 되어 신분을 세탁했다고 했음
10대 때부터 구두장인으로 일을 하다가 나중에 교사가 되어 쭉 살았다고 함
그리고 그의 주변인물과 그의 과거 조사 결과
필라토프는 황태자처럼 "혈우병"이 있었고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영어를 할 수 있었고
러시아 제국의 역사, 문화, 문학, 시, 궁정 예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생전에 오르간, 피아노, 하프시코드, 아코디온에 능숙했고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쇼팽같은 고전음악도 곧잘 연주했다는 증언도 나옴
프랑스어는 커녕 러시아어도 못했던 자칭 아나스타냐 앤더슨과는 레벨이 달랐음
소련 시대의 가난한 교사가 나중에 따로 공부했다기엔 그는 너무나도 많은것을 알고 있었고 귀족 자제가 받는 교육을 받은 듯 했음
게다가..
좌측 : 필라토프의 아들
우측 : 차르 니콜라이 2세
묘하게 닮음
해부학적 조사 결과 골격에 있어 로마노프 황실 친척들과 유사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필라토프의 후손과 로마노프 황가의 후손간의 DNA를 비교함
수많은 사칭 사기꾼을 버로우 시키고 저 유명한 아나스타샤 사칭자 애너 앤더슨도 확인 사살한 그 DNA 검사법으로..
어쨌든 이번에도 사기꾼임을 입증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검사를 했고 그 결과는...
“일치”
즉 필라토프가 로마노프 황실과 혈족 관계라는게 증명됨
그런데 이후 진짜 알렉세이 황태자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결국 필라토프도 황태자 사칭이었던 것이 드러났음
다만 그는 황태자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러시아 황제의 친척임엔 틀림없었음
공산혁명의 와중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신분세탁을 했다는 부분은 아마 사실이었을 것 같음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언어, 교양, 악기 등등) 실제 부유한 집에서 귀족 자제들이 받는 교육을 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였으니
다만 실제로 누구 였을까.. 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
황제 동생의 후손이다.. 황제의 숨겨둔 아들이다..
여러 이설이 많지만 명확한 것은 없음
확실한 건 황실의 일원이 신분을 숨기고 혁명의 소용돌이를 거쳐 소련에서 구두장인으로 일하다가 교사가 되어 조용히 살다가 죽었다는 것
그의 사칭 목적도 명확하지 않아
왜 평생 숨기고 살다가 유언을 하면서 그제서야 황태자라고 사칭했을까..
진짜 황제의 서자였을까?
그래서 죽은 이후라도 서자가 아닌 황태자로 기억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제정러시아였다면 최소 귀족이었단 소리군 본인입장에선 아쉬웠겠어
실제 왕족 혈통이었으면 죽기 전에라도 황태자로 한 번쯤 불려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황실의 적통이 다 몰살 당했으니 살아남은 황족인 자신이 황태자 직위를 계승받았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비극의 황가 로마노프지만 진정한 비극은 로마노프가 말기의 제국을 이끌었단 거 아니었을까
숨겨진 서자같은 존재라 내가 사실 숨겨진 서자에요 하면 반응이 없을거 같아서 어짜피 죽는거 황태자라고 지르고 간거 아닐까
니콜라이 2세가 사생아를 둘 성격은 아니던데... 아마도 니콜라이 2세의 동생 미하일의 후계든가 할지도
유럽쪽에서 20세기 이전 기준으로 라틴어와 불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유사시에 외교업무를 담당할 정도의 역량을 갖춰야 할 국가지도층에 준하는 집단 출신일 가능성은 높군
제정러시아였다면 최소 귀족이었단 소리군 본인입장에선 아쉬웠겠어
실제 왕족 혈통이었으면 죽기 전에라도 황태자로 한 번쯤 불려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럼 단순하게 친척레벨의 왕족정도가 아니라 공인되지 않은 황제의 사생아쯤 되었던걸라나
첩의 아들도 황제가 되고 왕이 되도 않이상하던 시대에 진짜 황태자는 죽었으니 그 다음은 나다! 하고 생각해도 이상치는 않ㅈㄱ
사생아였나
비극의 황가 로마노프지만 진정한 비극은 로마노프가 말기의 제국을 이끌었단 거 아니었을까
사실 제정 러시아는 언젠가 망할구조였기 때문에 그게 하필 쟤들이었던건 쟤들한테도 비극아녔을까?
망할 구조였다 하더래도 니콜라이 2세의 로마노프는 너무 무능했어서
차라리 공화주의자로 갈아타서 입헌민주주의 방식으로 제국을 개혁하지도 못했고, 하다 못해 고요하게 망하지도 못하고, 배고프다고 차르한테 자비를 베풀어주라고 통곡하는 백성들의 늙은 뱃가죽에 납탄을 박아넣은 시점에서 모든건 차르의 잘못임.
숨겨진 서자같은 존재라 내가 사실 숨겨진 서자에요 하면 반응이 없을거 같아서 어짜피 죽는거 황태자라고 지르고 간거 아닐까
아 남은 사람중에서 계승권 1위니깐 황태자라고 우겨보기. 사실 사라에보 사건에 황태자로 알려진 그 사람도 황태자 아니라며 그냥 제1 황위 계승권자지.
사실 이미 알렉세이 죽고나서 적법한 계승자는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 로마노프라는 사람에게 넘어가긴했음.
황태자 말고 명태자나 동태자는 없나욬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
와..... 부장님 오늘 야근 들어가시죠???
아이엠아이언맨
아니 죽기전 유언이면 명확하게 밝히고 가라고 ㅠㅠ
마지막 멘트 완전 서프라이즈 ㅋㅋ
니콜라이 2세가 사생아를 둘 성격은 아니던데... 아마도 니콜라이 2세의 동생 미하일의 후계든가 할지도
그래서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 로마노프라는 사람에게 넘어감. 진짜 황태자 알렉세이 로마노프에게는 5촌 동생즘 되는 사람이
아, 5촌운 아니고 6촌이네. 증조할아버지만 같았어서...
유럽쪽에서 20세기 이전 기준으로 라틴어와 불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유사시에 외교업무를 담당할 정도의 역량을 갖춰야 할 국가지도층에 준하는 집단 출신일 가능성은 높군
이거 읽는데 나도 모르게 서프라이즈 그 여자분 목소리가 더빙이 되었어!!
사생아,서자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외모가 묘하게 닮은 수준이 아닌데
사생아일 가능성이 높다더라
로마노프는 총맞아 싼 죄많은 놈들이지만 저렇게 조용히 살다 간 사람은 죄가 없지
마치 페르마처럼 여백이 부족해서 적지않았다는 식으로 열받게 하는군
황실의 적통이 다 몰살 당했으니 살아남은 황족인 자신이 황태자 직위를 계승받았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이거일지도
나도 이거같음 다른적통이 없으니 자기가 황태자라고 생각했을든
그런데 이미,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 로마노프라는 적법한 계승자가 있긴했음. 직계가 몰락했다해도, 니콜라이의 형제는 아들들이 있었거든
걔보다는 자신이 더 서열이 높다고 생각헸겠지
아마 사실이라면 높았을 수도 있다곤 하더라. 블라디미르 이 사람도, 증조 할아버지까지 같고 할아버지대에서 갈라져서. 정말로 니콜라이의 동생인 미하일의 사생아나 혼외자가 저 사람이었다면 저 사람이 더 가깝긴했을거임.
다른 적통이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아무도 나타나질 않든가 짝퉁이었으니 죽기 전에야 나도 몰랐지만 사실 내가 적통이었다... 라고 한걸수도 있겠구나.
사생아였다면 그럼에도 혈우병까지 물려받다니 그 혈통 참...
사실 황태자맞고 발견된 시체가 대신 죽은 방계혈족이었던건 아닐가?
총살을 집행한 볼셰비키들이 그 정도로 허술하진 않았을 걸?
죽을때 "황태자"라고 말했을라나 "알렉세이 호ㅓㅇ태자"라고 말했을까..
진짜 사생아 아니면 방계혈족인건감
저당시에 혈우병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난 그게 더 신기함.
?대처 못하지. 걍 적혈구인가 그게 모자라서 상처라도 나면 피가 안 멈추고 계속 흘러내리는데....코피라도 나면 일반인이야 걍 몇초쯤 피나다가 멈추겠지만 혈우병이면 피가 계속 나오니까 걍 억지로 고개 들어서 계속 피를 삼키는거밖에는 따로 방법도 없을테고.....
그 혈우병 인자가 부계쪽이 아니라 모계쪽의 인자기 때문에 니콜라이의 사생아라는 증거로 혈우병을 걸수는 없어.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중에 러시아로 시집간게 알릭스만 있는게 아니었기때문에 그쪽에서 나온 사생아일 가능성이 높거나. 우연히 외모가 비슷한 혈우병자일 가능성이 크겠지.
아니 오히려 사생아가 아니라 황실의 살아남은 후손일 가능성이 더 크겠다.
DNA상 황제의 혼외자가 가장 의심되긴 하는데 그런거 치곤 황제가 워낙 부부사이가 좋아서..
혁명으로 인해서 귀족들은 몰락하거나 타국으로 떠나거나 아니면 그대로 노동자 계급으로 직하강으로 격하되어서 왕족이랑 연관된 사람 찾기가 힘들다지
황태자 시신이 숨겨둔 사생아나 서자가 대신 죽은거고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게 필라토프였던게 아닐까?
나도 이생각했는데
황태자 유해가 가짜인거아님?
인생이란게 시대흐름을 잘타야혀
그런데 이후 진짜 알렉세이 황태자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결국 필라토프도 황태자 사칭이었던 것이 드러났음 발견된 유해가 카게무샤 일수도 있잖아 유해 dna 검사 했나?
발견된 유해는 다 검증해서 러시아에서 공식 황태자 유해라고 인증함
본문에도 나왔듯 이전에 '자칭' 아나스타샤들이 상당히 많아서 혼란있었던만큼 안했을리가 없죠.
황태자 자리를 이어받을 황족이 자신 밖에 없으니 황태자를 계승했다고 생각해서 저런 발언을 한듯.
저 나라는 과거에도 드미트리란 이름으로 황태자 사칭해서 내전 일어나고 스웨덴 폴란드 등등 외세도 개입하고 심지어 3번 넘게 일어나지 않았나. 그 뒤로 로마노프왕가가 들어섰고
그 시기에 폴란드와 스웨덴이 서로 왕위 주장하면서 개판이긴 했었음 ㅇㅇ 실제로 폴란드 왕의 아들이 러시아 차르로 즉위하면서 합쳐질뻔 하기도 하고
혈우병은 모계 유전이고 영국 왕실에서 시작되었음. 영국왕실의 혈통을 물려받은 황후가 황제 말고 다른 황족 누군가와 불륜으로 낳았을 가능성도 있음. 만약 그랬다면 저 남자 입장에서는 적자이자 이부형제인 알렉세이에게 평생 엄청난 열등감을 느꼈을 수 있음.
흠터레스팅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