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포병 관측출신
대포병 레이더 미제 TPQ 구형을 쓰고...
땅에 마이크 심어서 지진파와 포격시 발포음을 계산해서 적포병을 찾는
음향관측을 같이 운용하던 시절임...
음향은 각개 포를 찾을때는 정확하지만, 날씨, 기후, 땅의 지반이 바뀌면
그때부터 관측이 지랄남... 대포병 레이더 TPQ들은 ㅅㅂ 발전기가 3시간을 넘기 힘듬
겨울에는 겨우 겨우 2시간~3시간 돌리지만, 여름은 2시간 돌리면 발전기 과열로 퍼졌음
레이더 모듈도 전기 빨아먹는 귀신에 지금같은 AESA레이더도 아니어서 열방출도 많고
모튤 터저나가는게 일상이었음.
그러다 재대 6개월 남기고 X군단 XX대 XXX사격대에서 미국제 MLRS를 사온
신부대가 이사옴. 그리고 인근 자주포 대대에서도 K-9초기형이 들어오기 시작...
우리는 자국무기도 재원 따야 되기 때문에 저넘들 실사격 훈련갈때마다 불려가서
역으로 탐지해서 재원따고 훈련을 했음...
말년에 들었던 RAP탄(로켓추진 사거리 연장탄), 사거리 300Km 이상의 ATACMS
를 처음 들었음... 나랑 후임 분대장은... 저게 말이 되나 하는 상황이었음.
당시 현무는 나발이고 우리가 아는 미사일은 나이키 개조한 지대지 정도에
로켓포는 두돈반에 발사대 선택한 로켓탄인 구룡 정도였고, 자주포는 미군 팔라딘
면허 생산한 K-55정도 뿐이 었음, 그당시 최대 장약해봐야 20Km가 까스로 넘을때고
뭐 그래도 관리 빡세게 한넘들이라 실사격하면 명중율은 잘나오긴 했음...
저넘들 첫 실사격때던데??? 5군단 군단장하고 포병여단장이 관람했는데...
기가 맥히는 사거리랑 정밀도 나오는거 관람하더니...
사격훈련 강평때... 내가 이자리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전방 모든 포대들은 K-9하고 저 MLRS로 도배 할것이고, 이것이 우리의 살길이 될꺼다
라고 연설하면서 훈련강평을 끝냈었음
난 "그러시던 가요" 속으로 떠들면서 다음달에 전역했는데...
가끔 유튜브에 K-9 수천문 천무 다련장 수백기 수출 하는거 보면...
가끔 생각남...
하긴 미사일 한발 쏘는 돈이면 우리 인접 포대가 1주일동안 쓸 포탄가격이 나오니...
90년대초 ㄷㄷ
5군단이면 포천에서 하셨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