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먹을 때 존나게 흔들어 회오리를 만들고
마지막엔 독을 뺀다며 소주 목을 쳐 일부를 빼내버리는 염병을
다들 잘 알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재밌는 퍼포먼스가 되었는데
어지간하면 그 누구도 이 염병을 하는 정확한 이유를 잘 알지 못 한다.
나이 60을 먹은 베이비 부머에게 물어봐도
엉 옛날엔 소주에 메탄올이 ~
독이 ~
하는 수준의 답변 밖에 안 돌아오곤 한다.
메탄올이 섞여있어도 꼴랑 손으로 흔든 회오리에 병 목 좀 친다고
덜어내 질 리가 없다.
사실 이렇게 소주를 흔들어 제낀 이유는 따로 있는데
원시고대 쐬주는 코르크 마개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코르크가 왜? 라고 한다면
지금 비싼 와인 마실 때도
좋은 코르크 마개에 와인오프너 사용해가며
뚫어 뽑아도 일부 가루가 와인에 들어가
필터를 통해 디캔터에 걸러마시곤 하는데
와인은 커녕 소주도 비싸서 밀가루 막걸리 먹던 50년대 시절에
제대로 된 코르크를 썼을 리가 있나
코르크마개를 열었다 하면
소주가 코르크 가루 투성이가 되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시절에 싸구려 소주 먹고 취하기나 하자는 상황에
와인 디캔터에나 쓰는 코르크 필터를 두고 있을리가 만무
그러니 쥰나게 흔들어서 가루를 한 데 모으고
병 목을 쳐서 코르크 가루를 소주와 함께 적당히 버려내고
술을 마셨던 것.
50년대 ~ 60년대 생 베이비부머 세대도
이것을 잘 몰랐던 이유는
그 양반들이 그 당시 응애응애였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소주 먹기 시작한 80년대에는
이미 코르크마개 소주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으니까.
즉 별 거 아니고 불순물 버리던 용도는 맞는데
메탄올이니 독이니가 아니고
걍 못먹는 찌꺼기 건더기 버리는 행위였다.
끗.
오늘 지식이 하나 늘었다
뭔가 고오급 뚜껑을 썻네
혼합물이라 위좀 친다고 메탄올제거가 되진 않음
와 처음 암
지금까지 술 살짝 버려서 술 더 시키게 하려는 진로의 마케팅인줄 알았음 ㅋㅋ
지식이 늘었어요
근본있는 방식이였어
뭔가 고오급 뚜껑을 썻네
오늘 지식이 하나 늘었다
와 처음 암
지식이 늘었어요
생각보다는 이유가 있는 행위였구나 그게
오
근본있는 방식이였어
지금까지 술 살짝 버려서 술 더 시키게 하려는 진로의 마케팅인줄 알았음 ㅋㅋ
우리끼리는 갓잡은 소주라 기절 시킨다고 그런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건 좀 재밌는데? ㅋㅋ 나중에 술자리에서 써먹어야겠다 ㅋㅋ
우와 이건 그럴듯하다
옛날에 본 책에선 주정정제기술이 딸려서 메탄올도 있었다고 읽은적 있음
로리로리브로리
혼합물이라 위좀 친다고 메탄올제거가 되진 않음
지금도 전통주엔 메탄올 섞여있을걸?
어느 술이든 간에 메탈올이 극소량 섞여있음
요즘은 그냥 쇼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거군
그럼 코르크 마개 소주병을 아는 글쓴이는 베이비 부머 세대보다 더 윗급인 거임?
그렇다면 그걸 알고있다는건....하...할배.......
이건 진짜 지식이 늘어났다
즉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행위...
이건 찐으로 유용한 지식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건 ㄹㅇ 유용하다
와 지식이 늘어따
오 문화사적으로 되게 재밌다 한마디로 과거에는 합리적 이유가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행동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의례가 되어 내려오는거구나 의미까지 따로 붙여서.
사실 대부분의 미신이라는게 다 그렇지 밤에 휘파람 불지마라->초가집 시절엔 진짜로 뱀이 나왔음 장례식장 갓다오면 손을 씻거나 소금을 뿌린다->그시절에 전염병이라도 돌면 큰일이라 막아보려는 노력
옛날에도 뭔가 입에 넣어봤자 좋을거 없는걸 위쪽으로 몰아서 버리고 먹는다 라는 정도의 어렴풋한 내용은 많이 퍼져 있기는 했음. 단지 그걸 구체적으로 근거를 내세워서 설명할 사람이 없었을 뿐이지 ...
저런다고 코르크조각이 나오나? 흔드는과정에서 오히려 더 가라앉는거 아닌가?
코르크는 물에뜸
그걸 흔들면 물먹는거 아님?
꼰들도 결국 어디서 보고 의미도 모르고 따라한거였네
이제 곧 루리웹 ui지우고 세탁되서 돌고돌다 다시 여기로 역수입되겠군
이건 진짜 알쓸신잡이나 사물궁이 정도에서나 보일 지식이다
가루 떨어져서 버리는거까진 어디서 들어서 알았는데 그게 코르크 가루인건 처음 알았다
이거 호기심천국에서 다뤘는데 정확한 답을 못 찾아서 '응 옛날 소주는 구려서 그랬어'로 끝남.
흥미롭네.
꼬꼬마때 어른들이 불순물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내눈에는 깨끗한데? 였지 ㅋ 그리고 생산번호 루머도 있었음 생산번호로 어느 공장에서 출고됐는지를 알수 있었는데 구로 공장 출고된 진로 소주가 진짜고 나머지는 가짜 소주라는 루머 이 루머도 진짜 쌍팔년도 시절에나 통하던 루머라고 생각하는데 꽤 오랬동안 있었던 루머였음
준비운동 같은거지ㅋㅋㅋ
야 니들 60이상된 어르신께 소주병 드려봐라 요란스럽게 흔들고 오리 목따는 짓하고 술따라 버리는지 ㅋㅋ 그냥 90년대 후반에 20대들이 재미삼아 하던게 퍼진거임 고로 위 내용은 적당히 만들어낸 거짓임
ㅋㅋ 내가 지어낸 게 아니고 옛날부터 알던 사람은 다 알던 얘기임. 나혼자 떠드는 게 아니고 소주 코르크로 검색만해도 최소 5~6년 전에는 인터넷에 다 퍼져 있던 얘기.
참고로 저당시 소주도수는 35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