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프레이야가 집에 갔어요! 그래도 자주 온 대서 미루는 안 슬퍼!)
프레이야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다닥 돌아가자, 여우찻집은 다시 손님 없는
고요한 찻집이 되었다.
하지만,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안뜰 쪽 미닫이 문이 스륵 열리는 소리가 났다.
프레이야가 그새를 못참고 또 왔구나!
-뭐 두고가셨... 엗..?
왠 커다랗고 예쁜 여우가
놀란 표정으로 앉아있다!
잠깐..
꼬리가 몇개야..
아니 그전에..
-누구세요??
"?????"
우리는 서로 '이녀석 뭐지'한 표정으로
빤히 쳐다봤다.
나와 커다란 하얀 여우는 잠시 서로를 빤히 쳐다보며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지긋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길..
약 30초..? 미루 털이 들어간걸까? 눈이 따갑다..
"캥? 캐캥!!"
내가 안 돌아오자,
미루가 따라왔다!
왠지 신나보이는데..
미루는 꼬리를 빠질 듯이 흔들며,
하얀 여우 옆에 앉아 머리를 부볐다.
"우리 딸 잘있었니?"
-엥? 딸?!
"왠 소란이야.."
근처에서 누워 자던 미연씨는
잠시 몸을 일으키곤..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사장 언니 어서오고.. 어우 속쓰려"
-엥 사장?!"
사장..?! 사장?? 점장은 그럼..
"삑삑(어서오십시오)"
-엗 점장?! 사장이 더 높나보네
점장은 허리를 곧게 펴고
사장..이라는 여우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아무래도 점장 보다
사장이 높..긴하지?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평소에 어른스럽게 일하던 미오..
그 미오가 영락없이 제 또래 여자아이 같은
맑은 표정으로 사장이라는 여우옆에 앉아
애교를 부렸다..!!!
"언니 어서오세요 헤헤"
마치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듯 슬쩍 슬쩍
머리를 들이미는 미오..
잠깐, 얘들아.
그럼 사장 허락도 없이 일 한 거니??
미루 어머니이자, 여우찻집의 사장이라니..
머리가 아파온다.
미루는 아가여우니까,
당연히 어머니가 있는게 맞긴 한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사이,
미루의 어머니가 사람 모습으로
변신을 마친 듯 했다.
"그래서 그쪽은 누구시죠?"
- 여기 직원으로 일하게 됐는데요..
"음 어떤 조건으로.."
"캥!!"
가장 중요한 얘기가 나오려 할 때,
미루가 두다다다 달려와서 엄마한테 폴짝 점프했다.
마치 사냥하려는 듯 재빠르게 뛰어오른 미루를
가볍게 잡고 나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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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가 여러분의 댓글을 유심히 보기로 했어오!
여우 구미호 맛집
ㅎ_ㅎ 차도 맛이조아요!
댓글
다음화에 귀여운 미루의 애교를 보여주신다면 사장님께 뮤든걸 폭로하지 않겠습니돠
엄마몰래 이런거 저렁거 많이해서 걱정이 되요!
마망여우?! 끼요오오오오옷
엄마여우 예쁘게 봐조서 거맙습니다!!ㅎㅎㅎㅎㅎ
여우는 먹는거시아니에오!!
미루엄마 넘넘 좋아요!
엄마여우 조아해조서 넘 거맙습니당 ㅎㅎㅎㅎ
미루 어머니답게 미호(?)네요 새벽에 미루도 보고 미루 어머니보고 눈호강하고 가요
늦은 새벽이었는데도 차자와주셔서 넘 감사해오! 힐링도 될 수 있어서 기뻐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