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포스터를 따라 그린 그림
한때 국민 애니였던 랜드솔 전기 (2002, TVA)
일명 프리코네 구작 시리즈
원작이 섀도우편을 진행할동안 TVA 전개가 원작을 따라잡아 오리지널 스토리로 노선을 변경했고,
그 결과 감독의 취향이 가득 담겨 꽤나 암울하고 진지한 내용이 되어버렸다.
인간을 따라하는 섀도우들이 시민들 속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조현병마냥 알 수 없는 단어의 나열을 내뱉거나
TVA 오리지널로 있던 각 캐릭터들의
트라우마들을 표현하는 심상세계의 연출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기도 한다.
필자도 어렸을 때 하필 그 장면을 보고 잠을 설친 적이 있다.
패동황제의 캐릭터성은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오히려 평면적으로 변했었다.
물론 당시에 시청자들이 게임속 세계라는 설정을 잘 납득하지 못할거란 이유로,
아스트룸이라는 세계의 설정을 변경했던 점이나
일부 캐릭터들의 주요 반전이나 설정이 정해지지 않아
캐릭터들의 성격이 원판과 달라지는 등 비판의 요소 또한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가장 눈에 띠는 요소는 패동황제의 복장이나 머리색이 변경된 점,
유우키의 나이가 성인으로 변경된 점 등이 있다.
유우키가 말이 없는것 또한 원작은 기억상실의 여파이지만,
TVA판에선 전쟁의 PTSD라는 소소한 차이가 있었다.
콧코로는 올바른 조언이나 핵심을 짚는 대사들을 통해 여기서도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국내에선 2003년 투니버스에서 심야시간대에 정식 수입된걸로 접한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이쪽을 원작이라 부르며 오리지널 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네이버 카페에서 있었던 키배는 지금도 종종 회자될 정도.
하지만 호평을 받은 연출과는 별개로 지나치게 어두워진 스토리와 난해한 스토리로인해
그나마 재평가가 시작된 최근을 제외하곤 항상 종합적인 평은 좋지 않았던 애니메이션이다.
개인적으론 패동황제가 남캐가 아닌 여캐로 설정이 변경된 점이 많이 아쉬웠다.
물론 전부 구라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