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오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나도 그리 한가한 놈은 아니라는 거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아무튼 이제부터 나와 같이 어울려줘야 겠어. 지각한 벌로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없다는 걸 명심해."
"... 왜 이런 어두운 곳에 날 부른거야? 설마 위험한 도박장이라도 가게?"
"도박장? 뭔 소리야? 친구가 전에 반디랑 같이 놀 수 있을 만한 데이트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나한테 부탁했잖아? 여기가 좀 어둡긴 해도 한번 오면 계속 오게 된다는 숨겨진 데이트 명소라고 하더라. 따라와, 이런 유명한 곳은 데이트 하기 전에 미리 조사하는게 좋다고. 오늘은 일 때문에 이곳 주인장과 거래를 해야하는 날이라서 겸사겸사 널 부른 거뿐이야."
"... 날 위해 데이트 장소 추천해주는 건 고맙긴 한데... 부탁이니까 다음부터는 그런 흑막 같은 모습 좀 하지 말아줘라... 무서웠다고..."
흑막같아보여서 글치 생각보다 괜찮은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