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바둑은 진리를 담은 놀이라더니 진짜인 것 같음

[미키P]

약간 과장섞인 말일 수도 있는데

바둑에 관심이 생겨서 살짝 해설책같은거 찾아보다가

바둑에 관한 철학 책같은 것도 읽어봤는데

진짜 단조로운 룰로 흑과 백이 싸우는 게임인데도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게임이더라고.

체스가 전쟁을 이기는 게임이라면

바둑은 이치를 깨닫는 게임인 것 같음.

[딸기찰떡]

이 정신으로 쭉 나갔던 일본바둑이 망함

그냥 기술 두뇌싸움임

[미키P]

음..; 승패를 가려야 하는 프로씬에서는 그 말이 백번 맞는듯..
하지만 나는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의 매력을 말하고 싶었음.

[딸기찰떡]

어떤게 가장매력적으로 느껴졌음?

[미키P]

내가 아직 바둑 룰도 잘 모르는 초짜라 말로 잘 설명은 못 하겠는데
단순한 룰에서부터 파생되는 수많은 전략들과 그 역사, 그리고 그런 역사 속에서
여러 사람들이 쌓아온 고뇌와 지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
단순히 전략 차원에서가 아닌,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철학적인 지성.
바둑에서 배우는 철학이었나? 그 책을 읽었는데 상당히 재밌었음.

[딸기찰떡]

난 바둑은 서로 한수씩 두는 게임이다 라는게 좋았어
체스 장기 다 같지만 바둑에서의 이 말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이길수있다 라는 뜻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