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엔딩이랑 탑 엔딩 때문인 것 같음
태양엔딩은 친구도 연인도 모두 등진 V가
마지막 의뢰에서 크게 한탕 벌이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 엔딩인데
이건 V가 시한부가 아니었더라도
조니 없이도 전설이 되었더라도
결국 마지막엔 아무것도 안 남게 되는 건 매한가지며
태양에 날아드는 파리처럼 스스로 타죽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탑 엔딩은 V를 제외한 주위 인물들이
미래에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데
누구는 마음을 닫고 누구는 아예 도시를 떠나며
누구는 V를 만나는 것 조차 거부함
주위 인물들은 한명도 빠짐 없이 흩어지고 떠나며 삶의 가치를 잃음
어떤 선택을 하건 나이트 시티에선 결국 행복은 찰나로 끝나고
그냥 도시를 떠나는 게 유일한 해답임을 암시함
사펑에서 가장 행복한 엔딩은
나이트 시티를 떠나는 별 엔딩임
나이트시티 안에선 절대로 해피엔딩은 없다는 게
이 게임이 암울한 이유임
사펑이 주된 스토리 작법이 상실감이 주는 강렬한 여운이라서 다들 뭔가 상실하게 만듬
그나마 해피엔딩은 레전드 엔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