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갓만에 제발로 들어온 손님.. 공짜 술까지 줬대요!)
사장님에게 휘둘려서
부어라 마셔라 술을 들이켰던 것 같긴한데..
세상이 핑핑 돌고..
힘들게 눈을 떠보니..
미루와 점장이 놀고있다.
윽.. 속이.. 뒤집힐 것 같다.
게다가
-어우.. 기억이..
술 몇잔 들이킨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이 없다.
방을 보니 내 방인 것 같긴 한데..
"캥ㅎㅎㅎ"
미루랑 점장이 놀고 있는 거로 봐선
벌써 아침인 것 같다.
어우..일어나..봐야..으으
내가 일어나지 못하고
골골 거리고 있자,
미루가 내 주변을 빙빙 돌더니,
이내 부엌에서 뭔갈 물어왔다!
그러곤 내 앞에 앉아서,
뭔가 실한 토마토를 보여줬다!
"캥!ㅎㅎ"
-아이고 미루야 나 챙겨주는거야?
"삑!"
점장 역시 '해장엔 토마토!'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웃고있다.
순간 어제 도망치다 사장님한테
붙잡혀 끌려갔던 모습이 살짝 떠올랐다..
-해장.. 맞아.. 술을 엄청 마셨지..
해장에 토마토가 진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미루와 점장이
챙겨준 것이니 일단 먹어야 겠다..
토마토를 먹고 정신을 좀 차린 뒤,
마루로 나와보니..
사장님과 왠 빨간 여우 하나가 뻗어있다!
음.. 눈 밑점을 보니 여우사냥꾼 미우씨구나..
-아이고... 난장판이네
술판을 참 거하게도 벌렸구나..
나도 저기 붙잡혀서 한참을 마셨을텐데
기억이 하나도 없다.
"케우웅.."
따라나온 미루와 점장 역시
골치가 아픈지 이마에 손을 짚고
한숨을 퍽 내쉬었다.
-미루도 골치가 아프구나 ㅎㅎ
음? 잠깐, 미오가
이 꼴을 보고 있지 않았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구석에 엎드린 채 잠들어있었다!
술병들을 치우다가 뻗은 듯 하다..
-아이고 미오.. 여기서 뻗었구나ㅠ
내가 안쓰럽게 머리를 쓰다듬자,
미연씨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미오를 번쩍 업었다!
"미오는 내가 재울께, 나머지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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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지금 목소리가 안 나옵니다..
ㅋㅋㅋ
어서오세오!!! ㅎㅎ 손님 닉이 참 반갑읍니다!
어서오세오~!! 꾹꾹이 받으세오!! ㅎㅎㅎ
부어라 마셔라~
술은 적당히!
으으.. 그래야했어요 ㅠㅠ
어서오세오~!! 월요일 에너지 많이 많이 가져가세오!!
ㄱㅇㅇ 또 술판 ㅋㅋㅋ
적셔~~~ㅎㅎㅎㅎ 어서오세옹!
어서오세오~!!!! ㅎㅎ날이 너무 덥네용 시원한 저녁 되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