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목숨바쳐서 나라를 구해야한다" 라는 개념은 과거에나 통하던 구닥다리식 개념같잖아, 요즘은 "앵 당연히 나라보단 내 목숨이 더 중요한데용" 라고 믿는게 보편적이고 말이야.
그런데 의외로 이런 애국심은 근대가 아니면 기술적으로 국민들에게 가르칠 수 없었다고 함
이런 애국심을 가르치려면 기본적으로 국민들 모두가 "나는 이 나라 사람이다'" 라는 국가관을 지녀야 하는데, 지금은 이게 너무 당연하지만 과거엔 그게 정말 쉽지않은 일이었음.
국가관은 나라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나라가 국민들 전체를 가르칠 수 있는것은 신문과 라디오가 발명된 근대에서야 가능한 일이라고 함.
그 이전에도 책은 있었지만, 이건 일일히 사람이 집필해야하고, 심지어 인쇄기도 없었으니 사본도 손으로 만들었어야 했기에 책만으로는 국민들 전체에 영향을 줄수가 없었음. (그렇기에 근대 이전까지는 교육과 지식이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거고)
이후 신문과 라디오의 발명을 통해 국민들 전체에게 "우리는 같은 나라 사람이야"라는 국가관을 가르칠 수 있게됐는데, 국가관 안에는 "전쟁에서 싸우다 죽으면 너 하나 죽는거지만 전쟁에서 지면 너 포함 가족들까지 싹 다 죽는거라 목숨걸고 싸워야한다" 라는 개념도 포함시킬 수 있었다고 함
그래서 "목숨바쳐 나라를 구해라" 같은 개념은 조선시대때나 통하던 구닥다리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인류사를 통틀어 꽤나 최신식 교육 내용이라고 함
오히려 조선시대때만 해도 시골 변두리에 사는 농민들은 자기들이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속해있다는것도 모르고 살았을거라고 함. (국가에서 이걸 가르칠 수단이 없으니까)
우리가 이런 국가관과 애국심을 조선시대때나 통하는 개념으로 오해하고 있는건, 역으로 현대에 들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를 "현대식으로" 각색했기 때문이라는게 신기했음.
사회에서 정기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같은거 시키면서 일종의 세뇌처럼 주입했던 사상 아닌가 싶다. 지금의 중국이 그러는 것 처럼.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국민이 곧 국가인데 왜 충성을 시키는지 모르겠음
현대까지는 아니고 나폴레옹 혁명 이후 민족주의 터지면서 애국심이 등장하긴 함.
서구권 최초의 국민국가 개념을 만든 프랑스가 민족주의로 미친듯한 임팩트를 보여준게 시초였지 ㅇㅇ
분명 낮에 이미지까지 묶어둔 글을 본거같은데 어느샌가 이미지는 다 날라가고 글만 렉카해서 돌아다니는구나 ㅋㅋㅋㅋ
부족사회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 주민들은 국가관념 자체가 여전히 생소한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처럼 북부 남부가 서로를 한 나라라고 전혀 인정 안하는 경우도 있고
애초에 근현대적 민족, 국가관 자체가 말 그대로 근현대에 생긴거지. 그 이전에도 비슷한게 있었다? 있었지. 근데 지금처럼 그런건 아니었고.
부족사회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 주민들은 국가관념 자체가 여전히 생소한 경우가 있다
풍호
이탈리아처럼 북부 남부가 서로를 한 나라라고 전혀 인정 안하는 경우도 있고
사회에서 정기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같은거 시키면서 일종의 세뇌처럼 주입했던 사상 아닌가 싶다. 지금의 중국이 그러는 것 처럼.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국민이 곧 국가인데 왜 충성을 시키는지 모르겠음
국가에서 공교육의 중요성이 이 때문임 무슨 사상, 무슨 상식을 쑤셔박던 범국민적 공통사를 만들어 주입하는 것보다 덜 반발하도록 만들 방법이 없음
이탈리아만 봐도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함 -> 에서 연장되어 애국심이 있는거지 순수 '우리 나라를 사랑해' 를 전파하기는 쉽지 않지;
현대까지는 아니고 나폴레옹 혁명 이후 민족주의 터지면서 애국심이 등장하긴 함.
공교롭게도 나폴레옹 전쟁 30년전에 프랑스에서 최초의 신문 주르날드 파리가 발행됨
오 흥미롭
왜냐면 공교육이 없던 시절에는 멀리 사는 사람들과 비슷한 말을 쓴다는 것 제외하고 공통점 이라고 할만 한 게 같은 왕을 섬긴다 라는 것 외에는 없거든 그냥 남이지
서구권 최초의 국민국가 개념을 만든 프랑스가 민족주의로 미친듯한 임팩트를 보여준게 시초였지 ㅇㅇ
애초에 근현대적 민족, 국가관 자체가 말 그대로 근현대에 생긴거지. 그 이전에도 비슷한게 있었다? 있었지. 근데 지금처럼 그런건 아니었고.
대신에 종교가 그런 걸 결속시켜주지 않았나
그래서 "그전에도 있던 비슷한거"와 "지금의 민족 개념"을 구분하는게 상당히 머리아프다더만
그 시절에는 종족주의라 여겨야 할 듯?
한반도에선 불교가 그 역할 한 듯
어디서 본건데 ethnic과 nation을 일본이 퉁쳐서 번역하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혼동이 심해졌다는 말도 들음 전자가 말하는 종족적 즉 혈연적, 혈통적 집단의 느낌이고 후자가 지금의 근대적 민족집단 하필 한국이나 일본이나 소수민족의 영향력이 거의 없던 동네다 보니 더 심해졌다는 말이
그 시절에 민족의 역사 정체성 이런 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겠음
분명 낮에 이미지까지 묶어둔 글을 본거같은데 어느샌가 이미지는 다 날라가고 글만 렉카해서 돌아다니는구나 ㅋㅋㅋㅋ
국민을 죽을자리로 보내서 효율적으로 갈아넣기위해서는 너희 귀족의 국가가 아닌 우리모두의 국가라는 인식이 필수니까 그런인식이 없으면 어떻게되는지는 아프간을 비롯해서 수많은 내부분쟁중인 국가를 보면됨
조선때 의병을 보면 그게 맞나? 싶다가도 초기에 순왜들 보면 그럴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이중 상당수가 돌아선게 막상 도우니 일본애들 세율이 미쳐서 다시 돌아갔다는 말을 봐서
일단 돌아선다는것만으로도 나라에속한다는 개념은있었을거임 애초에 조선이 무슨 부족사회나 호족같은 지역세력이있는게 아니라 중앙집권국가인데다 정부의 관리에서 벗어날정도로 외진데살면 호랑이한테 냠냠굿당하고 안당할정도로 모여사는마을이면 조선내에서 일정규모이상의 무리가 조선인이아닌채로 살수있을까싶음 굳이 그런무리가있다면 소위말하는 화척이겠지
동북아는 상당히 일찍부터 거대국가와 민족주의 비스무레가 출현한 편
총력전도 애국심이 발명된 이후에 비로소 가능해진 현대적인 개념이지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생업 농사 다 때려치고 죽으려고 사람들이 몰려오게 만드는 기적의 장치.
계백이 애국심을 강요하고 가족을 몰살한 건 유명한 이야기잖아. 그것도 근대에 속해?
개인 사상과 범 국가적 사상은 다름 대신들이 나라 망하건 말건 군대 안 준거 생각해봐
그건 어디까지 장군이란 직책을 가진 상류층의 특별한 사례라고 봐야지
상류층 + 그 상류층에 딸린 사병들 정도는 나라 지켜라 할수있는데 일반인 까지 죄다 애국심으로 묶은건 현대적 개념임, 심지어 1차 대전만해도 대충 모여서 둥가둥가 하다가 이겨서 전리품 챙겨가야지 하면서 전쟁 참여한 사람들이 대다수임
계백은 귀족 중에서도 핵심 지도층이었으니 국체 보존과의 이해관계가 아주 깊었지
한국은 고려의 통일 이후 거란이나 몽고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민족의식까진 아니어도 자국과 외부세력을 구분짓는 정도의 타자화는 빨리 왔고 그로 인해 조선 이후에는 분리주의 성격의 반란은 거의 없었다고 봄 유교를 통해 사족들이 이끄는 향촌 사회를 통해 원시적인 애국심? 같은 건 있었을거라고 내 뇌내 망상 찌끄러봄
중국은 한나라 이후로 그냥 한족 중화의 땅덩어리가 돼버렸고...이건 사기야!!
조선시대는 중앙집권화잘되어있고 호랑이문제도있어서 관아의 영향력에 들어가지않을정도로 고립되어서 사는 조선영향력을 안받는 사람이나 세력이 생존이 가능했을까 싶은데...?
글쎄. 언어다르고 문화다른 애들이 우르르 오면 같은말 쓰는것만으로 동질감느끼고 서로 뭉치는건 당연한거아닌가
그 범주가 어디까진지가 중요하지 당장 산, 강 하나만 넘어도 미묘하게 달라지는게 말인데
언어 다르고 문화 다른게 현대에서야 국경따라 표준어 가르치면서 정립된거지, 너가 몽골과 고려 국경에 살던 사람이면 너는 몽골편에서 전투함 고려편에서 전투함?
일단 동북아랑 유럽이랑 미국이랑 다 조금씩 달라서 미묘하긴 함 nationalism을 어떻게 볼건지를...
일단 전공자가 아니라서 내 의견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건 인정함. 근데 민족주의니 애국심이니 하는 것들을 자꾸 서양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이 드네 마치 동양의 민족이란 개념은 아직 발달하지 못한 것이고 민족주의는 보다 발전한 개념이고 동양의 충은 아직 발달하지 못한 것이고 서양의 애국심은 발달한 개념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런 의도가 아닌데 내가 그렇게 느낀 거라면 뭐 내 오해겠지
Nationalism을 일본애들이 민족주의라고 번역한걸 우리나라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은 한민족, 즉 혈통기반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며 다른 민족과 정체성 그리고 유전자가 섞이지 않은 고유성이 있는 반면에 서양에서의 nation은 유전자도 다양하고 문화도 다양하고 출신도 다양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하나의 국가관, 하나의 이념으로 뭉치게 만든 일종의 집단? 사회적 공동체 같은 느낌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음
동양에서의 국가관은 유교 사상에 근거한 충, 그리고 오랑캐와 중화사상으로 비춰지는 (유전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이질적인) 타 민족에 대한 배척을 바탕으로 시작된 국가관이 자연스럽게 서양의 민주주의로 넘어갔다고 생각함 다만 그러다보니 인종차별이나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문화가 짙게 남아있는 편이지 그나마 최근엔 많이 나아졌지만
현대가 되어서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거리가 가까워지니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라는 범위가 넓어지고 국가단위의 위협이 과거보다 더 쉽게 피부로 와닿으니까.
그런데 애국심이라는 개념이 참 골때리는게 다민족국가일때란 말이지. 어떻게든 하나로 아우르려는 나라가 있는 반면 소수파를 제물로 삼아 나머지를 뭉치게 하는 나라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