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이라고 하기엔 시간 간격이 좀 많이 긴것 같은데요
너희들의 팬아트가 너무 적게 나오는 걸 어떡해....
이제 메타발언은 숨기지도 않는군요
거기에 수수께끼는 어렵게 만들려고 할 수록 더 어려워진단 말이야
그냥 모음집에서 적당히 찾아보시는게?
그러면 내 수업이 아니라 그 작가의 수업이 되는걸
참 이상한 곳에서 고집이 세네요
바로 그거야
"억누를수록 커지고 흩어질수록 강해져요, 나눌수록 많아지고 지우려 할수록 진해져요"
밀레니엄 특제 유성락카!
어허 씁 여기서 그 떡밥은 안 된다!
애초에 락카를 나누면 양이 줄어들잖니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보통 흩어지면 약해질텐데, 왜 강해지는 걸까요.....
혹시 퍼낼수록 커지기도 하나요?
아니, 그대로야
갑자기 무섭게 왜 그러세요
그치만 저 문장이 나온 근래의 가장 유명한 게임인걸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요, 혹시 힌트 더 없나요?
이 얼굴이면 알 지도 모르겠구나
...그리고 그 어떤 총알로도 죽일 수 없어요"
저번 수업에 답이 있었네요, 생각
좀 더 정확하게는 신념idea이라고 하는게 맞겠지
추상적인 개념으로 만드는 수수께끼는 정말로 풀기가 힘드네요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실존하는 것보다는 생각 속의 것들이 꾸미기가 쉽잖아요
"냉혹하고, 잔인하며, 무섭다고 하지만 꼭 필요해요. 실제로는 없어졌을 때 그런 일들이 생기고"
다행히 트리니티엔 집행기관이 있지, 정의justice
그런데 사실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로도 비슷하게 수수께끼를 만들 수가 있단다
예를 들면요?
"항상 있어왔지만 왜 있는지는 몰라요. 강하지만 약하고, 섣불리 바꾸려 했다간 큰일나니 조심하세요"
어른의 카드를 말하는 건가요?
약하진 않잖니? 그리고 난 이 카드가 왜 있는지 알아
항상 있어왔다는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인지 알 수 있나요?
말 그대로 태초부터야, 이 세상이 시작했을 때부터
뭔가 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겠네요....섣불리 바꾸면 어떻게 되나요?
그건 알려주면 바로 답이 나와서 비밀!
현실에 있는 건 맞죠?
확실히 있어, 지금 이곳에도 있고
강하지만 약하다라....정확히 얼마만큼 강한지도 혹시 비밀인가요?
직접적으론 그렇고, 추상적인 힌트를 줄 순 있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세단다
그런데 왜 약하다고 표현하신 거죠?
답을 알게 되면 바로 이해할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에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요, 혹시 더 힌트 없나요?
많은 이들이 내게서 벗어나려 했고, 일부는 성공했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벗어난 이는 없답니다"
아
왜?
뭔가 알 것 같기도
저걸로?
선생님, 혹시 담배 좋아하시나요?
아니
그럼 중절모는요?
아까 쓴 거 봤잖아
대체 뭐야, 왜 수수께끼에서 갑자기 스무고개?
곧 알게 될거야
그럼 중절모랑 같이 입는 넥타이 양복은 어떤가요?
역시 이래야 내 학생답지
저 수수께끼 정답이 핵이라고?
아니, 질량
질량이 왜 세지만 약한 건데?
질량에 의해 생기는게 만유인력이고, 만유인력 상수는 가장 작으니까
하지만 별과 행성을 움직일 만큼 강한 힘이고
이론상 매개입자의 질량이 0이라 무한한 거리까지 적용되기에 진정으로 벗어날 순 없지
진짜 현실에 있는 개념으로도 복잡한 수수께끼를 만드는게 가능했군요
물론 추상적인 걸로 만드는게 더 쉽지만, 이렇게도 할 수 있다 정도로 알면 될 거란다
혹은 두 개념을 합쳐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겠지
기념으로 저희가 마무리를 지어도 될까요?
언제나
"거지에겐 있고 왕에겐 필요해요, 빛보다 빠르고 우주보다 차가우며 선생님보다 소중해요"
날 그렇게까지 생각해준다니, 기뻐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
정답을 말하기까지 하나, 둘, 셋
아리우스 모브가 말도 하네
명확한 설정이나 캐릭터성이 없다는 것은 곧 어떤 특성을 부여해도 된다는 것이니까 (끄덕)
설정이 없으니 뭐든 될 수 있어요. 마치 하얀 스케치북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