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 사이로~썰매를 타고~달리는 기분~상쾌도 하다~"
"하아...."
"선생님."
"남은 집에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인데, 눈내린다고 그렇게 신난 듯이 사람 속을 긁으실래요?!"
"진짜 어린애도 아니고, 걱정하는 척이라도 좀..."
"엣....?"
"뭐....뭐하는 짓이에요?!?!"
유우카는 창문 밖으로 펼쳐진 마음까지 답답하게 뒤덮는 설경을 내려 보다가 선생의 흥얼거림에 인상을 찌그러트리고 선생을 돌아봅니다. 하지만 선생의 모습을 보자마자 경악을 하며 비명을 내지릅니다.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한달 가까이 남았는데 무슨 크리스마스에요?!
"게다가 그 복장이 어딜봐서 산타인데욧?!?!?!?!"
대충 선생이 '차려입고' 온 복장의 예상도
"왜? 제대로 모자도 썻는데 너무하네."
"꺄아아아아앗ㅡ?!"
"흔들지 말아요!!!!!!"
선생은 머리에 쓴 '산타 모자'를 흔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머리의 흔들림은 어김없이 아래쪽 고간에도 전달되고 말았소.
고간의 '초거대 색채화 비나'를 숨기듯 뿌려놓은 설경과도 같은 새하얀 '크림'도 덩달한 같이 덜렁덜렁 흔들립니다.
아무리 잘생기고 건장해 몸이 좋은 남자라 하더라도, 그걸 지켜보는 여인이 서로의 알몸을 수백번 본 연인이라 할지라도 경악하는 건 당연한 결과일것이오.
하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선생은 유우카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허리까지 옆으로 흔들거리며 다가옵니다.
(흔들흔들)
(덜렁덜렁)
"오...오지마요!!!!!!!"
유우카는 괴생명체를 본듯 비명을 지르며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집니다. 하지만 선생은 요리조리 피하면 멈춤없이 다가옵니다.
게다가 흔들거리며 걸은 탓에 '크림'도 바닥에 흩뿌려지며 봉인되어 있던 '초 거대 색채화 비나'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오.
하지만 이는 유우카의 탓입니다.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에 오지말라는 선생의 연락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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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많이 내려서 배달도 안되면 분명 선생님은 컵라면만 드실테니깐..."
"그...밥이라던가 밑반찬들이나....그동안 연습했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같은거 해드릴테니깐요..."
"엣?! 다른 기대라뇨?! 요...요리만 해드리고 돌아갈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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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굳이 내리는 눈을 뚫고 찾아온 것은 유우카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말로는 '다른 기대'를 안했다고 말했지만, 안했을리 없는 유우카의 '기대'에 부응하는 건 선생의 몫입니다.
다만 선생이 보여주는 모습이 유우카의 '기대'와 부합한지는 알 수 없소.
"이 키보토스에 샬레보다 높고 좋은 건물은 많지만"
"건물의 좋고 나쁨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와 유우카만이 여기에 남았으니"
"이 곳이 바로 둘만의 펜트 하우스이지."
"다른 게임 명대사를 그렇게 천박하지 바꾸지 말아요!!!!!!!"
"너의 외침이 나의 고간을 울린다"
"외침이 아니라 비명...!!"
"그보다 오...오지말라니깐요?!?!?!?!"
샬레 밖에 펼쳐진 설국의 배경을 뒤로하고 둘은 화산과도 같이 뜨겁게 사랑을 나눕니다. 소복히 쌓여가며 세상을 고요히 만드는 새하얀 두터운 눈마저 둘이 사랑을 나누며 흘리는 달콤한 목소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선생의 마음 속 여인의 자리는 유우카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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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하고 천박하먀 질퍽한 순애쩡 보고싶당
우뚝 선 선생님의 팬티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