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하신 우리 아부지는 암 판정 받으시고 반년뒤에 사진 찍으셔놨더라.. 그 사진을 십년동안 아무도 몰랐다가 편해지신 뒤에 영정 사진 쓸거 찾다가 발견했어.. 아부지 사진 중에 제일 깨끗한 사진이었어.. 사진에 어머니한테 쓰는 유서도 있었고.. 아무튼 미리 준비해두셨더라고.. 그랬더라고..
몇년전에, 몇달간 백수 된적 있었는데,
그때 어머님이랑 동해안남해안서해안 따라서 전국일주하면서 사진 동영상 잔뜩 찍어두고 몇몇 친척분들도 만나서 사진 찍어둠.
그리고 아버지어머니 함께 모시고 해외여행도 다녀오면서 마찬가지로 사진 동영상 잔뜩 찍어둠.
그때 핸드폰이 아이폰6s라 지금보다 화질이 졸 구려서 다시 찍고 싶은 맘도 들지만, 암튼 일단 찍어둔게 있으니까 조금은 맘이 놓인달까 ??
그런데 갑작 스럽게 돌아가시니 영정 사진으로 쓸 사진 없어서 식겁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오겠지. 하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ㅠㅠ
사진관 : 이건 또 뭔 진상임;;;ㅅㅂ
그치만 역시 말로 직접 꺼내기가 영.....그래서 원래는 당사자 본인들이 몰래 틈내서 알아서 찍었다고 하던데 요샌 또 수명이 워낙 길어져서.....
나도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온거족 핸드폰 뒤졌음
그런데 갑작 스럽게 돌아가시니 영정 사진으로 쓸 사진 없어서 식겁했다...
난 나 입대할적에 같이찍은 사진으로 어찌어찌했었지..
그냥남자사람
나도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온거족 핸드폰 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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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제국 잔당
🏐Wilson🏐
사진관 : 이건 또 뭔 진상임;;;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진짜 쓸게 없어서 작게 나온거 확대해서 썼음...
단체사진 주니까 정례식장 아저씨가 기가막히게 보정햐서 만들어주시긴 하더라..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20년 전에 이미 직접 영정사진을 찍어 놓아셨지ㅋㅋㅋㅋ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오겠지. 하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ㅠㅠ
화장터 옆 조문공원가보면 실제로 영정사진을 따로 쓰기보단 일상때의 사진을 많이 쓰더라.
울 집은 내 돌잔치 단체 사진 짜집기해서 씀...
그치만 역시 말로 직접 꺼내기가 영.....그래서 원래는 당사자 본인들이 몰래 틈내서 알아서 찍었다고 하던데 요샌 또 수명이 워낙 길어져서.....
예전엔 60 넘어가면 만들어 놓더라 우리부모가 그랬는데 어느날 장농속에 사진이 들어있더라 그래서 아- 했지
ㅇㅇ 근데 진짜 요새 60은 진짜 그런거 찍을 나이가 아니라서 ㅋㅋ
뭐 영정사진 미리 찍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도 있으니까
요샌 젊을때(너무 늙기 전에) 찍는사람도 많다고 하더라..
오히려 꼬뷰랑 할머니 되기전에 예쁠때 찍는다고 미리 찍어서 유서랑 함께 놔두는 사람도 있더라.
ㅇㅎ 이왕 찍는거 더 보기좋은 젊은때 찍는다는 취지네 게다가 찍는나이가 젊을수록 꺼림직도 덜할테니 엄청 좋은 생각인듯
나도 일본 살고 해서 언제 대형재난 터질지도 모르고 혼자사니까 어떻개 될지도 몰라서 유서랑 증명사진 좀 크게 뽑아서 한국 사는 친구 세명한테 맏겨듐 혹시 무슨일 있으면 엄마 가져다 달라고
장례식장에서 대충 최근에 찍었던 사진 중에 정면샷 잘나온거 달라그러고 정장사진으로 합성해주더라 나도 알고싶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는 얼마 전 당신이 직접 찍으셨더라.
난 이걸로 영정사진 한다고 말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투병하신 우리 아부지는 암 판정 받으시고 반년뒤에 사진 찍으셔놨더라.. 그 사진을 십년동안 아무도 몰랐다가 편해지신 뒤에 영정 사진 쓸거 찾다가 발견했어.. 아부지 사진 중에 제일 깨끗한 사진이었어.. 사진에 어머니한테 쓰는 유서도 있었고.. 아무튼 미리 준비해두셨더라고.. 그랬더라고..
너무 솔직했잖아ㅋㅋㅋ
우리아빠는 10살때 돌아가셔서 같이 찍은 사진도 거의 없음… 최근에 엄마한테 영정사진 찍자고 헀다가 개 욕처먹음ㅋ 내년에 딸 낳으면 가족사진 찍으러가자고 했음 그때 독사진도 찍어두려고함
모시고 같이 가족여행 갈 일 생기면 활짝 웃으시는 모습 초고화질로 좀 찍어둬야 함.ㄹㅇ 본문 애 말대로 엄근진 사진 이딴 것보다 그런 사진에서 부모님 얼굴 나온 부분만 오려내서 쓰는 게 백배 나음.
그리고 의외로 중요한 거. 동영상이 짱이고, 목소리 녹음 진짜 열심히 해둬라. 돌아가시면 제일 그리운 게 부모님 목소리다.
몇년전에, 몇달간 백수 된적 있었는데, 그때 어머님이랑 동해안남해안서해안 따라서 전국일주하면서 사진 동영상 잔뜩 찍어두고 몇몇 친척분들도 만나서 사진 찍어둠. 그리고 아버지어머니 함께 모시고 해외여행도 다녀오면서 마찬가지로 사진 동영상 잔뜩 찍어둠. 그때 핸드폰이 아이폰6s라 지금보다 화질이 졸 구려서 다시 찍고 싶은 맘도 들지만, 암튼 일단 찍어둔게 있으니까 조금은 맘이 놓인달까 ??
근데 정말이야.. 이번에 삼촌 돌아가시면서 영정으로 쓸 사진 찾아봤는데 삼촌이 찍은 사진이 정말 없더라..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장례 지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