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먹고 써보는 일하다가 귀신 본 이야기.txt
시골집 논 중에 한 가운데에 연못이 있는 논이 있음.
거기는 좀 추가 작업 해줄게 있어서 물 댈때 항상 일하는데 어느 날은 일 마치고 자려고 누우니까 농기구 든 마대를 연못 논에 두고 온 적이 있었음.
밤중에 후레쉬 하나 들고 털레털레 걸어가서 마대 들고 집에 가려는데 이상하게 연못 쪽으로 눈길이 가는거임.
거기에 하얀 뭔가가 검은색 털을 늘어뜨린채 흔들거리고 있었음.
그리고 느낌상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것 같았음.
자주 느끼는건 아닌데 간혹 뭔가 이상한걸 느끼는 촉같은 게 있음.
그게 딱 느껴지면서 기분이 영 나쁜거임.
그때마다 단전 깊숙한 곳에서 끌어낸다는 느낌으로 목청 터지게 고함을 질러버리면 그런 촉이 사라져서 이번에도 똑같이 함.
근데 씨.발 윗집 아재가 농막에 메어둔 진돗개가 목줄이 풀려서 밤중에 고함듣고 쫒아오더라고.
오밤중에 개.새끼한테서 도망치느라 혼났음. ↗같아서 다음 해에 포크레인 불러서 연못 메워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