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민망하게 만들었던 작품해석
일본의 만화 목소리의 형태에서는 여자주인공 쇼코의 고백(스키)을 달(츠키)로 잘못 알아듣고
달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많은 독자들은 나츠메 소세키의 유명한 일화와 연관지었다.
(소세키가 영어교사를 하던 시절, 어느 학생이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번역하자,
일본인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달이 아름답다'라고 하라고 했다는 일화.)
정작 작가는 그런 생각을 안했기에, 이 해석을 듣고 '그런 의미인줄 몰랐는데, 굉장하네!'라고 생각해버렸다고.
영문판에서는 아예 번역자가 주석을 달아 나츠메 소세키의 일화를 소개하기까지 해서 굉장히 민망해 했다고 한다.
사실 독자 입장에서 고백하는 장면에서 달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하는데,
연관을 안 짓기가 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