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블아 칼럼 - 야함은 '노출'에서 오지 않는다.
야하다 라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 '야하다' 란 '성적 매력을 통해 성욕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며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을 ㅅㅅ어필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자극을 받도록 할까?
사람의 성욕은 복합적이다.
오감을 통한 감각적인 자극 모두를 통해 느낄 수 있으나
순수한 자극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 아래 짤을 보자.
https://x.com/MQkyrie/status/1884848010955485420
매력의 상징이라 일껃는 아스나의 팬아트.
대놓고 늘씬한 각선미와 파인 셔츠 속 가슴골과 브래지어의 흔적,
치마속으로 보이는 팬티
ㅅㅅ어필의 표본 같은 모습이다.
성욕을 자극하기엔 충분하나
이것만으로 만인의 주목과 인기를 끌 요소가 될 수 있었을까?
길게 늘어진 블론드 톤 생머리,
매니큐어와 눈, 브래지어와 리본 등으로 어필하는 하늘색과
순백의 셔츠의 조합,
그리고 해맑음이란 단어를 그대로 얼굴에 그려둔 듯한
밝은 미소까지.
이 모든 요소를 '매력'이라고 부른다.

여기 이 학생을 보자.
노출은 팔과 목 부분 일부가 전부인, 절제된 의상.
하지만 우리는 이 학생을 '음란 서큐버스'라고 부른다.
어째서인가?
시선을 제한적으로 노출된 팔과 상반신,
얼굴로 전부 끌어모으고
귀와 표정, 안무라는 동작, 아이돌 공연으로 땀에 젖은 모습까지

이 제한된 공간에서
끌어모았던 모든 매력 요소를 통해
보는 이의 감정을 '지배' 해 버린 것이다.

임진왜란에서 이일은 제승방략을 실패했지만,
이오치 마리는 제승방략을 성공했다.
자신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는것.
그것을 어떤 노출 없이도 성공해냈고
이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음란하다'라는 감탄을 받아내는
영웅적인 승리
그렇다.
'야함'은, 노출에서 오지 않는다.

물론 비둘기 같은 톤의 기본 교복의 제약에 같혀버린
오리지날 레이사는 분명 뭔가 심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솜사탕 같은 달달한 머리 색상에서 오는 은은한 자극
머리끈의 색상과 별 장식들에서 오는 포텐셜
저 아련한 눈매와 미소
레이사는 야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었다'

마법소녀 레이사는 다르다.
자신의 머리색과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의상.
성격과 조화되면서도 각선미를 어필하는 줄무늬 스타킹.
아래에서 올라오는 시선을 맞이하는 아슬아슬하게 짧은 순백의 치마
그리고, 메모리얼에서 젖은 레이사를 보여주면서
개발트리아는 이 무구한 마법소녀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 솜사탕. 물에 젖었으니 녹지 않을까?'
https://x.com/TokchaTC/status/1980545409241260399
상상의 나래에 걸맞는 결과
그것이 바로 난무하는 팬아트인 것이다.

사실 찢어지거나 벗겨지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뭔가 뭔가한 매력은
이 짤에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선물은, 받은 이가 직접 뜯어봐야 하는 법.
이 이상의 매력 요소는 직접 감상하는 여러분이 탐미하고
느껴보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