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고 있었던 탓에 나는 어릴 적 게임 같은 것보다는 밖에서 노는 일이 더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나, A, B, C 4명은 리더 격이었던 C의 집 근처에 있는 제법 깊은 숲에서 매일 같이 해가 질때까지 놀곤 했었다.
몇년이나 그 숲을 누비고 다녔던지라, 숲의 구조는 모두들 훤히 꿰고 있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숲에 들어가 놀고 있는데, 갑자기 A가 사라졌다.
설마 길을 잃은 것인가 싶었지만 종종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온 길을 되돌아오며 A를 찾았다.
5분도 걸리지 않아 C의 집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A의 옆모습이 보였다.
나 [뭐하고 있는 거야? 빨리 안 오고.]
A [응... 야, 근데 이런 곳에 우물이 있었냐?]
A가 가리킨 곳을 보니 확실히 그 전까지는 본 적이 없던 우물이 있었다.
뚜껑이 씌워진 채 지붕에 두레박이 매달려서 뚜껑 위에 올려져 있었다.
A [그치? 없었지?]
A의 말에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한참 호기심이 왕성했던 우리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공포는 곧 흥미로 변해서, 우리는 우물의 뚜껑을 열어 보기로 했다.
우물은 지름 1m 정도의 크기였다.
밑바닥은 뚜껑을 열자 간신히 보일 정도로, 그렇게 깊지는 않았다.
C [자, 손전등도 있으니까 누가 한 번 내려가볼래?]
C의 제안에 모두들 찬성하고, 가장 몸집이 작았던 내가 우물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두레박 줄에 매달려 내려가면서, 나는 의외로 우물이 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위에서 친구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보였지만, 그 모습은 굉장히 작게만 느껴졌다.
우물 밑바닥에는 낙엽이 가득 깔려 있었지만, 모두 축축해서 아주 새로웠던 기억이 난다.
B [뭐라도 있어?]
가지고 온 손전등을 켜서 주변을 비춰 보았지만 마땅한 것은 없었다.
나 [아무 것도 없어!]
그렇게 대답하고 위를 올려다 본 순간, 그렇지 않아도 어두웠던 우물 안이 캄캄해졌다.
몇 초 동안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 뚜껑이 닫힌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나 [장난치지말고 빨리 열어줘!]
아래에서 열심히 소리쳤지만 뚜껑은 전혀 열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재수 없게도 유일한 빛인 손전등마저 깜빡이기 시작했다.
울상이 되어 소리쳐도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손전등의 불이 꺼지고 나는 완전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됐다.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좁은 공간에서 완전한 어둠에 갇힌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와중에도 나는 계속 소리쳤다.
그러자 문득 지금까지 꺼져 있었던 손전등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어두운 공간에 빛이 돌아온 것만으로 나는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뚜껑을 열어주기를 천천히 기다리기로 했다.
가만히 있는다면 분명 친구들은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우물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눈 앞의 벽을 손전등으로 비추었다.
아까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조금 위쪽에 손잡이 같은 것이 있었다.
두레박 줄을 잡고 조금 기어 올라가 손잡이를 잡아 당기자 비밀문처럼 우물 벽이 열렸다.
나는 무섭다기보다는 [우와! 꼭 닌자 같아!] 라고 흥분하고 있었다.
다시 줄을 타고 내려와 열린 구멍을 들여다 봤다.
그리고 그 순간 온 몸에 식은 땀이 흘렀다.
다다미 4장 정도의 구멍 안에는 인형, 인형, 인형...
종류도 크기도 서로 다른 인형들이 여기저기에서 전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겁에 질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가장 안 쪽에 무엇인가 커다란 것이 보였다.
조금씩 빛을 가져가니 서서히 그것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덜너덜해진 바지를 입은 다리, 새까만 손과 셔츠, 가슴팍까지 자란 머리카락...
그리고 그것의 얼굴을 비춘 순간, 갑자기 무엇인가가 내 머리카락을 붙잡고 구르기 시작했다.
나는 닥치는대로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저항했지만, 무엇인가가 내 위에 올라타고 나를 단단히 눌렀다.
손에서 떨어진 손전등이 내 가슴 위에 올라탄 인형을 비추는 순간, 나는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떴을 때는 C의 집에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나는 C를 두들겨 팼다.
나 [바보! 개자♡! 죽어버려!]
온갖 욕을 늘어 놓으며 때려대자 C의 아버지가 나를 뜯어 말렸다.
A도 B도 C도 모두 울면서 나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내가 의식을 잃고 있던 동안 일은 이렇게 흘러갔다고 한다.
내가 우물 안으로 내려간 후, 내 생각대로 C의 제안으로 잠깐 뚜껑을 닫기로 했었다고 한다.
잠깐 나를 놀래켜주고 다시 뚜껑을 열 생각이었지만, 막상 열려고 하니까 아까는 쉽게 들었던 뚜껑이 꿈쩍도 않았다고 한다.
닫을 때는 2명이 쉽게 들었던 뚜껑인데, 3명이 달라붙어도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큰일이라고 생각한 C는 그대로 달려가 아버지를 부르러 갔다고 한다.
그 사이 A와 B는 나의 절규를 들으며 필사적으로 뚜껑을 열려고 했지만 뚜껑은 요지부동이었다고 한다.
C가 아버지를 데리고 왔을 때는 이미 내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A와 B는 완전히 지쳐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C의 아버지가 [열리지 않는다면 부숴버려야지.] 라며 들고 온 커다란 망치가 있어서 그대로 뚜껑을 때려 부쉈다고 한다.
하지만 우물 밑바닥에는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급히 C의 아버지가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자, 벽의 구멍 안에서 인형들에게 둘러싸인 채 가슴에 인형을 껴안은 내가 자고 있었다고 한다.
잠든 나를 끌어올리기 위해 B의 아버지까지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눈을 뜨기까지 A, B, C 세 명은 꼬박 하루를 내 옆에서 지샜다고 한다.
즉, 나는 하루 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C의 아버지 [계속 이 집에서 살았지만 저런 곳에 우물은 없었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C의 아버지가 하신 말을 듣자 다시 온 몸에 공포가 되살아났다.
그 후 우물은 메꿔졌다.
스님까지 불러서 한 공사인 걸 생각하면 아마 어떤 원한이 얽힌 것일지도 모른다.
가장 안 쪽에 있었던 그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사체였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더 이상 알 방법조차 남아 있지 않다.
아직도 나는 우물이나 인형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보면 아직도 그 날의 공포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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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PD : 우물들어가 절대로안전하다니까 WWWW 어..?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어 조금 합니다. 실력은 아주 안좋지만 공부하는 셈 치고 좀 거들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군요.
잼나네요 ^^
힛겔인데 댓글이 2개밖에 없나? 이상하네...
재밋네 욬ㅋㅋㅋ 근데 이제 또 이게 왜 힛갤이냐는 댓글들이 쓰나미로 오겟지
뭐냐 이게....아 읽은 시간 아까워 ♡ㅂ..
이런게 힛겔인가?
입장자유 퇴장불가
꽤 흥미롭네요,리.
어 야콘님 오랜만에 보네요,리. 예전에 한창 종게에서 뵌 거 같은데
들어올땐 마음대로 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꼬꼬마야
이거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개그맨도 갔었던 우물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이 들어가보라고 하도 권해서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화를 냈더니 "내가 언제?" 라고 했던...
김현기가 겪었던 이야기인데 김현기가 직접말한거는 아니고 신정환이 말한거임 일본에 어느 시골마을에 있는 산에는 한 우물이 있는데 매년 꼭 1명이상은 그 우물에 빠져죽는다는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우물을 촬영하러가는 김현기와 제작진을 말렸죠 분명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촬영을 포기할순 없었기에 퇴마사 한분과 동행을했죠 그렇게 한참 산을 오르고있는데 스텝한명이 갑자기 쓰러지더니 몸을 바르르 떠는겁니다 너무나도 놀란 제작진과 김현기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있는데 퇴마사가 귀신에 씌인거라며 이상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스텝이 헉! 하고 소리지르며 일어났죠 그 스텝은 갑자기 앞이 안보이더니 그후로 의식을 잃었다는 겁니다 이때 김현기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촬영포기하고 내려가자고 했지만 스텝들이 퇴마사도 데려왔고 여기까지 온거 그냥 가자고 했죠 그렇게 조금도 올라가니 우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죠 김현기가 조심스럽게 후레쉬로 우물안을 비추니 무수히 많은 손톱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장난으로 우물안에 손넣어서 긁을수 있는게 아닌 더 깊은곳에 있는 손톱자국... 누군가 우물밖으로 나올려고 한 흔적이죠.... 그렇게 무서운 분위기속에 촬영은 모두 끝났고 이제 짐을 챙기고 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PD가 김현기에게 밧줄로 단단히 묶어줄테니 우물안에 들어가서 촬영을 하라는 겁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죠 그래서 김현기는 극구반대했지만 PD는 계속 걱정하지 말라며 잘 잡고있을테니 들어가라는 겁니다 그렇게 30분간 실랑이끝에 결국 산으로 내려갔고 무사히 촬영을 마쳤죠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김현기는 PD에게 섭섭한 마음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위험한일을 시키냐고 PD에게 따졌죠 그러자 PD가 하는말 "네? 제가 언제 그랬어요? 제가 미치지않고서야 그런일을 시키겠어요?" 그렇습니다 PD에게 잠시 귀신의 씌였던거죠.... 그리고 이건 신정환이 비하인드로 말한건데요 결국은 김현기씨가 밧줄로 묶어서 안내려가고 카메라를 밧줄에 묶어서 우물안 에 넣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우물안에 터널같이 뭐 있었는데 시멘트벽쪽에 사람손톱 긁힌게 쫙 그어져 막 여기저기에 있고 카메라가 밧줄에 의존하니깐 좀 흔들릴것 아닙니 까? 그래서 좀 흔들리는데 한 여자아이쯤되는 얘가 흐릿하게 우물속에 서 있었던게 카메라에 포착된걸 기억합니다^^ [출처] 연예인 김현기의 일본 우물귀신 이야기..실화 (Brain Ch-CPR 삼국지 天風領) |작성자 철리길
이게 그 우물이라고 장담은 못하고, 또 일본 연예인 세 명인가? 두 명인가? 찾아갔던 그 우물은 맞을 거임.
링도 그렇고 몇몇 괴담이나 일본쪽 공포담 보면 우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더군요. 사실 우물이란것 자체가 좀 무섭게 생겨서 그런듯.
씨.발 본문보다 덧글이 더 재미있는 힛겔은 또 처음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현기 짱 무서 웟겠다.
어텐션! // 잘봤습니다 본문보다 덧글이 더 무섭네요
덧글이 더 잼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텐션!/김현기가 무슨 프로그램에 나와서 얘기 했던 내용이네요..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연예인이 나와서 자기가 겪었던 괴담을 얘기해 주던데~
아 너무 길어 요야좀
일본귀신이 들어갔다면서 PD가 김현기에게 한국말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귀신이 구글번역기 갖고 들어갔나?
ㄴ PD : 우물들어가 절대로안전하다니까 WWWW 어..?
클라우스//귀신도 인터넷 씀요
덧글이 더 무섭네요.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신도 구글번 옄 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귀신이 신정환한테 씌인걸까?
우와아앙 내 글이 힛갤이라니? 괴담게 여러분 감사합니다 :)
우물 안으로 들어올 땐 맘대로였겠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이 글에는 모순이있다. 매일 숲에서 놀아서 숲의구조를 꿰고있느데 어떻게 길을 잃을 수가있지?
길에서 도중에 샜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겠네요. 앞으로는 의미전달에 더 주의하겠습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