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 날 유럽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돌아오면서 술을 선물로 사온 적이 있습니다. 맛도, 취향도 나름 고려해서 골라서 선물한 거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셔주길 바라고 산 겁니다. 다녀와서 선물을 전달했고, 상대방도 만족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몇 주 후에 술 마셔봤냐고 한번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답변으로 온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줘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열심히 골라서 준 건데 그걸 다른 사람한테 그냥 줘버리면 어떡하냐, 최소한 맛은 봐봐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선물로 줬으면 그때부터는 내꺼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오히려 핀잔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선물로 줬으니 그때부터는 제 손을 떠났고, 그 물건을 어떻게 할지는 그 사람에게 달린 거죠. 그거 하나하나 다 체크하면 이상한 사람인 거겠죠. 근데, 명절 때 주는 겉치레식 선물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정말 친한 사이라 정성을 다해 사준 선물을 이렇게 쉽게 남에게 줘버렸다는게 조금 화가 나더군요. 그 물건을 고르면서 그 사람이 좋아할 순간을 상상하며 기대하던 제 자신도 멍청해 보이구요. 최소한 그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병을 땄으면 모를까, 그냥 줘버렸다니...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이 이상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이 그렇게 화를 내며 핀잔을 주니, 내가 지금까지 잘못 살은 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선물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역으로 이상한 건가. 그냥 한낱 물건일 뿐인데. 아무튼, 지금까지 그런 가치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꽤 허무합니다. 만약 제가 틀렸다면, 호되게 핀잔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집착증적인 생각을 바꾸려면 강한 충격 요법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리고 질문합니다.
내가 준 선물을 남에게 선물로 줘버린 것을 안 경우,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신가요?
님을 식사에 초대해서 같이 술을 따도 모자를 판에...선물에 대한 예의가 없네요. 당당하고 핀잔까지 준거보니..
쓰레기새끼네요
그 사람이 생각하는 님의 가치가 드러나는 일이네요. 일적인 외에는 엮이지 않겠습니다.
손절이 답입니다.
혼자만 친하셨나보네요. 그런 사람은 멀리 하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아무리 허물이 없어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법인데 상대방은 글쓴이님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전혀 없네요.
쓰레기새끼네요
님을 식사에 초대해서 같이 술을 따도 모자를 판에...선물에 대한 예의가 없네요. 당당하고 핀잔까지 준거보니..
ㅇㅇ 과거엔 선물로 들어온거 다시 남에게 주면, 나에게 오는 복을 내다 버리는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절대 안줬다는데.... 근데 윗글 상황만 봐도 옛날말이 맞는거 같음... 다시는 저 인간한테 선물 주기 싫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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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패인
정답,
쓰레기가 알아서 걸러달라고 하니까 이참에 잘 걸렸다 치고 손절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내 손을 떠난 물건이니 남을주던 버리던 상관할건 없지만 그건 내가 몰랐을때 일이고 알게되면 다음부턴 선물은 안주면 되는거고 주더라도 그냥 그 사람을 생각한 선물보단 그냥 아무에게나 주는 선물이나 주면되겠져
손절이 답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님의 가치가 드러나는 일이네요. 일적인 외에는 엮이지 않겠습니다.
최소한 말은 돌리더라도, 남 줬단 소린 하지말아야하는데....... 담부턴 뭘 주거나 해줄 맘은 갖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와 ..님 많이 섭섭하시겠다. ;;; 선물은 주는 사람의 정성도 고려를 하는게 기본 예의인데
저도 예전에는..그런 서운한 맘이 들었는데 요즘들어서는 선물이란게 진짜 그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런 바람에 드는게 나의 욕심이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선물을 고르는 동안 그 사람을 생각하며 행복해했던거만으로 만족할수도 있지않나? 그리고 그 물건을 어떻게 쓰던간에 그 사람도 누군가에게 뭔가 줄 수 있다는거에 기분이 좋았을거다. 머 이렇게;; 아 물론. 이사람한테는 굳이 선물할 필요가 없구나하고 그 후로 국물도 안주죠 ㅋㅋ 안받고 안주고 ㅋㅋㅋ. 솔직히 선물받으면 선물 받은 사람도 주는 사람 성의 생각해서 답례는 못해도 감사의 마음은 표현해야하는게 예의인데 무례하네요 그친구
혼자만 친하셨나보네요. 그런 사람은 멀리 하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아무리 허물이 없어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법인데 상대방은 글쓴이님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전혀 없네요.
그러게요 너무 생각이 없어보임 잘마셨다고 그러던가 아님 너무 괜찮아서 똑같은걸로 지인선물 줬다고하지 말이라도 참
뭐... 윗분들이 다 정답을 말해주셨지만,제가 생각하기에도 선물받은 분이 배려와 예의가 하나도 없으시네요 ... 선물을 어떻게 하든 이미 받은 사람의 자유긴 한데, 물어봤을 때 양심껏 선의의 거짓말을 했어야했습니다. 참 못배운 티 내면서 솔직하게도 말했다.
굳이 명시를 안했을뿐이지 상대방이 마신다는 전제하에 선물을 주는건데 ㅎㅎ;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내꺼 내마음대로 하는데 뭔상관 이런식으로 나오는건 인간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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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마셔봤다랑 다른사람 줬다는 말은 윗글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받는 느낌이 천지차인데요=_=?
님이 항상 먼저 뭘 주고 그랬나요? 반면에 받아본적은 있는지? 그 친구라는 사람을 글쓴이만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모양 입니다 그 친구라는 쓰레기는 인간이 안됐네요
받은사람이 정말 말재주가 없네요... 이게 선물받은걸 또 선물로 주는 케이스는 있긴한데 최소한 양심이나 예의가 있었으면 대충 맛에대해서 알아보고 남줘도 내가 먹었다고 하고 잘먹었다 그러거나 아껴먹을려고 아직이다 그럴텐데..... 참 씁쓸하네요.
선물의 의미를 모르는 자에게는 단 일원도 배풀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주려고 선물을 사기위해 고민했을 사람 생각하면 다른 사람 줄 생각도 못하겠지만 줬더라도 미안해하고 나 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어 줬다 등 최소 기본 격식이라도 차려주는게 예의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선물 준거 다른사람한테 주는거 정말 싫어하네요.
선물받은걸 자기거 자기맘대로 한다는 말을 면전에 하는 개등신새끼는 쌍욕 한바가지 하고 손절입니다. 준 사람은 나한테 준거지 남쳐주라고 준게 아닌데 애미애비가 어떻게 교육시킨건지
문화충격 같은 느낌이군요 선물받을것을 선물할수도 있다니 ㅋㅋ 사람을 저렇게 바닥까지 무시할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전 처음 느끼는 인간외적인 감각이군요 ㅎ
선물 받을 때 그 선물이 남에게 받은걸 자신에게 준다는 걸 알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기분 나쁜 것입니다... 그냥 싸가지가 없는 인간이군요..게다가 솔직한 사람이라 사실대로 말한다 해도 준 사람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감정이 먼저 들어야 되는데... 오히려 내 선물 내가 맘대로 했으니 니가 뭔 상관이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손절하세요...
선물은 받았지만 성의는 받지 않았네요. 그리고 그걸 곧이곧대로 이실직고. 다른관계였으면 상상도 안 갈 일 이지만 그냥 무심한 친구관계인가봐요? 앞으로 여태 그 사람의 이미지 와 평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 인것 같습니다.
손절해야죠. 핀잔까지 줄 정도면. 그냥 잘 마셨다라고 하면 괜찮을것을..
손절 최소한 미안할줄은 알아야지
예전에 그런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술이 최고의 선물인 이유는 음주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할 수 있고 음주를 즐기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행복을 배울 수 있다. 음주를 할 수 없다면 그냥 놔둬도 가치가 오른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가 오른다는게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거나, 제태크로 활용한다 뭐 이런 의미 아닐까합니다. 물론 생각해서 사준 선물을 추석날 스팸 돌려막기 하는거랑 비슷한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친구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그 가치를 아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뭐가되었든 친구라는 관계는 너무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히 결론지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더 예의를 지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님을 그닥 가치있게 생각 안 하는 사람 같습니다. 저같으면 손절 할듯하네요..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중하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계시고 제 편에서 화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기분이 좀 나아지기도 하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 아직 바로 손절은 안 하구 일단 한번 더 좋게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냥 그런 사이인 거겠죠. 정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님이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네요,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받은 선물을 남에게 줬다는 얘기 절대 안합니다. 아직 안먹었다고 하겠죠.
선물 돌려막기?
상관은 없죠. 다만 당신은 앞으로 그 ㅄ을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을뿐임.
선물로 줬으면 그때부터는 내꺼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사람들 정신상태가 이상한겁니다. 보통은 그냥 대충 남줬어도 마셨다 맛이 좋았다 어디서 그런 좋은 술을 구했냐 고맙다고 인사치례합니다. 회사생활할때 누가준 선물을 남줬다고 그렇게 대놓고 티내면 ㅄ취급받습니다. 대놓고 나 돌아이요...하는거죠. 쿨한거랑 상관없는겁니다. 보통 선물을 받으면 고맙다 잘먹었다 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런사람 말해준다고 알아들을사람이였으면 진작에 입바른소리라도했겠죠. 가르치려들면 더 사이가 나빠지니 그냥 그렇게 살게 냅두는게 편합니다.
위에 오타가 있는데 회사생활이 아니라 사회생활입니다. 사회생활에서는 저렇게 말하면 절대안됩니다. 저 돌아이에요. 티내는겁니다. 절대 쿨한거 아니에요.
오히려 다행이네요. 저런 쓰레기를 늦게라도 판별할 수 있어서... 저건 누가봐도 글쓴분만 여지껏 상대방을 소중히 생각했고, 상대방은 글쓴님을 조금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대충 준 선물도 아니고, 받는 사람을 생각해서 힘들게 골라준 선물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한테 주고서도 당당할 수 있는 인간은 그냥 걸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