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한국에서 컴공 석사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업해 일하고 있습니다.
30초반이고 지난 몇년간 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현재 위치에 안주하려던 차인데...
우연히 모 기업 모집 공고를 보고 마음이 흔들려 버렸네요..
*지금 일하는 회사
자본금 5억, 전 사원 700여명 정도 규모고
시간 널널하고 하루종일 딴짓하며 루리웹질도 가능하고...
돈은 그냥 평범하게 법니다... 근데 내가 가진 능력을 30%나 쓸까 싶은 곳입니다.
오늘도 출근하고 10분 일했나 싶네요. 직무가 서버 프로그래머다 보니 이상만 없으면 칼퇴근에 평소 아무것도 할게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 회사 들어오고 2년 가까이 개인 여가 잘 챙기면서 여유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직처로 우연히 눈에 띈 곳
자본금 10억, 전 사원 60여명 정도 규모고
일단 구인하는 업무내용이 제 전공과 매칭되는 내용이 많아 흥미가 생깁니다.
다만 존나 빡셀거 같고 딴짓도 거의 힘들거 같고... 자본금은 십억대인데 2000년대 초에 생긴 어마 안된 회사입니다.
최근엔 경쟁회사 지분을 100% 매수해 합병까지 했다고 하네요. 업무는 바쁠거 같아 칼퇴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능력제라서 연봉은 지금보다 잘하면 2배는 벌듯 싶습니다... 업무내용도 제 석사 연구 주제랑 비슷하구요.
보수적으로 안주한다면 지금이 참 편하고 딴짓도 많이 하고 좋은데... 조금씩이나마 매년 연봉도 차근차근 오르고...
그런데 이 상황을 버리고 다른곳으로 이직하는건 아무래도 가시밭길로 가는 선택이라 고민이 큽니다.
지금의 안주를 버리고 고생하며 더 높은 연봉을 더 버느냐의 문제...
인생선배 분들꼐서 조언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정도로 그만 만족하고 한 회사에 정착해야 할까요?
연봉 상승을 위해 아직 위험을 감수하고 이직을 반복해야 할 때일까요?
고민이 크네요ㅠ
자본금10억에 60명 규모의 회사에서 연봉 1억을 정말 줄수 있나여?
박사가 4천을 못 받으면 왜 했어요... 조교수에요?
걍 다니던데 다녀요 5천이 장난인가...
전 지금 직장은 여유가 있지만 영 일하는 보람이 없고.... 연봉도 더 올리고 싶어 이직하려고 하는데 혹시 다른 이직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진지 빨고 조언하자면 우선 면접보고 합격했을 때 고민하세요 1억을 줄지 안 줄지는 본인이 판단하는게 아니라 회사가 판단할겁니다
30초반에 5천... ㅅㅂ ㅠ
쿠마곰돌이
진지 빨고 조언하자면 우선 면접보고 합격했을 때 고민하세요 1억을 줄지 안 줄지는 본인이 판단하는게 아니라 회사가 판단할겁니다
걍 다니던데 다녀요 5천이 장난인가...
자본금10억에 60명 규모의 회사에서 연봉 1억을 정말 줄수 있나여?
다니던데 다니세요.. 여가 시간이란게 있다가 없으면 사람 못 견뎌요.. 30초반 5천.. 부럽다... 난 박사 받고 38살인데 4천도 못 받는데 ㅠㅠ
내가내라꼬
박사가 4천을 못 받으면 왜 했어요... 조교수에요?
한달정도 야근해보면 '아 난 불행하다'라는 생각이 바로 날걸요
지금 삶에 만족하시면 그대로 계셔도 좋을것 같구요~ 막 불안하고 개인의 발전을 추구 하고 싶으시면 이직도 좋을 것 같은데요~ 뭘 선택해도 후회라는 꼬랑지는 항상 따라다니닌까~ 뭐가 더 재미있고 행복할지 생각하시고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요?
남는 시간에 부업 하세요.. 옮기지는 마시고요.
확실히 그것도 한 방법이네요... 흠
비슷한 고민을 했던 1인입니다. 저도 일본에서 일하고 있고, 직원 4천명, 연매출 2천억엔 넘는 회사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월급받으며 여유로운 인생 즐기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3개월간 고민끝에 작은 벤처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직원 20명정도?) 이제 2주일 지났는데 정말로 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한데 그래도 살아있단 느낌과 앞으로 전진하고있단 느낌이 들어서 만족중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전 지금 직장은 여유가 있지만 영 일하는 보람이 없고.... 연봉도 더 올리고 싶어 이직하려고 하는데 혹시 다른 이직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물론 돈도 중요하고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제 커리어에 있어서 꼭 하고싶은 분야가 명확하고(전직장에서도 하고 있었고), 지금이 아님 언제 도전하나... 한살이라도 어릴때 돈보단 하고싶은거 하자란 생각에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그런지 연봉도 올랐습니다.(만약 울 마누라가 이얘기 들었음 기절초풍했을듯 ㅋ ㅠ) 연봉을 올리고 싶어서 이직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젊었을때 그렇게 몇번 이직 했었구요(지금은 30대 중후반 ㅠ) 글쓴이님 인생에 있어서(현재와 미래) 무엇이 최우선인지 우선순위 정해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제 경우엔 전 회사가 군대문화라 일 없어도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척! 이라도 해야하는곳에서 일했었고. 그 전 회사는 한달 30일중 25일을 회사에서 밤을 새고 먹고자고 집에 5일 들어가는곳에서 일했었어요. 지금 회사는 님처럼 내 30프로 정도의 역량만 써서 일하고 하루종일 루리웹질에 스타 래더 돌립니다. ㅋㅋ 동종업계 일인데도 회사마다 이렇게 일하는 환경 및 분위기, 일강도가 다릅니다. 바쁜 곳에서 일하면 시간 빨리가고 뭔가 일한다는 보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일 널럴한 곳은 이렇게 일해도 되는건가. 좀 불안하네? 싶기도 하고요. 제 경우엔 님과 반대로 힘든곳에서 덜 힘든곳으로 또 더 편한곳으로 이직한 케이스인데요. 역으로 님처럼 편한 곳에서 힘든곳 간다?? 과연 버틸수 있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적응만 한다면야 여유없이 하루웬종일 일에 파뭍혀서 일하고 야근에 주말출근에 휴일출근까지 해서 연봉 두배 챙겨받으면.. 이런 삶을 원한다면 옮기세요. 전 비추천 입니다. 놀면서 일하는직장 찾기 힘들어용. ㅋㅋ 님은 님이 얼마나 편한 직장 잡은건지 체감을 못하고 있을뿐.
편하게 일하면서도 항상 드는 생각은 "이렇게 10년을 일해도 괜찮은걸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도무지 최신 이슈에 대한 경력은 늘지 않고 10년후에도 똑같은 제자리 수준일까 생각하면 몸이 편해도 항상 안절부절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