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그동안 살면서 객관적으로 잘 살아 온 편인거 같네요. 공부도 열심히 잘 해 왔고, 연애는 부족하지만 몇번 해봤고.. 음 여행도 다녀도 보고 그랬네요.
그래도 항상 가지고 있는 고민이, 제 삶을 사명과 의무감에서 사는것과, 그런 것에 지쳐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네요... 이게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스스로 삶을 몰아세우다가 또 왜 이렇게 살고있지 하고 그러네요. 일이 잘되면 또 일하고, 일이 잘 안되면 내가 무가치한거 같아서 또 스스로 구박하고.. 일중독 기운도 있지만, 인생을 즐거움을 위해 사는게 아니라 사명감에 살고, 그런게 만족 안되면 또 허우적거리고 그런것 같네요. 뭔가 열등감이 큰것 같기도 하고요.
길게 적으면 보기 힘들테니까 간단히 말하면, 사는 마음가짐을 좀 편하게 하면서 행복을 찾으면서 살고싶은데, 이상적인 삶을 따라가다 현실에 실망하고 점점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되고 있네요. 제 일이든, 스스로의 능력이든, 사람 관계든, 최선을 다하지만 거의 매번 실망으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일 뿐이고 해결되기도 힘든 주저리같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을 꾹꾹 눌러 담다가 일을 저지르는것보다는 한번씩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맘편히 울면서 말할 상대가 있으면 좋겠네요.
원래 그런거같아요 사람이 뭐 엄청난 대의를 이루기위해,하루하루 삶의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거라고 어디서들 그러지만 그냥 죽지못해 사는겁니다.
맞아요 죽지못해 사는겁니다
살기위해 사는게 아니고 즐겁기위해 살아야죠. 23시간이 힘들어도 즐거운 1시간이 있다면 그 1시간을 보고 살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객관적으로 잘살아오셨다니 글 만봐도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 제가 님에게 무슨 조언을 드릴 자격이 되는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 생각 안에 있는 것을 말씀드리자면, 짜투리 시간에 인문학 공부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종목은 님이 좋아하는 쪽으로요. 철학도 괜찮고 역사도 괜찮고요. 뭐 공부라고는 했지만 간단하게 관련서적 을 독서하는 정도 도 괜찮습니다. 인문학 을 보라는 이유는요.. 흔히 생각이 하나의 통로 로 만 가고 있기에 매번 비슷한 우울감, 압박감, 좌절감 이 와도 내적으로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인문학 은 생각 의 관점 을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일 꺼 같아서 좀 순화해서 말하면,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상상도 많이 해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남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시 살아야 뭐라도 하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원래 그런거같아요 사람이 뭐 엄청난 대의를 이루기위해,하루하루 삶의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거라고 어디서들 그러지만 그냥 죽지못해 사는겁니다.
우린모두하나
맞아요 죽지못해 사는겁니다
자극적일 꺼 같아서 좀 순화해서 말하면,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상상도 많이 해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남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시 살아야 뭐라도 하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극단적인 행동 생각 많이 해봤는데요 사람이란게 역시 아픈건 싫더라구요 맛있는 밥, 아름다운 하늘, 깨끗한 방... 소소한 행복을 음미하면서 살아요
그러면서 현실주의자가 되면서 종교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종교가 사기 치기 위한 것이구나 하는 걸 깨닫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미래의 가치를 바라보는 것보다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게 되면서 인격 자체가 한 단계 더 성장합니다.
ㅎㅎ 분명 십여년 전에는 좀 더 긍정적이었지만 순수했고, 지금은 냉소적이지만 힘든 일에 좀 더 견디거나 버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positive mind !! 화이팅!
화이팅! 감사합니다!
살기위해 사는게 아니고 즐겁기위해 살아야죠. 23시간이 힘들어도 즐거운 1시간이 있다면 그 1시간을 보고 살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심슨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하강이 있어야 상승도 있고 상승도 있으면 하강도 있는 법이죠. 아직은 간간히 뭔가 재밌는것을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 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책 제목을 좀 순화시키려고 이렇게 번역한거 같지만 원래 원제목은 [Full Catastrophe Living] 직역하자면 재앙으로 가득 찬 삶입니다. 종교적인 내용도 없고 명상과 요가 내용이 들어가지만 현실적으로 아주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차있는 책입니다.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참고로 존카밧진이라는 박사가 쓴 책이고 MBSR이라고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라고 하여 MIT 메디컬 센터에서 채택되어 미국 전역과 전세계적으로 이용되는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는 책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만성질환 환자로 말하자면 심각하지는 않지만 불치병을 어렸을때부터 힘들었는데요. 제게 큰 힘이 된 책입니다.
추가적으로 리얼리티 트랜서핑과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들도 추천합니다.
저는 '미움받을 용기'에서 아들러 심리학에서 많은 힘을 얻었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 인문학 책에서 여러가지 힘을 얻고자 노력중입니다.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한번 찾아서 깊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님도 여러 곡절이 있으셨을 꺼 같은데, 공감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는 마음가짐을 좀 편하게 하면서 행복을 찾으면서 살고싶은데, 이상적인 삶을 따라가다 현실에 실망하고 점점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되고 있네요. 제 일이든, 스스로의 능력이든, 사람 관계든, 최선을 다하지만 거의 매번 실망으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 저도 한때 이런 삶과 비슷하게 살았는데, 그냥 "내려놓으면" 됩니다. 처음엔 잘 안되요. 그걸 내려놓으면 뭐 어떻게 되는줄알고 말이지요. 인간관계, 일, 근심걱정 특히 인간관계는 끊어내기-정리하기 정말 어렵지요. 근데, 가능하더군요. 다 털어내니 마음이 진짜 편하덥니다. ...그냥 내려놓으면 됩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네, 지금이 그 내려놓고 있는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담도 다니면서 상담사가 약도 권유했지만, 생리화학적 요법 말고 스스로 어떤 삶에 방향성을 찾아서 이겨내고 싶어서 끊임없이 고민중입니다. 다만 아직도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맘편히 내려놓고 있지 못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굉장히 간단합니다. 내가 좀 내려놔야하는데 내려놓는게 겁이 나는거죠. 그럼 계속 들고있으면서 힘들면됩니다. 나중에 힘이 빠지면 떨어트리게 되어있거든요... 근데 결혼한것도 아니고 혼자라면...일이 바쁘거나 힘들어도 스스로를 위해서 투자할 시간이나 여건이 충분할겁니다. 너무 부정적 감정에 쌓여 다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될일도 안되더라구요.
이미 어느 단계는 좀 지난 것 같아요 ㅎㅎ. 아직 일에 대해서는 온 신경 곤두세우고 있긴 하지만요. 말씀하신대로 싱글이기 때문에, 아직은 책을 읽거나, 가끔 만화나 영화로 릴렉스하거나 그러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은 필요하죠. 감사합니다.
객관적으로 잘살아오셨다니 글 만봐도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 제가 님에게 무슨 조언을 드릴 자격이 되는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 생각 안에 있는 것을 말씀드리자면, 짜투리 시간에 인문학 공부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종목은 님이 좋아하는 쪽으로요. 철학도 괜찮고 역사도 괜찮고요. 뭐 공부라고는 했지만 간단하게 관련서적 을 독서하는 정도 도 괜찮습니다. 인문학 을 보라는 이유는요.. 흔히 생각이 하나의 통로 로 만 가고 있기에 매번 비슷한 우울감, 압박감, 좌절감 이 와도 내적으로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인문학 은 생각 의 관점 을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각자 고민이 있고, 거기에 대한 답은 어디서 찾을지 모르니 어떤 조언도 감사합니다. 그동안 이공계 몰빵이었다가 몇년전부터 독서 등을 통해서 인문학을 좀 더 살펴보고 있습니다. 최근엔 삼국지도 한번 정주행 했네요. (오디오북이 출퇴근 길에 듣기 좋더군요 ㅎㅎ) 말씀하신대로 지금 또 한가지 일에만 사로잡혀 있다보니 또 감정적으로 많이 엉켜 버렸었네요. 조금 릴렉스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