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게임원화가를지망한다고 글쓴 학생인데요

[미도리야이즈쿠]

연세직업전문학교 도 알아보고있습니다

게임원화가란분야에선 직업학교에가도 괜찮은가요?

직업전문학교는 취업은 되도 질이 낮다고 들었는데

게임원화가는 학업을 잘안봐서 직업전문학교도 괜찮은건가요?

[베래]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시네요
대기업 말고는 정직원 자리도 흔치 않고
실력좋은 베테랑들도 결국 영업뛰지 않는 한 외주 따오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차고 넘치는게 원화쪽인대..

일단 업계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자면
원화가는 결국 자기 센스가 없으면 돈을 못 벌어요

학원에서 가르치는건 툴을 이용한 표현방법뿐 그 표현 방법을 자신의 그림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본인 센스에요

차라리 학원 다녀서 강의 수료해서 바로 뭔가를 하려고 하시는거면
원화가 아니라 언어를 배우시는게 더 낫죠

[미도리야이즈쿠]

게임원화가는 그렇게 힘들고 전망도없고 희망도 없는직업인가요...?
왜 다들 이업계는 안좋습니다를 깔고서 예기하시는건가요.. 정말 다른직업이 훨씬나은건가요?
그림만 좋아선 이직업선택해선 안돼나요?

[베래]

그림이 정말 좋다면 이 직업을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정말 어려운 길이라는거에요
국내 TOP급 일러스터 라고 할 수 있었던 김형태, 김범 이런 사람들은 정말 타고난 그림쟁이들이구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갓 20살에 프로수준에 도달 했던 사람들이고
애초에 이런 능력이 있으셨다면 이런 질문글은 올리지 않으셨을꺼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정말 타고난 천부적 센스가 있다면 문제 없겠습니다만
이제 시작하려고 하시는 단계잖아요?

당장 미술학원만 가도 원화 그리고 있는 사람들 차고 넘쳐요
게임원화 직업학교가 아니라 돈 수천만원씩 빨아먹는 미술학원에서부터요..

물론 업계는 좋습니다, 상위10%에 들어갈 수 만 있다면요
다만 상위 10%에 못 들어간다면 급여가 천차만별로 달라요

A급 원화가가 아니라면 인력이 차고 넘쳐서 원화가들 스스로 가격 내려가면서 출혈경쟁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제가 게임사업으로 10년차 업계인인대..
대기업 말고는 정직원 자리도 없고
중소기업도 보통은 프로젝트 단위로 원화는 외주 돌리거든요
그것도 비딩 돌려서요

일감 따기 정말 어렵습니다 원화가..

[미도리야이즈쿠]

그렇다면 베레님은 이직업을 가지게된이유가 어떻게되나요? 장점은 없는건가요? 게입잡에 가보면 회사와 뽑는인원은 많은거같던데요..

[읭윙읭윙]

삘받아서 다른 사람 말이 귀에 안들어거 같은데 하고싶으시면 걍 하세요.
근데 생각해보실게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무언가 가치창출을 하기 때문에 대가로 주어지는거란 말예요.
내가 그리는 그림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 그림을 원하는 사람은 사람은 내 그림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그걸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보수를 지불하려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미도리야이즈쿠]

하고싶은일을 계속부정당하듯 단점만들으니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위에 댓글쓴 제가 바보같네요,,,

[미도리야이즈쿠]

무례한 댓글달아서 죄송합니다...

[베래]

아뇨 무례하지 않아요 직로선택은 다 짚고 넘어가야죠 ~_~
퇴근하느라 답이 늦었는데...

이번엔 업계 근황을 말씀드려볼께요
단점이 많지만 장점도 그만큼 많아요, 대표적으로는 돈이죠
대기업 기준, 프로젝트가 성공만 한다면 급여인상은 더불어 상여금까지 정말 빠방해요.
차를 바꾼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정말 빠방해요.
다만 성공하는게 하늘에 별 따기에요, 하루에도 게임이 100개가 넘게 론칭이 되는대 대기업 게임 말고는 주목받지도 못하는게 현실이고
중소기업 게임은 100개가 론칭하는 만큼 100개가 클로즈 한다고 보시면 되요
위에 설명한 것처럼, 중소기업은 게임 닫으면 소속 팀도 사라져요 회사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팀원이 싹 물갈이 되기도 하구요
대기업은 능력있으면 타 부서 발령이라도 보내지... 중소기업은 또 이력서 쓰러 가야해요
게임잡 보면 많이 뽑져? 그만큼 프로젝트가 많이 사라져서 그래요
그래서 원화가들은 불안정하게 회사 소속되느니 그냥 프로젝트 성공 보너스 포기하고 외주 사업이나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적어도 하는 만큼은 받을 수 있고, 꾸준히만 외주 사업 할 수 있다면 급여가 밀리진 않으니까요

전 인턴으로 게임업계 시작해서 3N 다 겪어봤고
작년에 비 게임업계로 이직해서 지금은 그냥 평범한 중견기업에서 사업기획하고 있어요

대기업 생활이 결코 나쁜건 아니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게임회사와 현실이 너무나 달라서 자괴감이 들은게 제일 컷네요

[미도리야이즈쿠]

하하..실력지상주의인거구요.. 장점이라면장점이지만 저같은 신입이될 학생에겐 단점이네요..

[미도리야이즈쿠]

좋은 답변감사합니다:)

[끄레워즈]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원화가가 2명 있었는데 한 명은 홍대 미대, 다른 한 명은 세종대 출신이었습니다. 둘 다 그림을 잘 그리지만(화풍이야 물론 달랐지요), 당시 회사 대표는 홍대 미대 출신 원화가 분에게 더 우호적이었습니다. 대학이 필수는 아닌데, 다들 그림 잘 그리면 선택하는 조건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가봐도 재능이 넘치면 이런 조건 같은 건 불필요하겠죠.

글쓴님과 그림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죠. 회사 대표가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할 때 그림 실력을 비슷하니 그 외의 조건으로 무엇을 볼까요? 같이 일한 시간일수도 있고, 학업(학력)일수도 있습니다.

능력, 센스, 재능이 중요한 직군이긴 한데 학업(학력)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대표들의 생각은 알기 힘드니까요.

[호모 심슨]

회사에서는 학벌로 사람을 뽑을수도 있지만 실력이 우선입니다..그부분은 동의합니다만
똑같은 조건일때 어떤 사람을 뽑느냐면..유연한 사람을 뽑습니다.
실력은 똑같은데 학벌이 좋아도 성격이 어렵고 괴이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거든요.
회사 입장에서도 일을 시킬때마다 ok 네~!! 알겠습니다. 하는 직원이 좋지
아 근데 이건...아..근데 매번 안된다 못한다 어렵다 하는 직원은 특히 오너들이 싫어합니다.

오래 일했다고 선택하기보다는 회사 단체생활에 도움되고 사람들과 원만하고 모나지 않는 그런사람을 선호합니다 대체로 모나고 단체 분위기 망치는 사람들은 오래 일하는걸 별로 본적이 없어요.

[끄레워즈]

유연한 건 회사 생활에서 기본 요구 사항 아닌가요? 학벌 얘긴 그런 결정짓는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될 수 있다고 얘기한 것 뿐이에요. 제 댓글의 마지막 결론처럼 마냥 무시할 요소는 아니란 의미에요.

[bjung]

지나가던 십년차 게임 업계의 한 사람입니다. 안힘든 직업이 어디있겠습니까.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하는겁니다.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나서 후회하는게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화가로 시작하지만, 나중에 같은 업계의 다른 직종으로 빠질때 그림이 밑거름이 되어 도움이 될 수도 있기도 하거든요.

일여년 동안 야근을 지금 하고 있지만 아직도 게임개발의 대한 열정이 남아있어 저는 아직도 이 길을 걷고 있네요.
님의 다른 게시글의 멋진 작품들 잘 봤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호모 심슨]

사회 유경험자로써 한가지 조언드리자면 쉬운길은 개나소나 다 갑니다. 반대로 어려운길은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한마디로 빠르고 쉬운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어렵고 힘든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가다가 포기합니다. 정말 그게 하고 싶다고 하면 지금은 쉬운길만 찾기보다 내가 제대로 질좋은 교육을 받을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보는겁니다. 작성자님이 마음이 급하고 어떻게든 대학이 아니면 그 비스므레한곳이라도 가려고 자꾸 기준치를 낮추고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갖춘것도 없는데 타협하는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현실과 타협하고 싶다면 일단 공부하면서 일반대학진학하고 정상적으로 취업도 하면서 그림은 취미삼으시는거 추천드리고싶죠.
근데 적당히 타협하면서 적당히 그림그리실거 아니잖아요. 지금은 실력을 쌓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할때가 아닌가합니다.

미대가기 어렵다고 직업학교 들어가시고 직업학교 어려우면 학원으로 대체 하실건 아니잖아요...
대학이 만능은 아닌데 저희 회사 팀장들 보면 사회생활 하면서 대학교때 인맥이 오래 가더라구요.

그때 인맥들이 전공하는게 비슷하다보니 다들 비슷한 업종으로 가고 거기서 또 하나의 정보와 인맥이 되고 자산이 되더라구요..

당장 기여 아니여??하기보다는 일단 그림실력을 쌓고 그 능력을 부모님께 증명하시고...그리고 루리웹보다 원화가나 그림그리는 분들
유명한 커뮤니티 있잖습니까?? 거기서 좀 정보도 얻어보고 그러세요.
이제는 루리웹보다 그런 커뮤니티에서 정보도 얻고 인맥도 많들고 내 실력도 좀 보여주고 그렇게 해보세요.

지금세상은 어필하고 내 능력을 보여줘야합니다. 그리고 사사롭게 물어보기만하지말고...
그냥 직업학교 찾아가서 물어보고 대학교도 찾아가서 직접 거기 다니는 형누나들 만나보고..물어보고 하세요.

[루리웹-8781799706]

전 26 나이 먹고 그림 배우는데 고3이시면 안 될게 뭐가 있겠나요? 저렴한 판태블릿 하나 구매하셔서 프로그램 익히세요.

다만, 개인적으로 집의 사정을 봐가면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림 공부하는거 상당히 힘들어서 마음 단단히 잡으세요. 윗분들이 괜히 그림일 비추천하는거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이 일이 아니면 안 되겠다, 몇년간 해봐도 역시 이거다! 하면 하는거죠.

저도 예전에 여기에 그림배우고 싶다 글 올렸었는데 여러명이 비관적인 의견을 주셨어요.
그때는 부모님께서도 무슨 그림을 하는거냐? 하셨지만 직접 그린거 다 보여드리고 들어가고 싶었던 게임원화학원 심사도 합격해서 부모님께 지원 약속 받았고 수업 대기(가 좀 길긴한데.. ㅎㅎ)중입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고
지금 제게 기회가 온거죠.

학원을 가시는걸 봐서 글쓴이님께도 지금 기회가 있는 것인데, 이 기회를 잡을 것인지, 다른 분들의 말을 듣고 키를 돌릴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사실 저도 이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한낱 원화 지망생 정도라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나는 딱 말씀드릴수 있는게... 고3이라
수능 공부하기 싫어서 그림그리겠다고 하는건 매우매우 비추천 드립니다.
고3보다 더 공부해도 부족한게 그림입니다.

추가로) 픽시브나 그런 SNS에 올려서 반응을 보세요. 그럼 팔뤄 늘어나는거랑 댓글달리는거 보고 힘낼 수도 있으니깐요. ㅎㅎ

[루리웹-8781799706]

제가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는 제 지난글에 써놨을테고... 암튼 서로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