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7살 알콜중독인거 같아

[보코보]

직업은 간호사고 올해 3월으로 1년찍었는데 원래 술을 좋아하긴 했는데 먹어도 1주 2주 이런식으로 매일같이 먹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데일리로 술 퍼마시고 술 없으면 잠을 못자는 수준까지 왔더라.

참아볼까 했는데 그것도 안되더라고 지금 텀이 1주일 내내 마시고 하루 거르고 또 1주일 내내 마시고 그런다.

한번 마실때 맥주1L 소주한병 섞어마시고 자면 잠 잘자고 딱히 술때문에 일에 지장 생긴적은 1년동안 한번 있을까 말까한데 

내 스스로가 느끼기엔 심각한 알콜중독인거같아. 병원에서 일하니까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하는데 op/pt 수치는 정상이더라고

진짜 요즘은 쪽팔린거 무릅쓰고 정신과를 한번 내 발로 찾아가야 하나 고민중이야.

오늘은 한번 끊어볼까 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술먹고 싶은 충동과 싸우고 있어

[데스피니스]

님 몸상태 아주 잘 파악중인거 같은데요
정신과 가세요

[보코보]

월요일 되면 np 보러 가야겠네요..

[지휘권]

나도 예전에 술을 마셔야지 잠을 잘 잤는데...

그렇게 퍼 마시다가 전립선염 걸리니깐 안마시게 되더라고...

대신 잠드는데 너무 오래 걸려... 최소 30~40분은 뒤척이다 잠드는듯...

[보코보]

형님....건강하십쇼

[만덕언덕유비빠]

술 먹고 싶을려는게 잘려고 먹는건지, 술이 땡겨서 먹는건지를 생각해야 됩니다.
(1)잘려고 술 먹는거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야동을 봐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거나, 과로를 하거나 게임을 지나치게 하거나 등등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의식적으로라도 '오늘은 술 보다는 일단 잠부터 먼저 자자 졸려서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술을 덜 찾게 되는 빈도가 늘어날겁니다.
(2)진짜 술 자체가 먹고 싶은거라면, 그것 또한 본질적으로 취하는게 좋은건지 마시는 느낌이 좋은건지 따져보시고, 취하는게 좋은거라면 술 자체를 바꾸고, 도수도 달리해보시고, 취하는게 좋은거라면 조금만 취해놓고 눈 감고 기분 좋은 생각만 하는 등 여러 방법을 해보세요.
중요한건 술을 줄일려고 어떤 생각을 하는것,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알콜중독이야 나는 구제불능인가봐'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런 노력을 안하는거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여보세요. 결국 본인이 원하는게 먼지 잘 생각헤보세요.
사실 저도 비슷했거든요 ㅋㅋ

[고로파덕]

저도 술을 잠을 핑계로 매일마시다가 건강에 이상이 오니 멈추게 되더라고요 건강에 이상이 와서 후회하기전에 병원에 도움을 받아서라도 술 조절하십시요 건강에 이상이 오면 늦습니다

[루리웹-7328476101]

내 해결법은 신기하게도 의도했던건 아니지만, 바이크로 출퇴근 하면서 고쳐졌음. 이상하게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타고 왔다갔다 할땐 안그랬는데 뭔 바람이 불었나 취미로 바이크 타면서 부턴 씻고 눕자말자 골아떨어짐. 쉬는날이나 쉬기 전날도 술생각 안나고 라이딩이라도 한 날에는 바이크 닦고 조이는 습관 생겨서 더더욱 잠 잘옴. 어차피 60세 부턴 노인 취급 받는 인간인생,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어느 한곳에 육체와 정신을 쏟아부을곳을 찾는게 약물이나 기타 병원치료 보다 내추럴한 치료 방법인듯

[Swaiman]

우선 책한권 추천 드립니다.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12단계'

AA 에 관한 책인데,내용 좋음.

먼저 알콜의 무서움과 내가 절대 그것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함.

나도 몇일 단주 했다가 한번 시작하면 다시 오랜기간 마시고 그러는데, '말 목 자른 김유신'이 괜히 나온게 아님.

[서른이된일등공신]

술은 사실 쓰기만하지 맛있는게 아닌데
안주도 퍼먹고 술김이 올라오고 하니
착각하게 되더군요 저도 퇴근하고 맥주 한두캔
안먹으면 잠을 못잘때가 있었는데 몇일
내내 그냥 맥주만 먹고 자보니 맛도 없고
속에서 구멍이 나는게 느껴질 정도 되니
안먹게 됬습니다 술담배는 정말 계속 하다가
나 이러다 죽겠구나 싶으면 그만두게 되요
그렇게까지 되기전에 잠을 잘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찾으세요

[air180]

무알콜맥주 추천이요. 습관성이면 이거 습관처럼 마시고 주무세요. 3일째인데 버틸만합니다.

[파이올렛]

음.. 아버지가 술꾼이라 주변에서 계속 봐왔는데 지금은 그렇게 드셔도 괜찮은 삶이지만 몸이나 상황이 힘들어지면 바로 나락으로갑니다.. 정말 바로 떨어져요. 어릴적에 아버지가 많이 않좋은 시기를 격고 술끊고 재활하셨는데 상황 안좋아지시니 술 다시 많이 드시는걸 봤어요..

[DRAGONAR]

알콜의존증이야

[청경채볶음]

딱 하루에 맥주 1~2L씩 저렇게 5년마시니까 간수치 정상치 3~4배, 통풍 바로 오더라구요...25세쯤에...
알콜 의존증은 스스로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생활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해도 고치기 굉장히 힘듭니다.
의존증이 더 심해지면 먹고 응급실 갔다온 그 날에도 술을 안마시면 잠을 못자게 됩니다.
정신과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약타드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부끄럽겠지만 자신이 알콜 의존증인걸 주변에 널리 알리고 그 사람들이 내가 술 마시려고 할때마다 제지하게 하는것도 꽤 도움이 됩니다.

[청경채볶음]

가장 좋은 방법은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거지만(누군가랑 같이 살기, 워라벨 좋아지기) 보통 그런건 거의 불가능하죠.
화이팅

[세포탁심]

정신과 가기 부끄러우면 금주클리닉 다녀보세요 그리고 ot/pt 정상이라도 성인병도 잘 걸리고 금방 장기가 망가질 수 있으니 빨리 금주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가 아는 병원에 35세인데 LC 진단받은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보다 술 많이 드시네요.

[루리웹-9737205417]

그정도 가지고 뭘 ㅋ

혼자 집에서 마시면 필름끊기도록 마시고 다음날 눈뜨면 해장술 마시고

밥은 안먹고 그렇게 일년정도 사니 살은 다빠지고 오줌은 피색깔나오거

간수치 폭발하고 했는데도 아직 못끊음 ㅡㅡㅋ

일주에 한번정도로 줄였는데 더 줄여야지 ㅠ

[루리웹-9737205417]

참고로 39살이고 환영 환청때문에 입원 두달 했었음 ㅡㅡㅋ

그러니 조심하세요 ㅠㅠ

[루리웹-0063116003]

진짜 알콜중독자들은 자기가 심각한짖 아닌지 조찿 인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잡혀서 병원으로 끌려가죠.
님이 조금 심각한거 아닌가 느끼셨다면 이미 절반은 치료된거라곡 봐요 힘네세요

[루리웹-1231530398]

맥주 1리터에 소주 한병이면 중독까진 아닌듯. 알콜 중독수준이면 24시간 취해있음.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불가능 할정도로 아침 점심 저녁 계속 술술술. 24시간 취해있다 보면됨. 알콜 의존 또는 습관성같은데. 혼자사는 사람들이 특히 많고 (주변에서 말려주질 않으니) 계기를 만들면 끊게 될거임.

[완성탄면]

우리나라가 너무 술에 관대한데 혼술=이미 알코올 중독 체크리스트에 있는 항목으로 알코올 의존으로 보는 척도입니다, 정신과 가세요.

[데스사이즈헤]

이건 여기에 물어볼게 아니라 의사한테 상담받아봐야할 문제입니다 별거 아닌 걸수도 있구 심각한 걸수도 있으니 병원부터 가서 상담받아 보세요. 여기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현직 의사가 있다고 해도 이 게시물만 봐서는 정확히 진단 못할겁니나

[서르]

ㅁㅊㄴ아 당장 치료받아 ㅎㄷㄷㄷㄷㄷㄷ
어째 병원 다니는 놈이 더 치료를 안 하고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