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499599
누르하치의 1차 울아 공격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누르하치는 울아의 6개의 요새를 함락하고 수많은 마을들을 점령한 후 울아 군대를 본거지 직전 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울아의 한(Han, 임금) 부잔타이의 대응 역시 상당히 빨랐다.
그는 누르하치가 채 송화강을 도하하기도 전에 송화강 방어선을 만들어, 누르하치의 공격이 자신의 본거지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게 했다.
결국 누르하치와 부잔타이는, 부잔타이가 인질을 건주(누르하치 세력)에 보내는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맺었다.
누르하치는 이 전투 이후 얼마간 가만히 있으면서 울아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평화 협정의 조약내용을 울아가 준수하는지를 살핀 것이다.
그러나 부잔타이는 평화 협정의 내용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누르하치를 상대로 전쟁 준비를 했다. 인질을 보내봐야 그 평화가 얼마나 계속될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잔타이는 딸과 아들, 그리고 자신의 아래에 있는 17명의 대신들의 자식을 예허에 인질로 보내고 예허와의 동맹을 공고히 했다.
그리고 예허와 정략 결혼 관계를 새롭게 맺으려 했다.
뜬 소문으로는, 누르하치가 부잔타이에게 시집보낸 조카딸들을 위리안치 시키려 한다는 말까지 돌았다.
누르하치는 울아가 자신과의 평화 협정 내용을 지킬 생각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다시 대항하려 하자
다시 한 번 울아를 공격해서 이번에는 아예 부잔타이의 세력을 송두리째 뽑아내고자 했다. 그것은 1613년 1월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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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역사글 안쓴다고 했는데... 그래도 일단 쓴다.
안 올라올줄 알았는데!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