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당시에 정말 개방성이 높은 친구가 있었어
여기서 개방성은 창의성을 말함, 세상에 대한 관심도와 관찰력이 남다른 친구였어
음악, 예술, 기술, 사업, 경제, 정치, 철학, 역사, 과학
이 모든 걸 다 좋아하는 ㅁㅊㄴ이었지
오죽하면 수원역에서 무궁화호 지나가잖아
전기 기관차가 가속하면서 독특한 소리난다고 저거 왜 저럴까라고 물어보는 놈이었어
예술면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면, "나는 이 작품을 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걸까?"라고 물어보기도 했지
애들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선생님은 쟨 진짜 보통 놈이 아니라고 하긴했음
근데 안타까운 건 그 생각의 에너지를 수능에 총 집중 못해서 인서울 밖에 못 들어갔더라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스카이 목표로 삼수 까지 했다는데 결국엔 안됬다고 하더라고
현역 때 10월에 애들 시끄러운 복도에서 같이 모의고사도 풀고 꾸준한 놈이었는데 참..
집념이나 의지도 ㅁㅊㄴ이라 재수 삼수도 독재로 하고 그걸 꾸준히해서 버텼다는데
참 이런 면에서는 내가 안타깝더라
저런 애들이 철학과를 가지
얘들도 가면 아사할꺼 알지 않을까
저런 애들 받아주는데가 철학과 같은데 밖에 없어..
주식도 관심있어해서 경제 신문도 자주 보더라고 걔에게서 그 습관 배워서 좋았음
아닌데 일하다보면 어케 적성 찾던데?
학교에서 고유의 색깔 내면 담임선생님이 욕먹엉. 하지망...
그 색깔이 ho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