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507693
건주 내부에서 벌어진 궁궐내 권력 암투는 잠지 제쳐두고, 다시 이야기의 본 궤도로 돌아와 2차 울아 침공전을 살펴보자.
누르하치는 이번에야 말로 울아를 완전히 복속시키고 부잔타이를 제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군대를 일으켰다.
누르하치가 소집한 군대는 이전의 1차 울아 침공전과 동일하게 3만명이었으며
소집한 장수들은 다음과 같았다.
차남 다이샨, 조카 아민, 양자 훠르한, 사위 양구리와 호호리, 심판관 피옹돈, 장군 어이두와 안퍙궈. 그외 수많은 장수들.
누르하치는 망굴타이와 홍타이지에게는 허투 알아 방어를 담당케 했다. 장남인 추옝은 이 당시 근신중이었기에 별 다른 임무를 받지 못했다.
1613년 1월 17일, 양구리를 선봉대장으로 세운 누르하치의 군대는 울아와의 국경에 이르러 순자타 요새를 곧바로 공격하여 함락했다,
이후 순자타외 비슷한 요새인 고도, 오모를 연달아 함락했다.
누르하치와 그 군대의 노도와 같은 공세에 울아군은 초반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울아의 지도자, 부잔타이도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니었다.
비록 건주와의 전쟁에서 몇 차례고 패하여, 지금에 이르러선 본국이 침략받는 상황에 까지 놓였으나
부잔타이 역시 여진 통일 경쟁에서 누르하치의 뒤를 바짝 쫓던 인물이었다.
그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누르하치가 본인의 목에 칼을 들이밀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부잔타이는 자신이 소집할 수 있는 전군을 끌어모아 누르하치가 끌고온 건주군 3만에 필적하는 대군을 이끌고 누르하치를 상대하기 위해 성을 박차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