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648153
예허 동성은 동성의 주인 긴타이시가 분신 자1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이후 후금군에 의해 교살되면서 완전히 함락되었다.
누르하치는 동예허의 포로들에 대해 그 어떤 가혹행위도 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또한 긴타이시의 아들이자 자신에게 항복한 덜거르(덜거르 타이지, Delger Taiji)를 잘 대우해주어 동예허 주민들을 온전히 후금에 편입시키려 했다.
한편 당시 서예허에서는 누르하치의 아들들인 다이샨, 망굴타이, 조카인 아민등이 포위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무렵 서예허에 동예허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로 인하여 서예허의 지도자 형제인 부양구와 부르항구 형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직감하고
서예허 포위 후금군 최고 지휘관 다이샨에게 항복 의사를 타진했다.
다이샨은 "지금껏 내가 계속 항복하라고 했는데 안하고 버티다가 동예허가 함락되었다니까 항복하는거냐?" 며 성을 내었으나
특유의 온화하고 자애로운 성격으로 인해 더 이상 힐난을 하지 못했다.
대신, 항복의 증명으로서 자신의 장모이자 그대들의 어머니를 먼저 보내라고 하였다.*
부양구와 부르항구는 거기에 대해 무슨 자신감이 들었는지 "항복을 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군대를 이끌고 물러나라."라고 했으나,
그 부처같던 다이샨이 드디어 화를 내기 시작하자 결국 본인들의 모친을 보내었다.
다이샨은 장모를 두 팔로 안으며 맞이했으며, 장모는 그런 다이샨에게 "내 아들들이 저리 두려워하고 있으니 신변보장의 확답을 해다오."라고 긴히 설득했다.
다이샨은 장모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그는 부양구, 부르항구 형제와 맹세주를 나눠마시며 본인이 목숨을 보장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로서 서예허의 항복을 완전히 받아내었다.
이것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았겠으나...
*(다이샨의 아내중 한 명은 예허나라씨로서 예허 왕녀였다. 본래 긴타이시의 딸과 결혼코자 했는데 자이사이에게 약혼녀를 빼앗겼고 대신 부양구의 누이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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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반을 위해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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