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자세하게 얘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짧게 쓰자면 맞아서 많이 다쳤음.
때가 때인지라 가해자 처벌같은것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유야무야 졸업하고 다른 지방으로 전학갔음.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동안 그때 생각만 하면 심장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됨.
자다가도 깨고, 멀쩡히 길 걷다가도 심장 뛰고 그랬음...
근데 운 좋게도 아는 분 소개로 신경정신과를 가봤거덩. PTSD라고 진단 나오더라.
처음엔 그냥 귀찮고 마지못해 갔었는데, 약을 좀 먹다보니깐 어느날부터 예전 생각을 해도 별 느낌이 안들더라?
그때 알았지. 아....그게 문제가 있는 거였구나...
그렇게 그거 고치고 나니까 대인관계도 훨씬 원만해지고 삶의 질이 많이 올랐다.
비슷한 증상 있는 요괴들은 꼭 병원가서 치료받아라.
신경정신과에 대해 선입견이 있는 친구들이 많던데 걍 병원가는거랑 똑같음ㅇㅇ
기록 남아서 취업 때 불이익 받는다느니 하는거 다 헛소리임.
환자 동의 없이 의료기록 열람 못함.
캐딜락마운틴!
그땐 다들 그러면서 크는거지...이런 분위기였어. 우리 동년배들은 나같은 환자 많을거라 생각한다 진심
위츄 ㅠㅠㅠㅠㅠ
크킄,..지금은 멀쩡하다구...?
나는 예전 기억이 다 사라졌음. 그냥 인물의 얼굴과 이름만 남았고. 'ㅅ') 과거 기억을 아예 눌러서 사라지게 하는 걸 어느 새 하는거 같음. ㅎㅎ
글고보니 나도 나름 학폭 피해자긴 하네, 괴롭히는 놈이 있었으니. 근데 그냥 성적 잘 나오니 선생이 보호해주더라. 그놈도 죽이고 싶지만, 아주 먼 옛날의, 미성숙한 애들 일이라 생각해서 그건 덮을 수 잇었음. 근데 대학교때는 ... 다 큰 성인들이 그랬으니 용서가 안 되는거구. ㅎㅎ
신경정신과 질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그게 낫기 전에는 뭐가 잘못됐는지 본인이 못느낀다는거야. 꼭 병원 가서 치료받았으면 좋겠다.
뭐.... 모아놓고나면 내 인생에 이만저만 문제가 아니긴 한데, 때론 대체 뭐부터 해야하나 멍 할 때가 있음. 아조씨 의견도 좋은 의견이겠지만, 지금은 갈 여력이 없음. ㅎㅎ (돈도 없고)
너도 고생이 많네. 잘 할 수 있을겨.
루리웹-6476318099
혼자서도 극복할 수 있었을지 어쨌을지 모르지만...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쉽다는걸 말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