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립과 김경서등이 후금에 포로로 잡혀 있을 때에, 조선과 후금의 서신 교환에서 조선의 후금을 향한 서신에 건주마법 족하 라는 표현이 있었다.
그것은 건주의 비장에게, 조선의 그와 대등한 관직의 관리가 편지를 준다는 표현이었는데,
서신발송자인 평안 관찰사 박엽이 본인과 대등한 건주의 어느 아무개 비장에게 주는 형식으로 서신이 쓰였기 때문이다.
즉, 누르하치에게 직접 서신을 주는 형식을 취하지 않은 것인데, 누르하치에 대한 호칭문제도 있고
또 '공식적으로는' 조선 임금이 아니라 평안 관찰사 차원에서 보내는 것이었기 때문도 있었다.
어쨌든 간에 누르하치를 직접적으로 지목치 않고 이런 식으로 서신을 보냄으로서 조선은 외교마찰을 최소화 하려 했다.
그러나 후금쪽에서는 그리 생각치 않아서, 그 '건주마법'이 감히 겅기연 한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투로 조선 포로들을 압박했다.
이 때 강홍립이 "한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밑의 비장 관리를 지칭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해명하였고,
동시에 다른 압박질문에도 온건하게 해명하여 오히려 후금 관리들을 머쓱하게 하였다.
뜨거운 그 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