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시키면 순종한다 라던가..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이다 라는 프레임, 사실 그것도 착시라고 보고 있었거든.
뭐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국화와 칼 저술자인 베네딕트 언니가 많은 인터뷰와 외부관찰로 얻은 결과이기도 해.
물론 내부에서 인뎁스하게 들여다보지 않아 관점이 편향되었다라는 비판은 수용할 부분이 많지만, 일찌기 이보다 위대한 사회관찰, 케이스 관찰 및 분석도 없었다는 건 부정 못한다.
일본인은 세상에서 가장 개인적인 민족이야.
위에 얹은 군사문화에서 비롯된 학습된 의무의 굴레와 자기체면에 대한 바운더리가 동네 아줌마 오지랖처럼 넓긴 한데, 딱 그 선을 넘으면 생명보다 소중한 충성이 가치가 떨어지는게 아니라 없어지는 급격한 변곡점을 갖거든.
물론 미개한 대본영 시대와 지금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인들은 집단의 안온함이 주는 위안과 불합리성을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면 오직 개인의 관점에서 이기심과 자기애를 전개하지.
나중에 흔들리고 자시고 없는거야. 싱하형처럼.
지금 일본 사회 자체가 바로 그 급격한 변곡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전통과 집단성에 맞지 않는 개인 성향은 우리처럼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화 된 힘으로 나타나지도 않을거야.
앞으로 더 많은 비국민이 나타날거고, 그게 통일된 목소리나 정치적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도 못할거라 난 본다.
지금의 일본은 아나키를 향해 급하게 달려가는 폭주기관차를 보는 기분이라면, 오버라고 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