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지역별 사람 수를 파악하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다’ 싶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종교·체육행사 등이 모두 중단된 상태인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유권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용산구 A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5일 서울 용산구 일대. 벚꽃이 만개한 화창한 날씨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탓에 공원과 상점가의 유동인구는 크게 줄었다. 이촌역 인근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 정도로 사람이 없는 곳이 아닌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용문동 용문시장을 찾은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 또한 유권자를 찾기 어려워 애를 태웠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역구 일대 공원에서 선거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적어 급히 장소를 옮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두 후보는 모두 ‘조용한 선거’를 위해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분주히 발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