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문룡
가도에 주둔하고 있던 명나라 도독 모문룡은 이괄의 난이 진압된 이후 이괄의 난 진압에 월등한 공을 세운 안주 목사 정 충신의 공을 높이 평가하며
그에게 마땅히 포상을 하고 중용해야 한다고 인조에게 서신을 보냈다.
모문룡이 지난 얼마간 안주목사로 소임을 다하고 있던 정 충신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꽤 있었고 또 정 충신 자체가 워낙 훌륭한 무인이었기에 모문룡의 눈에도 들은 듯 하다.
또한 정 충신에게 포상을 줄 것을 건의함으로서, 정 충신에게 빚을 만들어 두려는 속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문룡은 서신을 보내면서 정 충신에 대하여 이번 일에서 본인의 위엄을 드러내고 신의를 밝히니 진정 장군감이라고 칭했다.
또한 정 충신에 대한 중용건의는 모문룡 자신이나 명나라를 위함이 아니라 조선을 위함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정 충신은 이미 모문룡의 서신이 도착하기 전에 1등 진무공신에 봉해졌다. 그리고 이로부터 얼마 안 있어 안주 목사에서 평안 병사로 승직했다.
후금의 공세에 대비하여 능력 있는 장수를 보다 좋은 자리에 배치하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