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나는 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하 달빛요정) 은 절룩거리네, 치킨런 등 루저스런 현실에 자신에 대한 냉소와 해학,
그리고 직설과 은유도 적절히 섞고 호소력 있는 가사를 부르던 뮤지션이었음.
처음엔 피식거리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씁쓸해 지는 노래랄까?
이 노래는 716이 명박산성을 쌓고 광우병 시위를 때려잡는 꼬라지를 보고 빡쳐서 만든 노래라는게 중론
가사중에 "왜 날 빨갱이로 만들어, 왜 날 혁명가로 만들어 니가 아녀도 나는 개, 왜 날 담장으로 내몰아 왜 날 상대하게 만들어 니가 아녀도 나는 개 "너는 쥐"'라는 구절이 있거든
가사를 돌려 쓰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정말 대놓고 이명박 까려고 만든 노래라는 느낌이 크지.
기회 되면 이 형 곡중에 '치킨런', '축배', '절룩거리네' 등은 꼭 들어보면 좋음.
그중에 축배는 "축배를 들어라~" 하는 전주로 아마 귀에 꽤 익숙할거야. 가사도 안치환의 위하여랑 왠지 비슷한 맛이 있어서 비교하며 들으면 재밌기도 해
아 이 곡이 이 형 마지막 앨범이야.
이 형 이 앨범 2010년에 내고 몇달있다가 뇌출혈로 집에서 쓰러져서 다시는 못일어났거든...
엘지 팬이어서 엘지 가을야구를 그렇게 기다렸는데...
노래에 블랙코미디가 있다면 이 사람 노래는 블랙코미디의 마스터피스들....
ㅇㅇ 그 맛이 참 좋았는데. 아쉬워..
ebs 공감이란 공연 프로그램에서 달빛 요정 나오는거 봤는데 촬영 끝나고 공연 분량 다 나왔다고 지금부터 더 신나게 놀아보자고 관객들한테 노래 불러 주더라 그런 모습이 참 좋았는데 너무 일찍 떠나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