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iki.dcinside.com/wiki/반출생주의
인류사 내내 이어지는 불행 고통 악의 연쇄를 끊는,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같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인간의 지성을 초월한 인공 의식이 등장해 최선의 방법을 물어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요원해 보입니다.
어차피 자동화되는 세상이고, 인류사 내내 노동에 매여있던 사회가 감당해야 할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산업혁명 이후 수공재봉사와 마부는..), 개개인이 더 귀해지고 소중해지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인간을 미리 줄여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이보그, 전뇌 가상현실, 유전자 조작과 생체개조.. 언젠가는 영생과 고뇌 없는 소멸도 가능하겠지요. 생물적 한계가 야기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감정과 의지를 기술적으로 제어하는 등 해탈할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우리가 낳은 후손 인공 의식에게 만물의 영장 자리를 물려주고 네안데르탈 인처럼 천천히 도태될 수도 있겠고요.
그러나 하염 없이 기다리기에는 너무나도 머네요. 그놈의 번식욕 때문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불행해야 할는지.. 일단 태어나면 안락사조차도 정신적으로 고통인 것을..
번식욕은 진화의 결과지만, 이를 억제할 이성 또한 진화의 결과지요.
물론 우리가 반출생주의를 적극 실천한다한들, 우리보다 후진국에서는 과거 우리 나라가 그랬듯 꾸득꾸득 바퀴처럼 낳아 외노자로 수출하겠지요.
그래도 스스로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모로 가도 서울만 갑시다. 우리 양심적인 청년들은 잘하고 있어요. 자긍심을 가집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