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한지 17년이 다 되어가면서 그동안 쭉 써왔던것을 읽어보았다.
웬만한 사이트 아니고서 이렇게 루리웹이 존재해준것도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자책한다.
그래도 저땐 참 순수했구나. 정말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던 한때였구나. 이 사이트에 들어오면 그저 행복했었구나.
이런 생각이 너무 든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그저 세월만 보냈던 나 정말 이룩해낸게 하나도 없다.
세상은 왜이리 힘든걸까? 사법고시생 처럼 몸이 부서지고 뼈를 깎는 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살아 보기 위해 그저 남들만큼만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아직도 힘들게 살고 있을까?
무직에 나이도 있어 일자리 여기저기 찔러보아도 연락 오는덴 없고 통장에 3만원 조차 없어서
뭐 사먹으면 승인거절을 당할까 불안한 내 모습이 처량하다
이젠 정말 열심히 살아볼란다. 뭐 하나 이룩해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