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직장생활 삼년차, 생활로는 사년차 직장인입니다.
관동지방에서 근무중인데 요새 생각이 많아지네요.
일. 실수령
한국에서 실수령 영끌모 3900받았는데(상여금 포함) 일본 오면서 나름 연봉인상됐다고 생각했는데 세금을 생각을 못해서 실수령이 역전됐습니다.
지금은 실수령 320만에 플러스로 잔업및 출장수당@ 받습니다.
문제는 이 금액이 부양자로 부모님 두분 등록한 금액이라... 원천징수금액으로 치면 한국에서 굳이 여기로 올필요가 있었을까 싶은거죠ㅠㅠ
이. 일본생활
생활도 한국에서는 어플이용해서 섭보드나 꽃꽂이 등 일일체험하고 각종 소모임, 직장인 영어 중국어 스터디, 운동(마라톤, 스피닝, 필라테스, 크로스핏)도 매일매일 해서 서울, 경기도권 행사란 행사는 다 참가 했는데도 생활하 는데 크게 무리없었는데요. 일본에서 지금은....
물론 서울에서 생활할때 집값이 비싸서 돈이 안 모인다는 막막한 느낌은 있었는데(박근혜 정권때라 청년 전세대출도 적고 힘들었던것 같습니다ㅠㅠ)
일본에서처럼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긴 뭐랄까... 임금도 어찌보면? 비슷하면서 자기개발? 문화생활 물가가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먹고만 살려고 하면 됩니다 그냥 싼 슈퍼서 장보고 회사 집 왔다갔다 하면서 돈 모으고 하면 되지만... 한국처럼 뭔가를 배우고 체험하고 자기개발 할려거 하면 그 순간부터 헬입니다.
도서관도 열람실이 없고 보통 여덜~ 아홉시에 문을 닫고 우리나라 같이 와이파이되고 장소제공하는 대형카페도 적고. 페밀리레스터랑에서 한두시간? 하루 기분내서 할수야 있지만 자격시험같은거 준비하듯이 꾸준히 공부할 공간이 없습니다.
운동같은 경우도 뭐랄까... 헬스장도 수도권이랑 비교 하면 규모도 작고 (뭐하나 변경하면 수수료만 삼천엔ㅋㅋ )
운동자체도 인스트럭터들의 열정이 안느껴집니다.
제 국뽕일수도 있지만 운동도 좋고 사람도 좋아서 으쌰으쌰하면서 땀흘리려고 하는 맛이 없는것 같습니다.
암튼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가 뭐 배운다는 사람들 보면 다 결혼하신 아주머니분들(주 수입원은 남편분 월급)
여담이지만 얼마전 19호 태풍때 진짜 얼마나 온 나라가 설치던지 죽는줄알고 피난소 가려고 짐쌋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고.
아이러니한건 그런 나라에서 서울만해도 없애자고 하는 판국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끝없는 고가도로.
삼. 문화차이
더 숨막히는건 일상생활에서 말이 안통할때요.
(언어가 안통하는게 아니라 문화가 달라서)
막장인 역사&정치까지 안가더라도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이나 유흥, 시모네타(성희롱이나추행에 대한 인식?) 여자는 키레이말고 카와이해야 한다는 거?
이것만 해도 여기가 21세기 맞나 싶고 그냥 너무 후진국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래요.
티비방송봐도 우리나라 같으면 대중의 몰매를 맞을 장면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방송되고...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원래 90년대 일본문화 좋아하긴했습니디만 지금 일본 티비 보면 그냥 모든게 너무 뒤져보입니다. 후져요. 그냥. 패션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갈라파고스 딱 그자체입니다.
솔직히 제가 요새 느끼는 일본이란 사회는 정치나 정치를 통한 사회적 변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희박하고, 사회적으로도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일정수준의 통합된 합의가 안되어있고, 아직도 우리나라 7080년대 식으로 빨갱이 이론에 놀아나서 대기업들만 배 불려주면서 소위 엘리트주의?식으로 가문이나 혈통따지는 박정희 김기춘 시대식 사고가 통라는 나라입니다.
그 와중에 국민들 숨통 어느정도 트이게는 해야하니까 3S정책펴면서 애초에 해답이 없는 문제에 일단 선택지만 많이 주는? 악순환의 반복이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걸까요.
어디서 재미를 찾을까요...
정 못참으면 또 떠나게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참아보자고 몇번씩 생각을 고쳐먹으면서 버티는 중인데... 힘드네요.
뭔가 그래도 일본에서 밥벌어먹는데 봉사활동해보자 고 찾다가 참가비?를 받는 봉사활동을 보면서 이 나라에 뭐가 잘못됐는지 아님 내가 잘못된건지... 닭과 달걀을 생각하다가 글 씁니다.
전 회사다니면서 일본 동료들 보면서 이 나라는 망조에 접어 들었구나 싶습니다. 저런애들이 어떻게 면접봐서 회사에 앉아 있나 싶을 정도로 모자란 애들 천지에요
누군가가 일본은 버블 터진 이후로 쭉 멈춰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처럼 정신없이 변하는 것도 반드시 좋은건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1년 지나고 3년 지나고 5년 지나도 똑같았어요. 10년 지나도 99.999% 똑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7여년전에 도일하고 몇년전부터 한국이 일본 뛰어넘는단 경제지 소리 들었을땐 에이 설마? 했지만 정말 해가 넘어갈수록 진짜라고 느낍니다. 일본은 제자리 걸음인데 한국은 계속 앞으로 가니..
말씀하신게 일본이라서 가능한건 별로 없으신 것 같은데요... 타국 가면 하시던거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년차는 적응한다고 정신없이 지내고 이년차부터 일본 708090년대 레전드들 라이브 다 돌았고. 옛날옛날에 좋아했던 소설 만화나 애니도 극우빼고 학원물빼니 볼게 없네요. (전 공각기동대, 아키라, 헬싱, 블랙라군 류 좋아했습니다.) 일본 소모임도 여러번 참가해보고 언어교환도 일년 넘게 하고있고 회사 소모임도 참석해보고 했는데 그냥 제가 민감한건지 아님 배부른 투정인지... 한국살던 맛. 인간적인 맛이없네요.
재미없는 나라죠... 절절히 공감합니다 동호회 활동도 서너개 나가봤는데 뭘 가든 다 별로 재미가 없어요...
참고로 일년차는 적응한다고 정신없이 지내고 이년차부터 일본 708090년대 레전드들 라이브 다 돌았고. 옛날옛날에 좋아했던 소설 만화나 애니도 극우빼고 학원물빼니 볼게 없네요. (전 공각기동대, 아키라, 헬싱, 블랙라군 류 좋아했습니다.) 일본 소모임도 여러번 참가해보고 언어교환도 일년 넘게 하고있고 회사 소모임도 참석해보고 했는데 그냥 제가 민감한건지 아님 배부른 투정인지... 한국살던 맛. 인간적인 맛이없네요.
일본에서 제일 이해 안되던게, 봉사활동을 돈내고 하는거... 그럴거면 아예 기부만 하지 봉사활동을 왜하는건지...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반박할 게 없네요..
공감
공감 10개라도 드리고 싶은 글이네요. 그냥 조용하고 남이 뭘 하든 "표면적으론" 신경 안 쓴다 빼고는 일본이 나은 점이 별로 없는거 같네요.
일본에서 대학졸업하고 일한지 6년차... 어언 일본생활한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저도 요새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낍니다. 처음 왔던때보다 한국의 생활수준이 너무 올라가버려서... 뭔가 한국이 더 자유롭고 누릴수 있는것도 많아보이고. 물론 이건 남의떡이 더 커보인다는걸 남의나라에서 내나라를 보며 느끼고 있는 웃기는 상황인 부분도 있지만요-_-;;; 저도 요새 이게 좀 고민인지라, 너무 부정적인것만 보려고 하지말고, 반대로 일본이 한국보다 정말 나은점을 찾아보자! 하고 이거저거 생각해봤는데... 바로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그냥 뭐 한마디로 '평화롭다' 라는거 하나가 대표적이고..나머진 잘 생각이 안나네요-_-;;;
재미없는 나라죠... 절절히 공감합니다 동호회 활동도 서너개 나가봤는데 뭘 가든 다 별로 재미가 없어요...
meet up에서 찾아서 가봤는데 ... 애들 상태가... 저도 아예 안갑니다.
밋업쪽도 그런가요. 전 츠나게이트랑 지모티에서 찾아 가봤는데 영 별로더군요... ㅋㅋ
음 저는 대략적으로는 만족 중인데, 결국 개개인마다 느끼는 게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군요 내 나라도 아니고 참정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정치나 사회가 나아지는 데는 코빼기도 관심 없고 그냥 개인생활만 즐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아무래도 혼자 즐길 수 있는 거에 관심이 가서.. 최근에 흥미가는 건 타베로그 상위권 가게에 걸어가서 맛있게 먹고 걸어돌아오기, 해보고 싶은 요리 생기면 자작해서 먹기, 솔로캠핑, 당일치기로 공원가서 바베큐, 생각나면 타카오산 같은 근교 산 올라갔다 내려와서 배터치게 먹기, 또 가끔 100미터 거리 학교온수풀장에서 개헤엄 2시간 하다오기(350엔), 봉사활동은 가끔 헌혈이나 해주고, 비오면 방에 틀어박혀 아마존 비디오랑 티비나 보기, 혼술은 맨날 할 수 있고 아무도 터치 안 하고, 혼자 놀기엔 참 좋은 나라라고 봐요. 바꿔말하면 성향이 다르면 힘든 나라겠군요
참치 마요
말씀하신게 일본이라서 가능한건 별로 없으신 것 같은데요... 타국 가면 하시던거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와 정말 공감 100개글이네요 저도 요즘 너무 한국가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ㅎ_ㅎ
일본에 계실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네요.. 전 한국에서도 혼자 지내는걸 좋아하던 극 아싸라서 일본생활 너무 좋습니다..ㅋㅋㅋㅋㅋ 일본인의 인간관계...? 문화? 같은게 저랑 너무 잘맞아서..ㅋㅋㅋ
누군가가 일본은 버블 터진 이후로 쭉 멈춰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처럼 정신없이 변하는 것도 반드시 좋은건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1년 지나고 3년 지나고 5년 지나도 똑같았어요. 10년 지나도 99.999% 똑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7여년전에 도일하고 몇년전부터 한국이 일본 뛰어넘는단 경제지 소리 들었을땐 에이 설마? 했지만 정말 해가 넘어갈수록 진짜라고 느낍니다. 일본은 제자리 걸음인데 한국은 계속 앞으로 가니..
ㅇㅇ 님 말이 진짜 맞는듯... 8년 전에 도일했을 땐 귀화도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켜줘도 안 할거라고 마음 먹었네요. 미래가 없는 나라임 단물 다 빨아먹으면 한국으로 귀국해야지...
지금 실수령 320만이 매월 원으로 따진건가요? 아님 매년 엔으로 따진건가요? 바로 윗줄에 영끌모 3900이라고 하셔서 급 궁금해지네요
99.9999% 공감합니다 도쿄에 사시면 다음에 같이 술한잔합시다. 내년 마흔을 앞둔 일본생활 10년차 남자사람입니다.
전 회사다니면서 일본 동료들 보면서 이 나라는 망조에 접어 들었구나 싶습니다. 저런애들이 어떻게 면접봐서 회사에 앉아 있나 싶을 정도로 모자란 애들 천지에요
제가 예전에 적었던 적 있는 것을 그대로 요약해서 적어주셧군요 한국수준이 너무 올라가서 테도리 25만엔 전후면은 진짜 이 나라는 숨만쉬고 살아야합니다.
근데 연봉문제는 일본이 뭐 할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엥간히 연봉 올라선 안될것 같아요ㅋㅋㄱ 대신에 그냥 혼자서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지내기엔 좋은것 같아요.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일본생활 19년차인데.. 일만 아니면 사실 한국에서 살고싶은 맘이 절실합니다 ㅎㅎ 답답하죠 정말.. 취미생활, 놀거리도 정말 적은거 같고..(찾아보면 많다고 하는데 그게 많은건지는 잘..;) 그렇다고 돈 많이 주는 나라도 아니고.. 지금 하는 직업에는 만족하고 있으니 그거 하나 만족하며 살고있네요;;
시골에서 한국어 가르치는데 행복합니다. 그냥. 다들 친절하시고 인심 훈훈하고. 도시보다 시골은 한국사람도 없어서 그런거일 수도 있지만. 시골인심이 도쿄보단 낫겠죠
일본에서 좀 살아보니... 이동네는 론걸어서 집을 안사면 손해보는 동네입니다... 집세가 어딜가도 시설대비 가격이 너무나도 비쌉니다...전세제도가 없는걸 고려해봐도 그냥 미친듯이 비쌈. 물가는 슈퍼에서 파는 식자재 물가나 비슷혹은 조금 높은 정도지 다른 물가는 다 비싸요. 한국대비 저렴하다고 생각되는게 오히려 '집값' 입니다. 론 걸수 있으면 이자율이 엄청나게 낮기도하고, 집값 자체도 한국대비해서 상당히 싼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