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신세한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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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답없는 인생을 살다가
대학붙고 아예 뼈를 묻을 생각으로 왔는데
취직활동에서 살짝 꼬이고
회사생활에서 또 살짝 꼬이고
주말에는 집콕 유튭보고 인터넷하고 한국요리 만들어 먹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왜 일본에 있나 싶습니다.
이런 삶이라면 한국에 있는 편이 더 행복할텐데..
요새 비자갱신땜에 서류 준비하고 입관다녀오고
節目라 하나요. 거주 10년이 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부모님도 은근히 돌아왔으면 하는 눈치시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래 사나 싶습니다.
그래서 요새 다시 프로그래밍 공부 시작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에 크게 소질은 없습니다.
근데 요새 공부방법을 바꿔서 다시해보니
그래도 좀 재밌더군요.
열심히해서 한국에서 취직하려합니다.
막상 또 가면 일본 친구들
신주쿠 이케부쿠로 일본의 거리
지로 츠케멘 동동동 도옹키 동키호테 등등 그리워지겠지만
모든걸 가질 순 없는게 인생아니겠습니까. ㅎㅎ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게시판 보면 집도 구매하시고 결혼도 하시고
완전히 정착하신 선배님들도 좀 계신 것 같은데
언젠가는 돌아가야지 생각하는분들도 좀 계신가요?
생각이 많아지는 주말저녁이네요.
Carles Puyol
저도 나이 스펙 생각하니 암울하네요. 그래도 까를로스(?)님께서는 좋은 회사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고민 포인트는 거의 일치하네요!
Carles Puyol
헉 퇴직하시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전직활동 응원합니다. 왜노자분들 고민은 비슷비슷한가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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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무아
일본 코로나 삽질을 보고 저도 이나라는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이 불만이 없으시다니 그건 부럽습니다. 긴급사태해제하면 지인분들과의 관계는 다시 서서히 회복되지 않을까요.
저도 덕질 하면서 눌러 앉을려고 했었는데 이번 코로나 겪고 한국 가야되겠다고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당장 돌아가기도 뭐하고해서, 돈을 좀 모은뒤에 한국 가서 뭐할지 쉬면서 생각좀 해볼려구요. 긴급사태선언 해제되면 여기 게시판 계시는 분들이랑 술한잔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돈을 어떻게 모으시는지 노하우도 들을겸 언제한번 모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일게활동도 10년이상 되었고 언제 한번 모임도 나가야지 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돌아가야 한다면 미혼 기준 30대 중반이 진짜 막차 중의 막차 같아요. 그 나이대 넘어가서 돌아가면 어지간한 이력과 기술이 있지 않는 이상은 일본에서 벌던 벌이의 2/3도 못벌더군요. 그래서 30대 초반인 제 주위에서도 다들 많이 고민들 합니다.
역시 현실은 만만하지 않군요. 뭐 열심히 준비하는수밖에 없을듯합니다.
저도 걍 비슷한 상황이네요 딱히 바깥 활동 많이 하지않고 남는 시간엔 집콕, 수입은 그냥저냥 혼자는 먹고 살만한 수준 이직하기엔 애매하진 나이에 딱히 가치있는 전문기술은 없고... 성격상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뭐 그래도 전 나름 아직은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그렇게 나 혼자만 돌보며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넘어온것도 좀 있었기도 하구요. 한국에는 가끔 놀러가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못가는 상황이되니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 어쨌든 현지 생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말씀대로 몸이 둘이 아닌데 두곳에서 살 순 없는거고 ㅋㅋ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한 다른쪽에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는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 아직은 여기서 사는쪽을 택할 것 같네요. 다른쪽에 미련두기보단 지금 생활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살고 싶어요.
많은 여운을 남기는 댓글 감사합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지금 일본의 단점 한국의 장점만 보고 있는듯 합니다. 한국에 가면 또 고민 문제 등등 이래저래 생기겠죠. 부모님의 개입도 많아질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