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아닌 주변 사람들 중에 영주권을 지닌 사람들이 거의 없거니와
있는 사람도 신청 당시의 확실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조금 어정쩡하였습니다.
일단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거주 요건이 10년에 취업 자격으로 5년 이상이랬으니까
2년 유학 뒤 바로 취업했고, 곧 있으면 일본에서만 사는 것도 10년을 바라보니 이 부분은 문제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 이전 까지만 해도 일본을 그렇게 오래 떠난 적도 없었네요.
새해만 되면 남들 다 본가 왔다갔다 하느라 쓰는 비행기 값조차 아까워서 그냥 집에 박혀있었을 정도였고
코로나 터지고는 아예 셀프감금(...)이었습니다.
영주권을 얻으면 더이상 시나가와까지 왔다갔다 해야하는 그 귀찮음을 겪을 필요가 없겠지만
실패하면 짜증나더라도 다시 해야하나 하는 수준으로만 생각했는데
10년이 가까워지니까 세부사항이 신경쓰여서 확인해보니 조금 여러가지 방면이 거슬렸습니다.
1. 통장에 돈이 많아야 하나?
적어도 확인해보면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얼마나 일정하게 안정된 수입을 얻고 사느냐가 관건인데
일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이 사람이 혹여나 범죄 단체가 테러 집단이랑 연관 있는 건 아니겠지? 하는 식으로
우리는 예상도 못 한 범위까지 조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건 우리가 신경쓸 건 아니겠습니다.
중요한 건, 박봉 받고 사는 제가 통장에 100만엔도 못 채운 상태라고 퇴짜맞는 게 아닐까 싶은 예상마저 든다는 것입니다.
2. 신청자의 회사 신용 상태 등을 따지는 듯
취업 비자 갱신 때도 그랬지만 회사에 관한 이런저런 증명서를 엄청 많이 가지고 왔다갔다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정성스럽게 했는데 이번엔 최소한 3년은 해주겠지? 했는데 "응, 아니야. 1년." 하면서
1년짜리 비자를 몇 개나 받아왔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신청하면서 알게 된 게, 신청 시의 근무처에 관한 상세 사항에
정부가 지정해놓은 무언가의 등급 같은 게 있었던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신청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괜찮으면 괜찮을 정도로 프리패스에 가깝지만
반대로 회사가 영 아니다싶으면 그만큼 신청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매번 1년만 받고 살아와서 "어차피 이번에도 1년이겠지" 하면서 자포자기하다가
이번 비자는 갑자기 5년 짜리를 받게 됐는데, 이유가 아마도 이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3. 전직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설마 회사가 나에 대한 변덕이 생겨서 최악의 사태가 생긴다면?
이 부분은 정말 생각하기 싫은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영주권 신청이 받아지든 안 받아지든 어디 딴 회사 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회사가 "쟤 얼굴 보기도 싫은데... 짤라!"해버리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노무사인 것도 아니거니와 일본의 고용 노동 실태에 관해 잘 아는 게 아니다보니
조금 불합리한 부분을 받는다 하더라도 예전엔 그냥 지나쳤겠지만 이젠 조금씩 민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4. 신청 서류에 일본어 능력시험 합격증 사본?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해 받아낸 JLPT 1급이 시효 끝난 지가 언젠데 왠 사본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정작 주변 사람들 잘 모르는 눈치던데, 이거에 관한 정확한 답변을 지금까지도 모르겠습니다.
10년 정도 살았으면 그래도 사무적인 회화까지 될 정도가 됐으니 문제없는데 일일이 시험을 봐야한다니...
정말 여기 나라는 대면 상이 아닌 서류 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나 싶다가도,
이거 없이 영주권 신청은 절대 안 되나 싶은 의혹이 크게 생겼습니다.
5. 행정서사 이건 뭐지?
여태까지 비자 신청한 것도 다른 외국인들 역시 그래왔듯 저 개인이 혼자 해왔고 이번 영주권 신청도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습니다만
신청 시에 준비 서류가 뭐가 있는지 찾아보다가 행정서사란 걸 최근에서야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근데 막상 알고보니까 그냥 단순히 대리 신청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고 말았습니다.
영주권 신청을 대리 신청할 필요까진 없겠다는 생각이랑, 이런 신청이 굳이 어느 한 단체를 통해야만 완벽해지는 건가 싶은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도 의문이 안 드는 건 아닙니다만, 개인이 신청해도 딱히 문제될 건 없는 거겠죠?
6. 연금정기편(연금 납부사실 통지서) 사본... 이건 버렸는데 어떡한다냐...
주민표랑 원천징수표랑 급여명세서야 각각 관공서랑 회사에서 달라고 하면 주는 거지만
연금 이 부분에서 대략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이건 매년 나오던 건가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납니다.
현재 인식하고 있는 궁금한 사항들은 이 정도입니다만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만 같아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는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 데다가 이젠 한국 왔다갔다 하기가 싫어질 정도네요.
일본에서 한국 가는 건 문제 없는데, 다시 일본을 돌아올 때가 문제라니...
격리 면제 목록에 한국만 눈에 띄게 안 넣은 치졸한 이 놈의 나라 ㅡ_ㅡ;
[雜談] 영주권 신청에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루리NewB
추천 0
조회 91
날짜 2024.04.22
|
루리웹-5091809980
추천 0
조회 223
날짜 2024.04.17
|
포기하면배추
추천 0
조회 198
날짜 2024.04.16
|
silbano
추천 0
조회 437
날짜 2024.04.15
|
포기하면배추
추천 0
조회 225
날짜 2024.04.14
|
포기하면배추
추천 3
조회 696
날짜 2024.04.06
|
옛날미키
추천 1
조회 570
날짜 2024.04.06
|
웹마
추천 0
조회 467
날짜 2024.04.03
|
루리웹친구들다붙어어
추천 1
조회 294
날짜 2024.03.28
|
루리웹-2787231116
추천 0
조회 246
날짜 2024.03.27
|
루리웹-1229441380
추천 1
조회 615
날짜 2024.03.20
|
동경방랑
추천 0
조회 1114
날짜 2024.03.03
|
너버
추천 0
조회 402
날짜 2024.03.03
|
엘미타
추천 3
조회 336
날짜 2024.03.01
|
Cadia_Stands
추천 2
조회 747
날짜 2024.02.27
|
계수니
추천 4
조회 876
날짜 2024.02.25
|
GalaxyAngel
추천 3
조회 742
날짜 2024.02.21
|
백루
추천 0
조회 337
날짜 2024.02.17
|
된장녀살코기
추천 2
조회 1256
날짜 2024.02.08
|
아이반
추천 8
조회 402
날짜 2024.02.08
|
루리웹-0113103129
추천 0
조회 1097
날짜 2024.01.29
|
GalaxyAngel
추천 0
조회 1129
날짜 2024.01.16
|
루리웹-7693595871
추천 3
조회 405
날짜 2024.01.14
|
루리웹-8767718997
추천 0
조회 703
날짜 2024.01.13
|
한예슬
추천 7
조회 1834
날짜 2024.01.09
|
루리웹-1832539597
추천 0
조회 646
날짜 2024.01.08
|
루리웹-7840466333
추천 0
조회 883
날짜 2024.01.01
|
루카 돈치치
추천 2
조회 1228
날짜 2023.12.29
|
현재 영주권을 갖고 있는데 전 배우자 비자에서 바꾼거라 신청 서류가 좀 다르네요 딱하나 연금이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납부한 연금 보험등을 검색해서 그걸 프린트해서 제출했습니다 확인하고자 하는게 연금 잘내고 체납된게 있나없나를 보는거라서 그리고 정말 바쁘고 시간이 없지 않은 이상 행정서사는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영주권 받으면 비자 신청할 일은 없지만 재류카드는 갱신하러 가야 하더군요
월급이 많으면 따기 쉽습니다 ㅋ 영주권은 필요서류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게 돈굳고 좋죠
https://www.moj.go.jp/isa/applications/procedures/16-4.html 너무 걱정이 많으신데 위 페이지에 적힌 필요서류만 FM대로 준비해서 제출하면 범죄이력이나 세금미납 이력이 없는한 어지간해선 다 나옵니다.
장문의 글에서 깊은 고뇌가 느껴집니다. 하는데까지 해보고 아니면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는한에서 몇가지만 간단히.. 엄밀히 말하면 영주권 취득 = 굿바이 시나가와 는 아닙니다. 영주권 취득시점에서 7년후에 갱신 필요하니 사진한장 들고 다시 가야한다더군요. 즐피티 필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필요하다 하던가요? 행정서사 필요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추측 잡설.. 이런거 다 주워듣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냥 윗분이 겅유해주신 페이지 보고 준비하시고 정 모르시겠으면 입관에 전화해보세요.
한가지 팁 도쿄에 산다고 해서 꼭 질문전화를 시나가와에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도쿄 살지만 제출서류에 대한 질문이 있어 치바 입관에 전화했는데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더군요.
저도 영주권을 신청중인 사람이여서, 제 의견을 남겨봅니다 ㅎㅎ 1. 통장에 돈이 많아야 하나? →이건 상관없는거 같아요. 재산이라는게 통장잔고만으로 평가되기도 힘들뿐더러, 잔고를 본다기보다는 글쓴이분도 생각하시듯 입출금 내역으로 수입을 확인하는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요 근데 뭐.. 제 후배중에 그닥 수입이 크지 않던애도 잘만 나오더라구요 ㅎㅎ 저도 주식에 거의 박아둔 상태라 통장잔고는 100만엔도 없는 상태로 신청했습니다 ㅎ 2. 신청자의 회사 신용 상태 등을 따지는 듯 →이건 아마 확실하겠죠? 3년, 5년비자 신청해도 1년짜리 비자 나오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예상하실거라 봅니다. 근데 이건 어절수가 없는게, 아무 회사나 상관없다 하면 누군가가 회사 하나 만들어서 돈받고 채용해서 비자장사 할수도 있는거라... 3. 전직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설마 회사가 나에 대한 변덕이 생겨서 최악의 사태가 생긴다면? →너무 극단적인 상상은 안하셔도 ^^;; 그리고 회사에 노조있으면 그럴일도 없죠 ㅎㅎ 4. 신청 서류에 일본어 능력시험 합격증 사본? →전 이거 고도인재영주권 신청할때 가산점이 붙길래 첨부했네요. 근데 이것도 10년, 20년을 살고도 일본어 똑바로 못하는사람이 있는걸 생각하면, 형식적으로나마 뭔가 증명서류는 필요하다고 봐요 ㅎㅎ 아무리 운전 잘하는 사람이여도, 막상 무면허라면 그건 불법이니까요. 5. 행정서사 이건 뭐지? →일본에서 영주권 신청할정도의 한국인이면 일본어실력도 문제없고, 굳이 돈써가며 행정서사는 안써도 된다고 봅니다 ㅎㅎ 6. 연금정기편(연금 납부사실 통지서) 사본... 이건 버렸는데 어떡한다냐... →저도 없이했네요. 어차피 그 홈페이지 들어가면 내가 낸 납부기록이 다 남아있어서 그걸 인쇄해서 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신청했는데 회사 안정적이고 월급만 제대로 받고 있음 되는것 같은데... 줏어듣기론 300만엔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도 하구요. (부양가족 업이) 최근에 연수입이 큰 폭으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오케이라기도 하구요. 다 카더라 이야기라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