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아리랑3A호 발사 성공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3A호가 26일 오전 3시8분45초(한국시간 오전 7시8분45초)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1800㎞ 지점의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5시간56분 뒤인 오후 1시4분 대전 항우연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이 이뤄졌다.
아리랑3A호는 발사 279초 뒤 259㎞ 상공에서 위성을 덮고 있던 발사체 페어링에서 분리됐다. 발사 883초 만에 목표궤도인 537㎞ 상공에 진입, 드네프르 발사체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오전 7시39분33초에는 노르웨이 KSAT사가 운영하는 남극 트롤(Troll) 지상국에 통신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첫 신호를 보냈다. 오전 8시35분쯤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도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3A호는 국내 다목적 실용위성으로는 처음 적외선 관측센서가 장착됐다. 지상의 물체에서 나오는 미세한 열을 감지해 산불, 화산 활동, 핵시설 등 공장의 가동 여부, 도심 열섬현상 등을 포착할 수 있다. 아리랑3A호의 적외선 감지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땅 위 5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만큼 해상도가 뛰어난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됐다.
지름 2m, 높이 3.8m, 태양전지판 폭 6.8m에 무게 1.1t인 아리랑3A호는 2006년부터 2359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528㎞ 상공에서 초속 7.8㎞로 하루 15바퀴씩 지구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밤과 낮 두 차례씩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고, 광학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로 촬영한 자료를 보내온다. 수명은 4년이다. 항우연 최석원 다목적실용위성 사업단장은 “위성이 목적에 맞게 가동되려면 3∼6개월간 운영 시험과 탑재체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