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휴가 다녀왔습니다#04
네번째 목적지는 경상남도 거제시 입니다. 이번 거제도 입성은 순수하게 힐링을 하자는 차원에서 계획하였어요.
부산에서 거제도로 넘어가는 길에 밀면을 먹어보고 싶어서, 부산 초량동(?)에 들렸습니다.
평일이라 그런가 한적한 도로가 좋았어요.
확실히 위에서 먹는 맛하고는 뭔가 다릅니다. 시원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롯데마트 광복점(?)에서 장을 보고 거제도로 넘어갔어요.
거제도 두번 정도 가봤는데, 외도? 우도? 거기만 갔다오거나 변두리만 있어봐서, 대형마트가 없는 줄 알고 부산에서 장보고 넘어갔는데...거제도 엄청 크더라구요 ㄷㄷ
펜션 입실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지난번에 부모님 모시고 왔었던 매미성에 와봤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어요.
태풍에 밭을 잃으신 한 아저씨의 분노로 혼자 쌓아올리셨다는 일종의 제방 ㄷㄷ
역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날씨가 좀 흐려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뻥뚫린 바다는 언제나 좋습니다.
근데 가능한 구역인지 모르겠는데, 여기서도 낙시하는 가족이 ㄷㄷ
대충 인증샷 한 장씩 남겨주고, 펜션을 향해 출발합니다.
10만원대 펜션만 이용해보다가, 처음으로 30만원대(280,000원)에서 이용해보는 자킨토스펜션 입니다.
사장님이 진짜 엄청나게 친절하시고, 각종 조미료부터 웬만한 준비물이 다 갖추어져있어서 정말 편리했어요.
비싼 돈을 주고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야외 온수수영장 때문입니다.
나름 인피니티풀 구조라서, 보다 시원한 마음으로 즐길 수가 있었어요.
빌릴때까지만 해도 날씨 추울까봐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날도 안 추웠고...무엇보다 온수를 빵빵하게 넣어주셔서 따숩게 잘 놀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온수수영장은 다음 날 아침까지 따뜻하게 유지되는 위엄을 보여준 ㄷㄷ
물놀이에는 컵라면이라며, 중간에 와이프 요청으로 컵라면도 하나 말아먹구요.
수영장에서 놀만큼 놀고, 그대로 실내로 들어와서 제트스파도 이용해봅니다. 물온도가 너무 높아서 온도 낮추느라 애먹었네요.
이제 슬슬 해가 져물어갈때 쯤,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실내 인덕션에는 쿠킹호일에 소금깔고 잘 덮어서, 새우소금구이 조리 들어가구요.
실외에는 가스그릴에 삼겹살 먹을 준비 들어갑니다.
새우도 고기도 둘 다 잘 되었고, 분위기가 깡패라고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온수는 계속 유지되고, 평일이라 펜션에 사람도 많지 않아서 밤에도 조용하게 온수수영장에 몸 담그고 놀았어요.
솔직히 10만원대 펜션에서는 사진대비 만족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확실히 돈이 좋은건지 비싼값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젠가 거제도 다시 놀러올 일 있으면, 다시 와서 힐링하고 싶네요.
by Canon EOS 200D
구이바다 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