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소집해제하고 가기로 한 일본여행이 코로나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복학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대신 예전부터 꿈꿔왔던 제주 올레길을 걸어볼까 생각하고
부모님 여름휴가에 편승해서 제주행을 결정했습니다.
일단 가족들과 함께 전라남도로 세벽길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차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해바다는 썰물이더군요.
사진찍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채웠습니다.
땅끝마을 전망탑이네요.
전라남도 완도에서 저는 부모님과 헤어져 저는 배를 타고 제주로 가고
부모님은 여수를 거쳐 경북 강원 인천으로 가실 예정입니다.
아버지의 콜로라도와 슈퍼커브
완도 선착장에서 부모님과 헤어지고 저는 제주행 배에 오릅니다.
제주항에서 맞이하러 와준 마스크쓴 도루하루방
(슈슉슈슈슉 마스크 써 슈슈슉)
일단 첫날은 짐을 정리하고 해야하고 제주 올레 패스도 받아야 하니
제주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올레종주 1일차(올레 1코스)-
제주 1코스는 처음부터 오릉을 두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익숙치 않은 캠핑 배낭의 무게에 소나기까지 쏟아져
첫날부터 포기하고 싶어 미칠것 같았습니다 ㅎ
길 중간에 만난 올레 동료(그냥 편히 선생님이라 부르겠음)와 함께 다니기로 하고 함께 먹은 점심 아구찜입니다.
비를 피하려고 그냥 무작정 들어갔네요.
선생님은 한라산 등산이 목적이었지만 태풍때문에 등산로가 닫혀 올레를 돌기로 하셨다더군요.
선생님이 찍어준 비에 홀딱 젖은 유게이
제주 1코스 다음인 1-1코스가 우도 였기에
선생님과함께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우도 비양도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밤을 마쳤습니다.
-올레종주 2일차(올레 1,1-1코스)-
비양도에서 일출
비양도 탈출(?)
우도 등대산
우도 명물 땅꽁 아이스크림
우도에서 나와 1코스를 돌며 가까워진 성산일출봉
1코스를 완주하고 선생님과 저는 헤어지고
저는 다음 2코스를 출발할 준비 보다는 쉬기 위해 근처에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올레종주 3일차(올레 2,3코스)-
아침 텐트 정리후 출발짐
새벽 6시인데도 해가 너무 강해서 예정보다 그냥 일찍 출발 했습니다.
너무 일찍 출발한 나머지 아침식사하려던 가게가 문을 안열었더군요...
그냥 직진하고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또 다시 오른 오릉
김밥들고 올라가서 정상에서 김밥 까먹었슴다. (꿀맛)
2코스 중간 혼인지 마을
마을 어귀 정자에서 마을 할머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해 102세 되신 해녀 할망이셨더군요.
대화를 나눴지만 방언의 격차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진짜로,,,)
2코스 끝나고도 3시여서 욕심에 더 걷기로 했습니다만...
또 비가 오더군요. 피하긴 했지만 텐트를 칠 만한 곳은 아니었기에
비를 맞으면서 더 걷기로 했습니다.
3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 곳에 있던 카페
여기 없었으면 저녘도 못먹었습니다. ㅠㅠ
비가 너무와서 아무래도 숙소를 잡아야 겠다 싶어서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예약하고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2년전에 폐업하신 상태라네요...
그래서 일단 사우나에 묵으려니 사우나는 코로나로 숙박 불가...
한참 떠돌다가 마을 정자에 주민분들 허락을 받고 캠핑을 쳤습니다.
-올레종주 4일차(올레 3코스<표선해수욕장>)-
자 오늘을 이야기가 다릅니다.
오늘은 캠핑을 안할거거든요.
표선해수욕장에 숙소를 잡아놨고 하루종일 해수욕을 할 겁니다.
해수욕장 가는 길
4일만에 밥다운 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빨래도 했습니다...
눈물이 다나더군요...
다음날 제 휴대폰이 충전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기 전에는요.
-올레종주 5일차(올레 4코스)-
4코스는 꽤나 길었기 때문에 걷기만 했습니다.
더위때문에 쉬기도 했지만 관광보다는 걷기만 해도 해가 다지더군요.
결국 한코스 완주하기 전에 마지막 사진의 공원에 텐트를 쳤습니다.
-올레종주 5일차(올레 4,5,6코스)-
오늘은 서귀포시의 제주올레센터까지가 목표입니다.
제주 올레 여행객들이 묵는 쉼터로 숙소예약을 했기 때문에
4,5,6코스를 한번에 걷는 대장정을 해야 하겠습니다.
전날 저녁을 못먹어서 그런지
첫 마을에서 햄버거에 흑돼지에 아침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마을 정자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 하면서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여기서부터 5코스는 사진이 없습니다.
표선에서의 보조 배터리, 핸드폰의 배터리 상태가 안 좋아서
걷기만 했답니다 ㅠㅠ
그러다 6코스 시작점에서
목적지가 같은 이모님 두분을 만나 동행하면서 배터리를 얻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모님들께서 사주신 물회
이모님들께서는 제주올레를 자주 다니신 분들이라서
정보도 많이 나눴습니다.
다음에 제주 여행 오면 놀아볼곳
무료 삼다수 디스펜서
6코스는 너무 어두워진 나머지
이모님들을 모시고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의 숙소로 갔습니다.
-올레종주 6일차(올레 7-1코스)-
이모님들이 소개해주신 센터의 조식 세트 (무슨 죽이었지?)
이모님들과는 코스가 달라서 오늘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귀포시 시내와 고근산을 오르는 7-1코스입니다.
길 도중에 올레길을 관리하시는올레지기 선생님을 만나
7-1코스와 제주올레의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왔습니다.
+올레 100km 완주 기념!
저녘 고기쿠파!
-올레종주x 제주시 관광-
아무래도 완전종주는 어렵다보니
올레길은 이쯤으로 끝내고 다음날 비행기 타기전에 제주시 관광을 하기 위해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버스를 타고 넘어왔습니다.
넥슨 박물관 관람
다음으로 제주 민속사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관람에도 순서가 있다보니
기다리는 동안 늦은 점심으로
근처 국수거리에서 고기국수를 먹었습니다.
디저트 오메기떡
그리고 폐장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간
박물관 바로 옆 삼성혈
제주시에 잡은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 시장에서 먹은 부리또
톳이 들어갔더군요.
-올레종주 X (돌아가는 날)-
아침 비행기였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이 부탁한 면세품을 사고
항공편으로 김포 공항 출발
그리고 여차저차 김포서 인천 귀환 완료!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사진도 제대로 안찍은
긴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멋지네요 !!!!
잼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여행이 된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여행하고 싶어지네요. 즐거운 여행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제주도 여행 가고싶어지네요.
마지막 무지개 마무리가 예쁘네요
우와 정말 도전 멋집니다. 저도 나중에 정보 참고해서 올레길 종주 해봐야겠네요. 부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 @.@ 저런 여행 너무 멋지네요 크.. 슈퍼커브 너무 멋지게 꾸며놨네요 오오
잘봤습니다. 바이크 히치캐리어가 좀 궁금한데, 적재 후 차량 주행 시 출렁임은 크지 않나요? 히치리시버쪽 수직하중은 무리없는지요?
잘 봤습니다 저희 부모님 집도 찍혀있네요^^
늦게 봤지만 이야 역시 멋지심!!....... 사진좀 팍팍 찍으셔서 올리시지~ ㅎㅎ
크.. 부럽습니다 멋지네요
완전 인싸인데 ㄷㄷ